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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詩

나는 한 밤 중에 왜 라면을 끓였을까

작성자열린|작성시간26.06.14|조회수15 목록 댓글 0

나는 한 밤 중에 왜 라면을 끓였을까

 

시간이 깊을수록 멀어지는 잠
채우기 위해 펄펄 끓는 청춘에
곱스런 잔쟁이들 모아
라면을 끓여본다
그것마저 맹숭한 생각이 들어
허한 가슴 아리라고 
알근한 꾸미 올려
싱거워빠진 일상에 초칠 좀 하라고
독한 고춧가루 한 숟갈 풀어 넣고는
그제서야 밤을 채운다
때는 요때다
너만 어찌 먹으랴
양념 하나 곁들여 부은 잔이 개미지다
밤이 걸다
먼발치에서 다가오는 객
뉘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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