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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詩*詩+++

하늘 강아지풀 - 조명제

작성자좋은세상|작성시간26.06.16|조회수7 목록 댓글 0

버들 강아지에도 강아지풀에도

강아지는 없다. 어차피

강아지도 강아지는 아니다.

한없이 떠도는 시니피앙, 외진

대야미역으로 가는 굽은 길

두 길 높이의 시멘트 담장 어깨에서

이삭을 여럿 단 강아지풀 몇 포기가

실바람에 꼬리를 흔들며 가을볕에

이삭을 말리고 있다. 흙손으로 꼼꼼히

바름질해 놓은 담장의 저 높은데를

어떻게 뚫고 올라갔을까.

담장밑을 샅샅이 뽑아대는 손길을 피해

하늘 곁으로 올라 싹을 틔운 강아지풀,

시의 속눈썹이 길어지는 볕좋은 가을날

강아지는 어디서 꿈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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