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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근대사..幕府 유산

작성자유덕인|작성시간09.03.11|조회수366 목록 댓글 2

일본근대사 전에 근대사란 개념부터 이야기한다.

흔히 한국사의 경우 1876년 개항한 강화도조약부터 근대사로 다루고 있는데, 쌀 수출하고 공산품(영국산 옥양목) 수입하는 것이 근대화인가요 ? 

철종때 청에 인삼등을 수출하고 옥양목 수입하였는데 청나라를 통한 영국옷감수입은 근대화가 아닌가요 ?

뉴라이트는 일본에 의한 토지조사 및 토지사유화 인정을 근대화라고 하던데, 중국 춘추전국시대 또는 그리스로마시대에도 사유재산제도가 인정되었으니, 2-3천년전 부터 근대사 인가요 ?

 

근대사는 유럽에서 먼저 시작하였으니, 유럽근대사를 살펴본다.

프랑스혁명(1789) 정신은 "자유, 평등, 박애"이고,  인민은 태어남과 동시에 하늘이 부여한 권리(자유)를 가진다는 사상이 근대사 시작이다.

(여담이지만 나는 "인민"이라는 단어을 좋아한다. 

한국에서는 "인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인민군하고 무슨관계가 있는가?" 하고 이상하게 보기 때문에 민중, 국민 같은 대용단어를 사용하는데, 민중은 복수이므로 1사람만 있어도 천부권리을 가지므로 부적절하고, 

국민은 국가가 인정한 사람이라는 뜻이라 국가와 상관없이 존재하는 사상, 양심, 종교같은 자유는 국가가 권리를 주는 것이 아니라 천부권리라 의미표현에 부적절하다.

인민은 천부의 자유를 가지고 평등과 박애를 추구하는 주체로 국가권력의 주인이다는 의미에 가장 어울리는 단어이다.)

 

프랑스왕을 처형한 사건에 충격받은 유럽 왕조국가 연합군대가 자유프랑스 시민군대에 패배한 사건에 독일문호 괴테가 패배를 괴로워 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 같다고 즐거워한 발언이 유럽 제국가의 근대사 시작을 의미한다.

이후 나폴레옹의 집권과 유럽대륙을 장악하는 결과는 프랑스혁명사상의 전파이다.

유럽 제국가에서도 신분차별, 봉건사회제도가 철폐되었다.  러시아는 승전이 러시아에 다행인지 불행인지 필자가 알수는 없지만, 러시아 근대화가 타 유럽국가에 비하여 50년-100년 지연된 것은 승전의 부작용임에 틀림없다.    

나폴레옹이 몰락하여 유럽 제국가들은 보수반동의 왕조시대로 후퇴하였으나, 나폴레옹이 뿌린 "자유, 평등, 박애" 정신과 신분차별 철폐조차 되돌릴수는 없었다.

근현대사에서 등장하는 정치사상은 크게 3종류이다.

1. 자유민주주의(프랑스 혁명정신으로 계몽주의 사상이다)

2. 민족주의(나폴레옹이 자유주의 전파자이긴 하지만 동시에 점령군으로서 프랑스 우위의 통치로 인하여 유럽각국은 이에 반발하여 만민평등에 기초한 민족주의 사상이 태동한다)

3. 사회주의(나폴레옹 몰락후 보수반동 왕권 정치권력과 병행된 산업혁명 여파로 노동자, 농민 중심으로 반동 정치권력에 대항하는 사상이다)

 

1789 프랑스혁명과 함께 1848년 혁명은 근대화의 중요한 해이다.

나폴레옹이 패망후 귀족왕정 반동에 대항하는 프랑스는 1848 혁명으로 승리를 쟁취하게 된다. 

1848혁명은 프랑스만의 혁명이 아니고 전유럽(나폴레옹 통치지역)이 1848년 동시에 봉건시대에 대항 봉기하였다.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 이탈리아, 폴란드, 체코등 대부분의 유럽에서 1848년 자유, 평등, 박애의 3색기를 든 혁명이 발생하였다.

신흥국 독일(프로이센)은 1848혁명세력과 협력하여 새로운 강대국이 되었고,  오래된 강대국이었던 오스트리아는 1848혁명에 적대적이었던 결과로 약소국으로 전락하게 된다. 

3색기(자유, 평등, 박애)는 프랑스만의 국기가 아니다.

독일, 이탈리아등 많은 유럽국기 역시 프랑스와 같이 자유, 평등, 박애를 상징하는데 1848혁명에서 유래하였다. 

(1848 혁명깃발은 프랑스에선 적기였고, 다른 유럽제국은 3색기가 혁명깃발이었다)

1848혁명이 없었던 미국조차도 그들의 상징 자유여신상은 자유, 평등, 박애를 의미한다.

근현대사에서 3가지 정치사상을 빼놓고 말할 수 없으며, 독일, 오스트리아 예와 같이 국가의 흥망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제 본론으로 오랫동안 유럽과 교류한 중국보다 빠르게 산업화를 달성한.... 인민이 역사를 주도한 한국사와는 달리 기득권엘리트가 역사를 주도한 일본근대사를 살펴본다.

1. 에도막부의 유산

베트남역사에서 평범한 농민(양민)의 자식이 과거제로 선발되어 최고관직까지 승진하는 경우가 여러차례 기록된 개방형 사회구조는 한국, 중국, 베트남의 유교봉건사회에서 추구하던 민본주의 정치경제사회모델이다.

반면 일본왕은 허수아비 상징일뿐이고, 실제 권력자는 막부정부의 쇼군이 지배한 일본은 한국의 봉건사회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며 오히려 유럽 봉건사회와 같다.

쇼군은 직접 통치하는 동경주변 지역이외에는 행정조세권이 없었고 번주(지방영주)가 통치하는 지방분권화된 유럽의 장원같은 구조이다.

과거제, 관료제를 시행해 본적이 없으며 조선 신분제도를 본따서 사(무사)농공상 계급은 일견 유사해 보이지만, 무사는 하나의 계급이 아니라 출생으로 수십, 수백단계로 이미 정하여져 하급무사가 중급무사로 신분상승 자체가 불가능하다.

일본 무사는 토지를 소유하지 못하고 번주로 부터 녹봉을 받으며, 신분에 따라 거주하는 장소가 제한된다. 즉 무사가 농민과 함께 거주할 수 없고 조닌(상인, 공업인)과 함께 도시(조카마치)에 거주한다.  

일본은 겉으로만 유교를 받았지만, 부패왕조를 축출해야 한다는 맹자의 민본주의 정치이념이 없었으며, 한국, 중국, 베트남 같은 규모있는 인민봉기 경험조차 없어 평민삶이 극히 열악하였다.

 

도쿠가와가 일본을 장악한후 쇼군은 번주가 반란을 일으키는 것을 통제하기 위하여 산킨코타이 제도를 시행하는데, 번주는 6개월(또는 1년) 단위로 에도와 번에서 교대 거주하도록 규정되어 있고 번주가 번에 거주할때는 자식은 에도에 거주한다.

막부는 번에 세금을 직접 부과하지는 못하였으나, 몇년에 한번씩 번은 중앙정부 토목건축공사를 부담하여야 했다.

임진왜란 이후 장기간의 평화시기는 에도막부의 사회구조 모순을 노출하게 된다.

1) 산킨코타이 결과는 에도(동경) 도시인구가 급성장하여 소비도시가 되고, 유통상업 발전, 시장성 전문농작물재배등으로 평민 상업자본가들이 등장한다.

2) 번주의 재정부채가 심각해지는데 원인은 

    ㅇ 중앙정부의 토목공사 비용부담

    ㅇ 번과 에도에 2중생활로 비용부담

    ㅇ 귀족간 사치경쟁

    ㅇ 번과 에도를 이사할때 마다 위세를 과시하려는 대규모 행렬단을 만드는데 이에 소요되는 경비부담 
3) 장기간 평화로 무사들 녹봉조건이 악화된다.

 

일본은 유럽 상인과 교류이후 천주교 종교갈등으로 네델란드 외의 모든 서양인과 교류를 금지하고, 네델란드인도 개항장에만 거주토록하였다.

청과도 교류를 하지 않았으며, 조선, 류구(오끼나와)와 통하여 중국과 간접교류만을 하였는데, 조선통신사도 1800년 이후에는 장기간 교류가 없었다.

쇄국 일본에 충격을 준것은 웨이웨안이 쓴 아편전쟁(1840)에서 영국에 패배한 청나라 이야기가 전해진 일(1844)이다. 

일본는 유럽세력이 세계를 변화시키는 힘의 위력에 대한 공포에 진동한다.

 

일본은 19세기초 네델란드어판 쇼멜백과사전을 쇼군 및 번주만이 보는 금서 번역사업이 있었다.

백과사전 번역사업에 참여한 학자중에 "자유"라는 단어가 주는 충격에 아무도 없는 곳에서 "자유"를 외치거나, 혼자말로 중얼거리다가 나중에는 무의식중에 입에서 "자유~" "자유~" 하는 상태가 된 것을 인식하고 놀라게 된다.

무의식 습관이 발각되어 막부의 처벌을 두려워한 그는 잠꼬대에서 "자유~" 외칠까봐 평생을 걱정하며 살게된다.  

일본 근대화는 지사라고 불리는 보통은 하급무사 신분에 속하는 선각자들 노력의 결과이다.

쇼멜백과사전을 보게된 요시다쇼인이 유리제조를 시도 하기도 하고, 학교를 세워 유럽학문을 공부 보급하였다. 

요시다쇼인의 제자중에 서구를 눈으로 확인하려고 페리 미국함대에 불법 승선으로 출국시도가 무산된 사쿠마쇼잔도 학교를 세워 후진을 양성하였다.

요시다쇼인은 서양 말안장을 사용한 것을 빌미로 수구파에게 살해당했고, 사쿠마쇼잔은 개방에 적극적이지 못한 막부관료를 암살하려다 실패하여 처형당했다.

시대의 이단자인 요시다쇼인, 사쿠마쇼잔의 학교를 나온 제자들이 일본개혁을 성공시킨 메이지유신의 지사들이니,  이단자들이 당세대에서 세력가는 아니지만 역사의 주인공이 바로 이들이다.

 

**상퀼로트님 글을 블로그에서 임의로 퍼왔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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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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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멍텅구리 | 작성시간 10.05.05 감사합니다
  • 작성자소연향기 | 작성시간 12.02.16 세계사의 흐름을 조금 알게 되어서 기쁩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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