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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준-노년의 행복과 보람된 삶

작성자관리자|작성시간26.06.23|조회수19 목록 댓글 0

노년의 행복과 보람된 삶

 

 

문태준

 

 

20147,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 민속마을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한 해 한 해가 지나가니 어느덧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2018년 두 아들의 권유로 우리 부부는 용인문예회관 처인홀에 나들이를 갔다. 1층 로비에는 여러 포스터가 붙어 있었는데 그 사이에서 용인문학회 포스터와 눈이 마주쳤다. 포스터에는 두 사람의 연락처가 있었는데 그중에 김삼주 시인과 전화 연결이 되어 용인문학회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김삼주 시인은 특유의 친절한 미소와 나직한 목소리로 자세하게 용인문학회를 찾아오는 안내 도우미를 해 주셨다.

 

육십을 넘는 나이까지 생업인 도배사로 생활하며 삼십여 년을 훌쩍 보낸 나.

아빠, 이제 자신을 위해 살아보셔야죠. 제 일 해 보고 싶은 일 없어요?”

두 아들의 물음을 수없이 들어왔던 터라 나는 글을 써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내가 글쓰기에 관한 생각을 갖게 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돌이켜보면 고등학교 졸업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마도 학교 교지를 발간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일 것이다. ‘이라는 표지의 책. 그때 보림사라는 제목의 글을 써서 교지에 실린 경험이 처음이자 전부였다.

 

그랬던 나에게 용인문학회가 눈에 들어왔으니, 마음이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제 발로 찾아와 첫발을 들여놓은 글쓰기의 시작.

201937일부터 그해 62일까지 제22기 용인문학아카데미 시창작반에 등록했고, 문우들과 함께 수강했던 시간이 떠오른다. 그렇게 일곱 해를 지나와 2026년 현재 여기까지 왔다. 시창작반 수업은 나를 찾고 알아가는 참으로 즐겁고 행복하고 보람된 시간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생업과 병행하는 목요일의 시창작반 수업. 그날은 들어오는 도배일도 받지 않고 오롯이 수업에만 참석하기도 했다. 시를 읽고, 강의를 듣고, 직접 시를 창작해 보며 배움을 이어가는 시간이 내게는 새롭고 뿌듯한 일상의 삶으로 자리를 잡았다. 교수님의 열정 넘치는 시 사랑의 마음이 더해진 합평회와 수업 이후에 이어지는 뒤풀이며, 함께 수업에 참여한 사람들은 내게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인연이 되었다.

 

시창작반 수업과 매년 가을에 치러지는 약천 남구만문학제, 시낭송반 활동과 작가의 고향을 찾아가는 문학기행은 코로나 팬데믹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특히 Zoom이라는 매체를 활용하여 멈추지 않고 비대면 강의까지 촘촘하게 진행하여 문학에 대한 열정을 식지 않게 이끌어 준 요람이 바로 용인문학회가 아니던가. 또한 내 글이 시라는 작품으로 불리고, 그 작품을 읽어 주는 독자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 노년의 삶은 성공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이제 돌아오는 518일은 용인문학회 창립 30주년이 되는 생일이란다. 잔치를 한단다. 이 뜻깊은 날을 맞아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시공 부를 하리라 다짐하며 문학을 사모했던 처음 그 심정으로 용인문학회와의 인연을 이어가리라 고백한다.

 

나에게는 참 멀고 높기만 한 글 짓는 길. 나만의 고유한 글 세계를 그려보리라는 내적 울림을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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