영친왕 일가 유물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18일 영친왕가 관련 일기와 사진 등 주요 유물을 공개했다. 영친왕비의 친필 일기 1첩, 편지 39통, 엽서 121장, 사진 514장, 영친왕의 수첩, 다큐멘터리 필름 등 700여점이다. 2010.02.18
영친왕 일가의 귀국에 도움을 준 김을한의 편지.
1909년 이토 히로부미가 순종을 모시고 서북순행을 할 때 정주역에 도착한 모습.
덕수궁 석조전의 영친왕(왼쪽에서 6번째).
노년의 영친왕 부부
영친왕비의 편지
오사카 사단장 시절의 영친왕(왼쪽).
덕수궁 석조전의 영친왕.
아들 이구의 부인인 줄리아와 함께한 영친왕 부부.
영친왕비의 친정 가족.
진왕자가 탄생했을 때의 영친왕 부부.
덕혜옹주가 영친왕 부부에게 보낸 엽서.
영친왕 (英親王)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본관은 전주(全州). 고종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귀비(貴妃) 엄씨(嚴氏)이다. 영친왕(英親王) 또는 영왕(英王)이라고도 한다. 1900년(고종 37) 영왕에 봉해지고 1907년(순종 1) 황태자에 책봉되었으나 통감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이등박문)]에 의하여 강제로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1920년 일본 황실의 내선일체정책에 따라 일본왕족 나시모토 미야[梨本宮(이본궁)]의 딸인 마사코[方子(방자)]와 결혼했다. 1926년 순종이 죽자 형식적으로 왕위계승자가 되어 이왕(李王)이라 했으나 일본에서 귀국하지 못했다. 그는 철저한 일본식 교육을 받았으며, 육군사관학교·육군대학을 거쳐 육군중장을 지냈다. 1945년 광복을 맞아 귀국하려고 했으나 한·일국교단절로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1963년 귀국했는데, 이때 뇌혈전증으로 인한 실어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부인 이방자와 함께 사회사업에 뜻을 두고 1966년 심신장애자재활원인 자행회(慈行會), 1967년 신체장애자훈련원인 명휘원(明暉園)을 설립했다.
영친왕비의 귀국 후 활동
이토히로부미가 순종을 모시고 서북순행 하는 모습.
덕수궁 석조전.
1909년 이토 히로부미가 순종을 모시고 서북순행을 하러 출발하기 전의 모습.
영친왕비 친필 일기 등 706점 공개
순정효황후 한글 편지·덕혜옹주문안 엽서 등도 공개
“오후 1시, … 비보(悲報), 생각하지 못한 비보가 내 귀에 울려퍼졌다. 그것은 경성에 계시는 이태왕(李太王·고종황제) 전하께서 뇌일혈로 오전 1시35분에 발병, 오전 7시50분에 중태에 빠지셨다는 보고였다. 아아, 지금까지의 기쁨은 이내 슬픔으로 변하였다.”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였던 영친왕(1897~1970)과의 결혼식을 나흘 앞두고 고종황제가 쓰려졌다는 소식을 접한 영친왕비 이방자(1901~1989) 여사가 1919년 1월21일 쓴 일기의 내용이다. 결국 이날 고종황제의 승하로 두 사람의 정략결혼도 이듬해인 1920년 4월28일로 연기됐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18일 서울 경복궁 박물관 지하 1층 중앙홀에서 일제의 한국강제병합 100년이자 영친왕 부처의 결혼 90주년을 맞아 영친왕과 영친왕비 관련 일기·사진 등 희귀자료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유물들은 2008년 12월 재일교포 사업가 하정웅씨가 주일한국대사관에 기증한 것으로, 영친왕비 친필 일기 1첩과 편지 39통, 엽서 121장, 사진 514장, 영친왕 수첩, 영친왕 부처의 생애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8㎜ 영화 ‘흐르는 세월’ 등 총 706점이다.
이중 영친왕비의 친필 일기에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로서의 설레는 감정과 약혼자 영친왕에 대한 연민, 영친왕의 고국 조선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 등의 내용이 사실적으로 기록돼 있다. 순종황제의 부인인 순정효황후가 영친왕 부처에게 안부를 묻는 친필 한글편지와 덕혜옹주·소 다케유키(宗武志) 부부의 안부문안 엽서, 1909년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가 순종황제를 모시고 서북순행(西北巡行)하는 사진 63장 등 귀중한 자료가 많다. /최영창 2010-02-18
한말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과 그의 일본인 왕비 '이방자'
영친왕비 부부.
영친왕과 그의 부인 이방자, 그리고 아들.
영친왕비 이방자의 일기.
순종황제
1909년 1월27일부터 2월3일까지 서북지역을 순행한 대한제국 순종황제가 당시 남대문역(현 서울역)을 출발하는 장면.
1909년 1월27일부터 2월3일까지 서북지역을 순행한 대한제국 순종황제가 양책역(良策驛)에 도착하기 전 모습을 담은 것.
1909년 1월27일부터 2월3일까지 서북지역을 순행한 대한제국 순종황제가 평양 만수당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담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