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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詩

한 움큼도 안 되는 이 생을 불러 와

작성자열린|작성시간26.06.14|조회수11 목록 댓글 0

한 움큼도 안 되는 이 생을 불러 와

 

잔치는 끝났습니다
소금 종지 하나면
짭쪼름한 천하를 물들여
차곡차곡 항아리에 재 놓고
남은 생을 달달하게 살겠네요
한 움큼도 안 되는 이 생을 불러다 놓고
요란한 악기는 다 불어봤지만
바람소리 하나면 모두 다 잠재울 수 있다는 걸
안 이상 진짜만 남았습니다
소금종지 하나면 천리도 갑니다
아리한 꿈무리 불러놓고 춤추는 동안
한 움큼도 안 되는 이 생이
그렇게 아름다웠노라고
무지개 뿌린 허공에 소리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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