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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자기 마음을 비울 때 / 법정 스님

작성자도문3|작성시간26.06.15|조회수1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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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마음을 비울 때' 
                          / 법정 스님

선가(禪家)에 이런 말이 있다. 

 “진리를 배운다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배우는 일이다. 
자기를 배운다는 것은 자기를 잊어버림이다.

자기를 잊어버림은 자기를 텅 비우는 일.
자기를 텅 비울 때
체험의 세계와 하나가 되어 
모든 것은 비로소 자기가 된다.” 

즉, 자기 마음을 텅 비울 때 
본래적인 자아, 
전체인 자기를 통째로 들어낼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또한 자기 존재를 마음껏 전개하는 일이 된다. 

가득가득 채우려고만 하던 생각을 
일단 놓아버리고 텅 비울 때, 
새로운 눈이 뜨이고 밝은 귀가 열릴 수 있다. 
사실 우리들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영역은 
전체에서 볼 때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존재의 실상을 인식하려면 
눈에 보이는 부분과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을 두루 살필 수 있어야 한다. 

육지를 바로 보려면 바다도 함께 보아야 하고, 
밝은 것을 보려면 어두운 것도 동시에 볼 줄 알아야 한다. 
친구를 바로 이해하려면 
그의 장점뿐 아니라 단점까지도 알고 있어야 하듯이.  

                         -『물소리 바람소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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