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작은 들꽃아
나는 어느 날 네가 숨어서 우는 것을 보았단다
보면서
너 같이 곱고 아름다은 작은 들꽃에도
슬픈 눈물이 있는가, 생각하면서
나의 가슴이 으스러지는 것을 느꼈단다
사랑스러운 작은 들꽃아
곱고 사랑스러운 작은 너의 가슴 안에도
누구에게도 이야기할 수 없는 슬픈 사연이 있었구나
깊고 깊은 비밀이 있었구나
하기야 이 세상 눈물 아닌 게 어디 있겠니
살아 있는 것들이 다 눈물이지
살아 있는 것들은 다 자기 나름대로의
자비로운 부처님의 눈물이란다
가진 사람도 눈물이요
갖지 않은 사람도 눈물이요
불우한 사람도 눈물이요
불우하지 않은 사람도 눈물이요
행복한 사람도 눈물이요
행복하지 않은 사람도 눈물이요
너와 같이 곱고 아름다운 작은 들꽃도
고울수록 아름다울수록 그만치
마음 저린 눈물이란다
아, 사랑스러운 작은 들꽃아
슬프고 외롭고 그립고 쓸쓸한 것은
살아 았는 모든 것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이란다
이러한 피할 수 없는 숙명을 참으며
참으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
너와 나의 이 이승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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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품 명 : 들꽃 작품규격 : 20M(50cm x 73cm) 장 르 : Oil on canvas 창작년도 : 2007
작 품 명 : 들꽃 작품규격 : 10M(33.5cm x 53cm) 장 르 : Oil on canvas 창작년도 : 2008
작 품 명 : 국화 작품규격 : 10P(41cm x 53cm) 장 르 : Oil on canvas 창작년도 : 2008
작 품 명 : 들꽃 작품규격 : 12M(60.6X41cm x cm) 장 르 : Oil on canvas 창작년도 : 2007
작 품 명 : 해바라기와 석류 작품규격 : 10F(53cm x 45.5cm) 장 르 : Oil on canvas 창작년도 : 2008
이석보 (1960년생)
- 경희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졸업 - 現 사당중학교 미술교사 재직
[작가노트] 야생화 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쑥부쟁이, 팬지, 개망초, 엉겅퀴...)
야생화를 중심으로 수채화의 투명한 장점을 유채화에 접목시켜
서정성있고 정겨운 느낌을 여러 표현기법으로 작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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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보 작가의 작품 소재는 야생화이다.
쑥부쟁이, 개망초, 패랭이꽃등 주변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것들이다. 흔하다보니 별것 아닌 것으로 취급 받는다. 그렇지만 이 작가의 캔버스에 오르는 야생화는
너무도 아름다운 꽃으로 거듭 피어난다.
화려한 화분과 화병이 아님에도 ‘저 꽃이 저렇게
예쁠 수 있을까’ 라는 탄식을 자아내게 한다. 야생화는 일반 꽃과는 다르게 신선하고 뭔지 모를
감동을 준다. 꽃집에서도 팔지 않아 꽃병에 담으려면
큰 맘 먹고 들로 산으로 나가야 한다.
자연 속에 어우러지는 꽃으로 생명력도 매우 강하다. 이 작가의 야생화 작업은 롤러로 배경처리 효과를 낸 후
그 위에 꽃을 묘사하고 섬세한 뿌리기 기법을
응용하여 마무리한다. 재료는 유채 물감이다. 최근 이 작가는 소재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야생화와 더불어 연꽃을 자주 그린다. 작가가 작가만의
색깔을 찾아내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말한다.
20년 전에 도전하여 한계를 느낀 후 재도전하여
찾아낸 수채화적 유화의 야생화 작품에 그는 작가로서의
모든 열정을 쏟고 있다.
글-김영준 차장 (미술품 투자카페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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