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성사, 노자성사 등은 병자성사의 옛 이름일 뿐 내용은 같습니다.
병자성사는 고백성사와 더불어 "치유의 성사"라고 합니다.
"병자성사는 중병이나 노쇠 상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리스도인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며 주님께서 바라실 경우 치유의 은혜도 주는 예식입니다. 질병과 노쇠는 우리 몸과 정신을 약하게 하고 고통을 줍니다.
동시에 병자는 일상 생활에서 격리되어 외롭고 쓸쓸한 상태가 되며, 죽음에 대한 공포와 불안에 시달리게 됩니다.
우리는 이럴 때 병자성사를 받음으로써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에 동참하여 그리스도인답게 병고를 이겨 내고 위로와 용기를 얻으며 치유의 은혜를 간구합니다. 또한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더 큰 희망으로 마음의 평화를 누리게 됩니다.
병자성사는 사제(주교와 신부)가 집전합니다. 병자성사의 주요 예식은, 병자의 이마와 양 손에 성유를 바르고 병자에게 필요한 은혜를 청하는 기도를 바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선포하시면서 많은 병자들을 직접 고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사도들은 예수님의 능력을 받고 파견되어 “수많은 병자들에게 기름을 발라 병을 고쳐 주었으며”(마르 6,13), 교회의 원로(사제)들에게 이 직무를 계속해서 수행하도록 하였습니다.
병자성사를 합당하게 받으려면 먼저 고해성사를 받아야 하고, 병자성사 후 성체를 받아 모시게 됩니다.
이 때 모시는 성체를 노자(路資)성체라고 하는데, 죽음에서 생명으로, 이 세상에서 하느님 아버지께 건너가는 데
힘을 주기 때문입니다. 노환으로 기력이 쇠진해진 노인은 병자성사는 병에 걸렸을 경우 몇 번이고 받을 수 있으며, 병세의 위험성이 눈앞에 나타나지 않더라도 받을 수 있습니다. "
-"한국 천주교 예비신자 교리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