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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特選 詩모음

달이 걸어오는 길

작성자금수강산|작성시간12.05.17|조회수53 목록 댓글 0

저 달이 걸어오는

밤이 있다

사람도 못오는

이 길을 달은

혼자서 걸어서 온다

쓴 달래뿌리

삼키며 삼키며

외로히 혼자걸어

고개 숙이고

내게로 걸어서 온다

 

진주알 역듯이

그리움 엮어서

목에 두르고

나그네 여정에

밤꽃향기 뿌리며

조용히 내게로

걸어서 온다

 

온밤을 외로워

홀로 새우다

가슴에 멍으로

외로움 토하고

암소울음

느릿느릿 울음울며

내게로 온다

 

노란꽃가루

뿌리며

달맞이꽃술 사잇길로

접어 돌아

외로워 지처서

내게로 온다

 

모두 떠난 그길을

청솔모 꼬리

흔들듯 외로움에

눈물 뿌리며

마알간 눈망울

눈물가득 담고서

달맞이 사잇길로

조용히 걸어서

내게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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