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재치
방송국(放送局)에 출연(出演)하신 92세 된 할머니에게
아나운서가 묻는 말에, 익살과 재치 넘치는 할머니의
멋진 대답입니다.
할머니 금년 연세(今年 年歲)가 어떻게 되시나요? "응
제조 일자가 오래됐지" 아이고 이제 유통기한이 거의
다 되어 간다 싶네,
할머니, 혹시 주민등록증 가지고 계시면 한번 보여주
실 수 있으세요? 에구, 주민등록증을 어디에 뒀더라?
통 기억이 안 나. 대신 골다공증이 있는데 보여줄까?"
"할머니, 할아버지는 계셔요?" 어휴 재작년에 말이야,
뒷산에 자러 간다고 가더니만 아직도 안 일어났는지
안 내려왔구먼. 그려,
할머니, 그럼 할아버지를 어서 깨우셔야지요? 아니야,
나도 이제 빨리 자러 가야제, 그 영감을 내가 70년이
넘게 데리고 살았는데, 너무 오래 혼자 두면 틀림없이
늦바람이 날까, 걱정이 돼서.
그렇습니다. 우리는 산 같이 물같이 바람같이 살아오
신 할머니의 멋진 삶을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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