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特選 詩모음

세상이 달라 젔다 -정희성

작성자瑞村|작성시간10.11.26|조회수99 목록 댓글 0

 

 

 

 

 

세상이 달라졌다 
                                       
정희성  


 

세상이 달라졌다

저항은 영원히 우리들의 몫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 가진 자들이 저항을 하고 있다

세상이 많이 달라져서

저항은 어떤 이들에겐 밥이 되었고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권력이 되었지만

우리 같은 얼간이들은 저항마저 빼앗겼다

세상은 확실히 달라졌다

이제는 벗들도 말수가 적어졌고

개들이 뼈다귀를 물고 나무 그늘로 사라진

뜨거운 여름 낮의 한때처럼

세상은 한결 고요해졌다

 

 

 

                                                    *****

 

제8회 현대불교문학상 수상작품에서

 

현대불교문학상  제1-10회 수상시집"무량한 소리"[불교문예출판부 도서출판 고운]에서

 

자연에서 보면 먹이가 없을 때는 그 먹이를 먹고 사는 객체 수가 스스로 그 객체 수를 줄이며 살고 있다 이 시에서 보면 예전에는 없는 자들이 저항을 했지만 이제는 가진 자들이 법을 내세워 자기 보호를 하기 위한 저항에 몰입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모든 생각의 기준을 돈 앞에 줄 세우는 그런 형국으로 세상이 변하고 있는 듯 하다 세상의 낮과 밤은 사람의 법과는 무관하게 가고 온다 때문에 세상이 고요한 것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