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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우리의 삶을 요동치게 하는 마음 작용 - '유유'님

작성자도문3|작성시간26.06.21|조회수0 목록 댓글 1


心王과 心所法 - 목경찬 교수

오온 등의 상호 작용에 의해 세상이 나에게 펼쳐진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세상이 펼쳐질 때, 이러한 세상을 내가 파악할 때,
그냥 ‘그렇구나’, 그냥 ‘저런 것이 있구나’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어떤 때는 기쁨으로 가득한 착한 마음이 일어나고,
어떤 때는 괴로움으로 가득한 못된 마음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혹은 그릇된 판단을 하기도 하고 바른 판단을 하기도 합니다.

착한 마음 일어날 때 마음이 어찌 되어 있고, 못된 마음 일어날 때 마음이 어찌 되어 있을까?
착한 마음이 일어나는 마음이 따로 있고, 못된 마음이 일어나는 마음이 따로 있을까?
아니면 똑같은 마음인데 일어날 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일까?

이러한 마음 상태에 대한 가르침이 ‘심왕’과 ‘심소법’입니다.
일단 心王은 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신식, 의식 등입니다.
心所法은 심왕과 함께 하며 심왕에 의지하여 일어나는 마음 작용입니다.
심왕이라 함은 심법의 주체요, 심소법이라고 함은 심왕에 따라서 함께 하는 것으로
‘심왕이 소유한 법’이라는 뜻입니다. 곧 신하가 국왕에 종속되어 있는 것과 같습니다.
결코 왕 혼자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아닙니다. 왕 주위에서 수많은 신하들이 함께 합니다.
 
왕과 늘 함께 하는 신하도 있고, 특정한 일에 대해서만 왕과 함께 하는 신하도 있습니다.
좋은 일을 도모하는 신하도 있고, 나쁜 일을 도모하는 신하도 있습니다.
결국 신하들의 조언으로 왕은 나라 일을 해나갑니다.
왕에게 다양한 부류의 신하가 있는 것처럼, ‘주된 마음 작용’이 일어날 때는
그때그때 여러 부류의 다양한 ‘부수적인 마음 작용’이 함께 합니다.
심왕은 주된 마음 작용이며, 심소법은 부수적인 마음 작용입니다.
이에 심왕을 심법이라고도 하며, 심소법은 심소유법 또는 심소라고도 합니다.

“두 법이 있으니… 眼과 色이 두 법이다. … 왜냐하면 안과 색을 반연하여 안식이 생기고
세 가지[안근·색경·안식]가 화합함이 觸이며, 촉에서 受, 想, 思가 함께 생기기 때문이다.”
- 『잡아함경』 (306경)「인경」
여기서 안식이 심왕이고, 觸· 受· 想· 思가 심소법입니다.
안근과 색경이 반연하는 것만으로 안식이 그냥 일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몇 가지 ‘부수적인 마음 작용[심소법]’이 함께 합니다.

안근·색경·안식 세 가지가 화합할 수 있게 하는 ‘부딪힘[촉]’의 작용이 있어야 하고,
부딪힘과 동시에 이를 ‘받아들임[수]’의 작용이 있어야 하고,
받아들인 것에 대해 ‘모양 취함[상]’의 작용이 있어야 하고,
모양을 취한 것에 대해 이렇게 저렇게 ‘조작함[사]’의 작용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경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안식을 일으켜 색경으로
‘나아가게 함(作意)’의 작용이 있어야 합니다.
이 다섯 가지는 ‘주된 마음 작용[심왕]’과 기본적으로 함께 합니다.
마치 왕과 늘 함께 하는 신하처럼 말입니다.
이러한 마음 작용을 바탕으로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정진하거나,
어리석음도 없고 욕심도 없고 성냄도 없거나 하는 경우에는 착한 마음이 일어납니다.
 
이때는 믿음, 정진, 어리석지 않음, 욕심 없음, 성내지 않음 등
착한 측면의 부수적인 마음 작용이 함께 합니다. 이를 善心所라고 합니다.
이 선심소가 함께 할 때는 착한 마음 일어납니다.
마치 충신의 도움에 의해 왕이 선정을 베푸는 것과 같습니다.

한편, 탐내거나 성내거나 어리석거나 자기를 추켜세우거나 의심을 하거나
그릇된 생각을 주장할 때에는 못된 마음이 일어납니다.
이때는 탐욕, 성냄, 어리석음, 추켜세움, 의심, 그릇된 생각 등
못된 측면의 부수적인 마음작용이 함께 합니다.
이를 번뇌심소라고 합니다. 특히 이 여섯 가지를 근본번뇌심소라고 합니다.
이러한 번뇌심소가 함께 할 때는 못된 마음이 일어납니다.

이처럼 마음이 일어날 때는
여러 부수적인 마음 작용이 함께 일어나 우리의 삶을 요동치게 합니다.
그런데 착한 마음이 있을 때는 못된 마음은 함께 하지 못합니다.
반대로 못된 마음이 있을 때는 착한 마음이 함께 하지 못합니다.
착한 마음속에 살아간다면 번뇌는 함께 하지 못합니다.

신위도원공덕모(信爲道元功德母) 믿음은 도의 근본이고 공덕의 어머니라
장양일체제선법(長養一切諸善法) 일체 모든 착한 법을 자라나게 하나니
- 『화엄경』 「현수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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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도문3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1
    유유

    “두 법이 있으니… 眼과 色이 두 법이다. …
    왜냐하면 안과 색을 반연하여 안식이 생기고
    세 가지[안근·색경·안식]가 화합함이 觸이며,
    촉에서 受, 想, 思가 함께 생기기 때문이다.”
    - 『잡아함경』 (306경)「인경」
    여기서 안식이 심왕이고,
    觸· 受· 想· 思가 심소법입니다.
    안근과 색경이 반연하는 것만으로
    안식이 그냥 일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몇 가지 ‘부수적인 마음 작용[심소법]’이
    함께 합니다.

    안근·색경·안식 세 가지가 화합할 수 있게 하는
    ‘부딪힘[촉]’의 작용이 있어야 하고,
    부딪힘과 동시에 이를 ‘받아들임[수]’의 작용이 있어야 하고,
    받아들인 것에 대해 ‘모양 취함[상]’의 작용이 있어야 하고,
    모양을 취한 것에 대해 이렇게 저렇게 ‘조작함[사]’의 작용이
    있어야 합니다.

    안식을 일으켜 색경으로
    ‘나아가게 함(作意)’의 작용이 있어야 합니다.
    이 다섯 가지는 ‘주된 마음 작용[심왕]’과
    기본적으로 함께 합니다.
    이러한 마음 작용을 바탕으로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정진하거나,
    어리석음도 없고 욕심도 없고 성냄도 없거나
    하는 경우에는 착한 마음이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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