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문화.역사 탐방모임

구름(雲)넘어 저 남방(南)에 대한 여적(餘滴)

작성자月影 박영우|작성시간26.06.11|조회수82 목록 댓글 0

윈난(雲南) 여행에서 돌아온 지 두달이나 되었는데도 아직도 뇌리에 생생합니다. 옛날 중국 사람들, 특히 사천(四川)이 본거지였던 촉(蜀)나라에서는 그곳을 ‘구름(雲)넘어 저 남방(南)’이라고 하여 경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갈량은 남만왕 맹획(孟獲)을 일곱번이나 잡았다 놓아주는 칠종칠금(七縱七擒)을 마다하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지세가 험한데다가 여러 이민족들이 흩어져 살았기에 다루기가 쉽지 않았겠지요. 사실 중국에서도 남방한계를 巴(지금의 重慶 충칭)와 蜀(四川 쓰촨)으로 보았고, 그 이남은 ‘남쪽 오랑캐의 나라(南蠻)’라고 불렀습니다.

雲南 소수민족 여인들

        

이상향 샹그릴라는 어디에

 

1933년 영국 소설가 제임스 힐튼이 쓴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에서 티베트 이상향이 나옵니다. 이 소설을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1931년 인도 바스쿨 지방에 폭동이 일어나자 외교관인 주인공은 비행기로 탈출하게 되는데, 불시착한 곳이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 전혀 엉뚱한 곳입니다. 그곳에서 샹그릴라라는 유토피아 마을에 초대되지요. 그후 다시 가보려 했지만 찾지는 못했다는 스토리는 도연명(陶淵明)의 무릉도원(武陵桃源)을 연상케도 합니다만..

 

남월곡(藍月谷)에서 바라본 雪山

이 소설이 유명세를 타니 호텔이나 리조트 이름 등을 ‘샹그릴라’ 라고 다투어 붙이는 건 잘 알려진 수법이지요. 티베트에 가까운 운남성 일대에서는 지역마다 샹그릴라는 자기들 나와바리(?)라 하여 스토리를 맹글고 관광코스도 개발하였으나, 지금은 윈난(雲南) 디칭 티베트족 자치주 샹그릴라시(香格里把市)로 결론이 난듯합니다. 재주는 곰이 넘고 쩐은 왕서방이 챙기신다는 야그가 틀리지 않네요^^.

雲南 티베트족 자치주 샹그릴라시

 

높고 험준한 교역로 차마고도(茶馬古道)

 

차마고도는 윈난(雲南), 쓰촨(四川)에서 시작해 티베트를 거쳐 히말라야산맥을 넘어 네팔, 인도까지 이어지는 5천 킬로미터가 넘는 옛 교역로로, 실크로드보다 앞선 기원전 2세기경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중국의 차(茶)와 티베트의 말(馬)을 교역하던 길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나, 그 외 소금, 비단, 금 등도 이 길을 따라 유통되었다고 하지요.

 

 

차마고도

이 길은 평균 해발 4천미터가 넘는 험준한 산맥과 5천미터 이상의 雪山과 아찔한 협곡으로 이루어져 있어, 쥐나 새들만이 다닐 수 있는 길, 조도서로(鳥道鼠路)라는 별명도 붙어 있답니다. 이 교역로에서 짐을 운반하기 위해 부리던 건 작고 강인한 조랑말이었는데, 덩치가 큰 말은 좁고 가파른 차마고도에서 협곡 아래로 떨어지는 일이 적지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돌 대리석이 나오는 大理

 

대리석 하면 로마나 그리스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 그 어원은 대리석이 많이 출토되는 윈난(雲南)의 ‘따리(大理) 지방의 돌(石)’에서 기원했다는 사실을 아시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대리석은 그 문양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다루기도 쉬워 건축자재로 사랑받고 있지요, 요즘에는 우리나라도 웬만한 건물은 외장과 실내를 다양한 대리석으로 치장하는 것이 보편화되었습니다. 지난번 雲南 여행시 일정이 맞지 않아 ‘따리(大理)’  부근을 그저 스쳐 지나간 것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