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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작성자조무상|작성시간04.06.29|조회수46 목록 댓글 0
따뜻한 봄 햇살처럼

내 몸이 건강을 유지함에 있어서 부족한 것을 보충시켜 주는 약이 보약이다. 아무리 비싼 모피 옷일지라도 내 체격에 맞지 않으면 아예 입지 못하거나 입더라도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것처럼, 천하 제일의 명약" 산삼 일지라도 내 몸이 필요치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안 세 영 교수(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부속한방병원 내과)

벌써 6월입니다. 낙엽의 계절, 가을이 될 때까지는 기온이 계속해서 상승일변도로 치달을 것입니다. 그래서 더위에 약한 분이라면 지금부터라도 대비책 삼아 ‘보약’을 생각할 것 같습니다. 만사 예방이 최선인데, 이번에는 더위와의 전쟁에서 승리자가 되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누구나 아는 사실로서, 여름은 무더운 기운이 성행하는 계절입니다. 겨울철의 지나친 한기(寒氣)에 상하면 동상(凍傷)을 앓는 것처럼, 인간 체온의 평균치를 넘나드는 더위에 상하면 소위 ‘더위먹었다’는 병증인 ‘상서(傷暑)’나 ‘중서(中暑)’에 걸리기 십상이지요. 이런 여름철 질병, 곧 서병(暑病)의 공통된 증상은 몸이 뜨겁고 가슴이 답답하며, 갈증이 심해 자꾸만 마실 것을 찾고, 머리가 무겁고 땀이 줄줄 흐르며, 권태롭고 기운이 없는 것 등인데, 특히 삼복더위의 뜨거운 열기는 우리 몸의 기운을 손상 시켜 피로감을 더욱 가중시키지요.

그럼 ‘보약’의 의미를 올바르게 파악한 뒤, 여름철 극복 처방을 살펴봅시다. 흔히 ‘일침(一鍼)이구(二灸)삼약(三藥)’으로 표현되는 한의학의 치료방법을 떠올리면, 보약이란 인체의 질병을 약물로서 치료하는 약물요법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의학의 약물요법은 다시 ‘한(汗)토(吐)하(下)화(和)온(溫)청(淸)보(補)사(瀉)’라는 8가지 방법으로 나뉘어진답니다. 이 중 보법(補法)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인체 내 음양기혈(陰陽氣血)과 장부경락(臟腑經絡)의 기능이 허약해진 상태를 보강시켜주는 방법이니, 왜냐하면 어원적으로 보(補)라는 한자는 의복이 낡고 닳아서 구멍이 난 것을 수선하여 보충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보약(補藥)이란 한의학의 8가지 약물요법 중의 하나인 ‘보법’의 목적으로 구성된 약물을 의미합니다.
아시겠지요? 가격이 비싼 인삼/녹용은 보약, 상대적으로 저렴한 익모초/칡은 치료약! 이런 식으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이 건강을 유지함에 있어서 부족한 것을 보충시켜 주는 약이 보약이란 말입니다. 아무리 비싼 모피 옷일지라도 내 체격에 맞지 않으면 아예 입지 못하거나 입더라도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것처럼, 천하 제일의 명약 ‘산삼’일지라도 내 몸이 필요치 않으면 무용지물인 것이지요. 좀 더 비약하면, 땀을 많이 흘려 갈증이 날 때에는 - CF 선전 문구처럼 2% 부족할 때에는 물이 최고의 보약이지요.

이제 여름을 이기는 보약은 자명해졌습니다. 여름철엔 마땅히 기를 보충하고(夏暑宜補氣), 더위 먹지 않으려면 심장을 식혀주고 소변을 잘 내보내야 된다(治暑之法淸心利小便最好)고 했는데, 선조의 지혜가 숨어있는 전통 음식 삼계탕(蔘鷄湯)과 제철 과일인 수박,참외,포도 등이 있으니까요. 삼계탕으로 부족해지기 쉬운 기운을 보충하고, 여름철 과일로 심장을 맑게 하고 갈증과 번열(煩熱)을 없애주며 소변을 잘 통하게 할 수 있으니까요.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 했습니다. 즐거운 마음가짐으로 제철에 나는 음식을 맛깔스럽고 정갈하게 조리해서 먹는 것! 사실 그것보다 더한 보약이 어디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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