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온 누리 꽃들 덕분에
슴슴한 생의 길이 섧지 않습니다
떠난 그대도 내 몫의 은인인지라
남몰래 피워둔 꽃 무덤만 스쳐도
상처는 치유되고 덕분에
단조로움의 극치는 피하고 가지요
혹여 당신께서도 혼자라고 생각 하시나요
그런 몹쓸 생각은 아예 접어두셔요
지천에 계절마다 피고 지는 꽃들만 보아도
혼자가 아니랍니다
일어나 발 밑을 내려다보면
새 생명의 근원들 세상을 뚫고 나와
저 마다 온 힘을 다해 살아가고 있다는 걸
금새 알고는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가시길
우리는 분명 그 들과 하나 입니다
그리고 하나여야만 되는 이유가
존재처럼 존재하는 여운이 있어
행복 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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