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드득후두둑~
세찬 바람과 서늘한 한기를 몰고
봄비가 제대로 행차를 했다.
왜 하필 오늘이냐고 야속한 생각도
들었지만,
대지를 축축히 젹시는 고마움에
기다림의 미덕을 실행한
덕택인지
어스프레한 새벽이 오자
슬그머니 봄비가 자릴 비운다.
붉게 타오르던 진달래가 물기를 머금고
살짝 고개숙인 모습은
그 어떤 어구로도 담아낼 수 없을 만큼
싱그럽고 초연한 모습였다.
더구나
괴암괴석 틈에서 살포시
고개든 모습
멀리 보이는 다도해를 벗 삼아
앞마을 윗마을로 모여있는 모습은
어딜 담아도
한폭의 수려한 산수화였다.
진달래에 눈을 뗄 수도 없고,
길게 늘어뜨린 밧줄에도
눈을 뗄 수 없었던 주작산
산 봉우릴 넘어도 넘어도
어느 한 곳에 머물 수 없었던
내 눈길과
촉촉한 가슴의 울렁거림이
이제야 안정을 취한다.
이젠
눈을 감아도 내 目속의 배경은
괴암괴석을 붉게 물들인
진달래다.
오~래 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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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제이 작성시간 26.04.05 new
갱이작가님 마음이 제 마음 입니다.
아주아주 오~래 갈것 같아요.
사진도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진이 작성시간 26.04.05 new
멋진 사진들이네요
시작부터 끝까지 진달래 꽃밭이라 원없이 감상하고 왔네요~ㅎㅎ
하산시 함산도 즐거웠슴요^.^ -
작성자산신령 작성시간 26.04.05 new
청룡,백호 보다 오늘은 정말 주작 의 날 이었네요 - 함께 못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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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마당바위 작성시간 10:36 new
역시 갱이님의 산행기는 가슴을 울리네요..
함께한 시간 즐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