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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음회

[추석특선]오페라 세상만사(제8편)-모차르트의 <돈 조반니>,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인류 역사상 최고의 오페라

작성자블라디고|작성시간13.09.17|조회수480 목록 댓글 5

 

* 플라시도 도밍고와 소프라노 제랄딘 쇼베가 부르는 <돈 조반니> 제1막의 이중창,   "서로 손을 잡고"

 

[오페라 돈 조반니]

 

모차르트의 20여개를 헤아리는 오페라 중에서도 최고의 걸작을 하나만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주저하지 않고 <돈 조반니>라고 대답할 것입니다.뉴욕 타임즈가 인류 역사상 최고의 오페라로 <돈 조반니>를 선정했던 사실은 이 오페라가 얼마나 뛰어나고 아름다우며 그 안에 무궁무진한 인간상과 인생철학을 담고 있는지 웅변해주고 있습니다.

 

<돈 조반니>는 모차르트의 작품들 중에서도 ‘다 폰테 3부작(피가로의 결혼,돈 조반니,코지 판 투테’이라고 부르는 세 개의 오페라 부파(희극 오페라) 가운데 하나입니다.그러나 다 폰테 3부작은 비록 오페라 부파라는 겉옷을 입고 있지만 인생에서 접할 수 있는 인간의 모든 불완전함과 해학과 관용이 들어 있는 가장 철학적이고 깊이 있는 작품들이지요.

 

이들은 모두 꾸밈없이 아름답고 완벽한 음악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그러나 여기에서 잊지말아야 할 점이 있는데, 이 세 작품이 모두 性을 정면으로 다루는 파격적인 작품들이라는 것이지요.인간의 끝없는 성적 욕망과 간교함을 그린 무서운 오페라들이지만,모두 천상의 멜로디로 포장되어 종종 우리는 그 의미를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 <돈 조반니>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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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는 바람둥이에게 적대적입니다. 우선은 한 여자 또는 한 남자가 다수의 이성을 사로잡는다는 ‘특권’에 대해 배가 아프기 때문이고, 바람둥이를 용인할 경우 일부일처제가 흔들리면서 유산상속에 혼선이 빚어지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람들 대부분은 혁명적인 변화를 원하기보다는 기존 사회의 틀을 유지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사회규범을 침해하는 개인이 나타나면 힘을 모아 응징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모차르트 오페라의 주인공 <돈 조반니>는 바로 그 ‘벌 받는 개인’의 좋은 예가 됩니다.

 

세 시간이 넘는 긴 공연 시간 동안 단 한 순간도 긴장과 경탄을 늦출 수 없는 <돈 조반니>는 모차르트 예술의 절정입니다. 프랑스 대혁명을 2년 앞둔 1787년에 프라하에서 초연된 이 오페라에는 무엇보다도 아름답고 재기 넘치는 아리아들이 가득하거든요. 서곡부터 아주 특이합니다. 비극적이고 장중한 음악으로 시작하지만 곧 유쾌하고 활기가 넘치는 멜로디로 넘어갑니다.

 

* 영화로 만든 <돈 조반니>의 포스터 

 

[ 돈 조반니 Who? ]

 

2,065명을 유혹한 세비야의 바람둥이

 

그럼 이 돈 조반니는 대체 누구일까요? ‘돈 Don’은 귀족에게 붙이는 칭호, ‘조반니 Giovanni’는 이탈리아에서 흔한 남자 이름인데, 스페인어로는 후안입니다. 바람둥이의 대명사 ‘돈 후안’이 바로 이 남자죠.

 

영지(領地)를 소유한 봉건귀족이라는 사회적 지위와 매력있는 외모를 무기로 무수한 여자들을 유혹하고, 목적을 달성한 뒤에는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 재빨리 도망가는 남자. 정치 이데올로기나 사회적 성공, 재산 축적, 명예 따위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으며 순간의 쾌락에 모든 것을 거는 남자가 이 오페라의 주인공입니다.

 

<피가로의 결혼>의 천재적인 대본가 로렌초 다 폰테는 에스파냐 극작가 티르소 데 몰리나가 1620년경에 쓴 <세비야의 바람둥이와 석상(石像) 손님>을 토대로 <돈 조반니>의 대본을 썼습니다.

 

[등장 인물]

 

돈 조반니                     젊고 호색적인 귀족                       베이스 바리톤

레포렐로                      돈 조반니의 하인                          베이스 바리톤

기사장                                                                          베이스

돈나 안나                     기사장의 딸                                소프라노

돈나 엘비라                  부르고스의 귀부인                       소프라노

체를리나                      시골 처녀                                   소프라노

돈 옥타비오                  돈나 안나의 약혼자인 귀족            테너

마제토                         체를리나의 약혼자인 농부             베이스

 

[아주 간략한 줄거리] 

    

희대의 호색가, 돈 조반니(돈 후안)는 돈나 안나를 강간하려던 중 그를 저지하는 돈나 안나의 아버지, 기사장을 죽이고 달아난다. 복수를 맹세하는 돈나 안나와 그녀의 약혼자 돈 옥타비오를 뒤로한 조반니와 그의 하인 페로렐로에게 조반니의 옛 애인 돈나 엘비라가 나타나지만 조반니는 레포렐로를 남겨 놓고 엘비라로부터 달아난다.

 

이어서 그는 결혼을 앞둔 마을 아가씨 체를리나마저 넘보지만, 체를리나의 약혼자와 마을 사람들, 그리고 돈 옥타비오에게 발각되어 결국 모지로 도망치게 된다. 묘지에서 돈 조반니는 죽은 가사장의 석상과 맞닥뜨리게 되고, 그는 대담하게 석상을 저녁 만찬에 초대한다. 만찬을 즐기던 돈 조반니에게 실제로 석상이 찾아와 회개할 것을 요구하지만 그는 단호히 거절하고 불길에 휩싸인채 지옥으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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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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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변호정 | 작성시간 13.09.20 조반니가 돈후안이구만유. 흔히 도ㅇ판 돈판이라고 알고잇섯는데...카사노바보다 건수는 엄청 앞서가지만 뒷처리 미숙으로 여성분들에게 마니 씹히는구만유, 도밍고 부드러운 목소리와 잘생기고 멋진 성량,제랄딘쇼베(?)와의 공연 잘보고 들엇섬다 근디 쇼베는 처음보는 낭자임다만....뉘신지요?
  • 작성자블라디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9.20 제랄딘 쇼베는 프랑스의 메조 소프라노인데 세계 성악계를 주름잡을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요.
    <돈후안과 카사노바의 비교>여성의 숙적인 돈 후안을 사랑의 화신,여성들의 친구나 애인으로
    평가하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짓은 없지요.왜냐하면 그는 단 한번도 진정한 사랑에서 어떤 한
    여자에게 끌려 행동한 적이 없었고,단지 남성의 원초적 증오심에서 악마처럼 여자를 향해 달려
    갔을 뿐이기 때문입니다.그의 정욕은 카사노바처럼 남근에서부터 불끈 솟아나온 것이 아니라 머
    리에서 나온 것이었지요.이 정신적 사디스트는 언제나 여자를 취함으로써 모든 여성들에게 굴욕
    감,수치감,모욕감을 안겨주려 했습니다.
  • 작성자블라디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9.20 이와 반대로 카사노바에게 몸을 허락한 여자들은 마치 신에게 감사하듯 카사노바에게 감사했습니
    다.카사노바는 여자들의 감정을 조금도 상하게하지 않았고 그들이 여성임을 모욕하지도 않았지요.
    오히려 그들이 자신의 존재에 대해 새로운 확신을 가질 수 있게 했습니다.돈 후안이 여자들로 하
    여금 자신들의 몸이 달아오르고 열정에 휩싸이는 것을 수치스러워하고 경멸하게 만들었다면 카사
    노바는 그런 열정에의 도취를 여자들에게 가르쳤지요.애무와 성애의 대가인 카사노바는 여자들로
    하여금 여자로 태어나게 한 자연의 섭리를,그 축복받은 섭리를 가르쳤습니다.
  • 작성자블라디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9.20 카사노바는 가벼운 사랑의 손길로,아직은 반쪽만인 여자의 옷을 벗기면서 그 여자로부터 수줍음과
    두려움까지 말끔히 벗겨냈습니다.그에게 몸을 내맡길 때 비로서 그녀는 완전한 여자가 됐지요.카사
    노바는 스스로 행복해짐으로써 여자들에게 행복을 주었고,또한 그 여자들 덕분에 자기가 누린 환희
    에 대하여 감사했습니다."내가 누리는 기쁨의 5분의4는 여자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데서 비롯된다"라
    고 생전에 말하곤 했다고 합니다.자! 여러분들은 어느편을 택하시렵니까? 중추가절을 맞이하여 한번
    심각하게...
  • 작성자변호정 | 작성시간 13.09.20 고형! 카사노바와 돈후안 비교인물론 잘 공부햇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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