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변(勘辨)
22-2 수좌를 점검하다
首座侍立次에
師云, 還有過也無아
首座云, 有니라.
師云, 賓家有過아 主家有過아
首座云, 二俱有過니라.
師云, 過在什麽處오 首座便出去하니
師云, 莫道無事好니라 後有僧擧似南泉한대
南泉云, 官馬相踏이로다.
《해석》
임제 스님이 옆에 수좌에게 물었다.
“허물이 있는가? 없는가?"
"예, 허물이 있습니다.”
“손님 쪽에 있는가? 주인 쪽에 있는가?”
“두 쪽에 다 있습니다.”
“허물이 어디에 있는가?”
수좌가 그냥 나가버리니 임제 스님이 말씀하셨다.
“무사한 것이 좋다고 말하지 말라.”
뒤에 어떤 스님이 이 일을 남전 스님에게 말씀드리니
남전 스님께서 “관군들의 말끼리 서로 차고 밟는 격이다.”하였다.
《강설》
임제 스님의 법을 훔쳐 본 앞의 한 노스님이 도적이라면
임제 스님과 수좌는 그 도적을 잡으려는 관군이다.
그런데 어떻게 하다가 도적은 어디로 가고
관군들의 말끼리 서로 부딪히면서 차고 밟는 격이 되어버렸다.
공연히 자기들끼리 허물이 있느니 없느니 하면서 티격태격하다가
그만 남전 스님에게 들켜버렸다.
남전 스님의 평이 좋다.
떠나버린 노스님이 임제 스님에겐 왠지 좀 아쉬웠던 것 같다.
앞에서도 여기서도 “무사한 것이 좋다고 말하지 말라.”라고 여운을 남겼다.
《문수경전연구회 강좌》
22-2 首座 (수좌)를 點檢 (점검)하다
首座侍立次(수좌시립차)에 師云(사운), 還有過也無(황유과야무)아
首座云(수좌운), 有(유)니라.
師云(사운), 賓家有過(빈가유과)아 主家有過(주가유과)아
首座云(수좌운), 二倶有過(이구유과)니라.
師云(사운), 過在什麼處(과재십마처)오
首座便出去(수좌변출거)하니
師云(사운), 莫道無事好(막도무사호)니라.
後有僧擧似南泉(후유승거사남전)한대
南泉云(남전운), 官馬相踏(관마상답)이로다.
‘首座侍立次(수좌시립차)에 師云(사운), 還有過也無(황유과야무)아’,
또한 허물이 있는가 없는가.
‘首座云(수좌운), 有(유)니라’, 수좌가 말하기를 있습니다.
‘師云(사운), 賓家有過(빈가유과)아’,
그래 객이 허물이 있는가 아니면
‘主家有過(주가유과)아’, 주인이 허물이 있는가.
‘首座云(수좌운)’, 수좌가 말하기를,
‘二倶有過(이구유과)니라’, 둘 다 허물이 있습니다.
‘師云(사운), 過在什麼處(과재삼마처)오’, 허물이 어디 있는가.
‘首座便出去(수좌변출거)하니’, 수좌가 곧 나가버리니
‘師云(사운), 莫道無事好(막도무사호)니라’,
무사한 것이 좋다고 말하지 마라.
이런 법거량은 재밌다 좋다 아주 신난다, 그런 뜻이죠.
가만히 있는 거보다는 훨씬 생기 나고 사는 맛이 난다 이 말이죠.
‘後有僧擧似南泉(후유승거사남전)한대’,
뒤에 남전스님한테 이것을 들어서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南泉(남전)이 云(운), 官馬相踏(관마상답)이로다’,
관마가 서로 마주 달린다.
좋은 말, 관마라고 하는 것은 좋은 말을 말하는 거요.
관청에서 전부 가려가지고 아주 제일 빨리 달리는 말만 쓰니까
아주 뛰어난 말들이 서로 달리는 거와 같다.
이렇게 두 분의 선문답이 아주 근사하다 하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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