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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特選 詩모음

이젠 봄은 오는 건가

작성자금수강산|작성시간12.02.27|조회수53 목록 댓글 2

선혈로 물들여야

오는 봄은

이젠 태동의 시작인가

몸부림에

작은 손가락 사이로

바람은 빠지고

걸림하나 없어도

서럽게 봄은 오는가

 

물들이다

소리로 불어 가는

바람에 엷은

콩 비릿한 냄새로

몸을 감쌓고

허무하게

봄오는 소리

들어야 하는가

 

겨울을

혈맥굵은 열매로

뜀박질 하듯

둥굴리고

둘글리다 지치고

나중엔 소용돌이

하나도 생명 인줄을

알고 난 후에

서럽게 오는 봄은

피로 물들인

흔적입니다

 

해맑은 소리로

종달이 하나

뜀박질로

퍼덕이며 오른 하늘엔

빈 공간만

허무하게 남았습니다

시리도록

아푸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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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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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human | 작성시간 12.03.01 며칠후면,... 햇빛이 닿는 곳마다 새싹들이 움트고 사람들의 마음에도 푸르스름한 기운들로 번질 것입니다. 어김없이 봄은 오고,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바삐 산책길로 접어듭니다. 무거운 겨울을 벋어버리고 깨어나는 봄, 저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금수강산님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금수강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2.29 錦繡江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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