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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열 컬럼, 수필

넥타이

작성자강국회|작성시간11.10.28|조회수150 목록 댓글 0

뜬금 없이 웬 넥타이 하시겠지만 넥타이에 얽힌 사연이

오늘 몹씨 불쾌한  통화를 한 후 한 후 갑자기 생각

이 납니다.

수십년 전 그러니까 대학 졸업 후 입사 초기 때 였습니다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사무실로 넥타이를 팔러

오시는 아줌마가 있었습니다. 나이는 아마도 30대 중반

정도 아니었을까 생각되는데 얼굴도 곱상했던거로 기억

됩니다. 나도 가끔 사곤 했는데 가격은 2천원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한 직원이 해서는 안돼는 농담을 아줌마께

건넸습니다.  "아줌마 그 것도 팔아?"

그후로 그 아줌마는 다시 볼 수 없었고......." 말의 비수"

 

그 아줌마가 넥타이를 파는데 무슨 사연이 필요합니까?

사연일랑 다 그냥 먹고 살려고 하는 사연 아니겠습니까?

우리 너나 나는 넥타이 매고  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화합과 공생을 위한  희생과 봉사로 엄청나게 큰 일합니까?

넥타이를 팔던 아줌마도 그 넥타이를 사서 맨 우리도

결국은 나와 내 가족을 먹이고 입히기 위해서 아니겠어요.

 

요즘들어 철이 들어가는지 문뜩문뜩 살아오면서 내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말의 비수를 꼽지는 않았는지 아니면

지금도 그러고 있는지 하루하루 반성을 합니다.  그래서

일기를 쓰면 생활태도가 달라진다고 하는 모양입니다.

 

나이 들면서 가까운 친구에게 스스럼 없이 하는 말이나

특히 사무적인 언어와 태도로 상대방에게 엄청난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나이 들어서는 말 수를

줄이라는 말이 참으로 진리인가 봅니다.

이제는 "무엇이 되어 만나리"  는 떠나갔고 "앞으로 어떻게 살리"가

앞으로 남아 있는 명제가 된 이상 우리의 최선은 지금 바로 

우리 곁에 있는친구들을 이해하고 감싸고 서로 사랑하며

말 조심하며 살아가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하기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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