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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特選 詩모음

[스크랩] 폭설(暴雪)~

작성자문경새재|작성시간15.01.22|조회수441 목록 댓글 3

 

 

 

 

 

 

 

 

-폭설(暴雪)-오탁번: 낭송 이인철

  

三冬 삼동에도 웬만해선 눈이 내리지 않는

남도 땅 끝 외진 동네에 어느해  겨울 엄청난 폭설이 내렸다.

이장이 허둥지둥 마이크를 잡았다.

ㅡ 주~민 여러분 ! 싸~게 삽들고 회관앞으로 모이쇼잉~!.
눈이 좆~나게 내려 부럿당께~!.
 이틋날 아침 눈을 뜨니 간밤에 또 자가웃 폭설이 내려

비닐하우스가 몽땅 무너져 내렸다.

깜짝 놀란 이장이 허겁 지겁 마이크를 잡았다.

ㅡ 워~메, 지날 나부럿소잉~!.

어제 온 눈은 좆~도 아닝께 싸게 싸게 나오쇼잉~!.

~종일 눈을 치우느라고 깡그리 녹초가 된 주민들은

회관에 모여 삽겹살에 소주를 마셨다.

그날밤 집집마다 모과빛 장지문에는 뒷~물하는 아낙네의 실루엣이 비쳤다

다음날 새벽 잠에서 깬 이장이 밖을 내다보다가, 앗~! 하고 소리쳤다.

우편함과 문패만 빼꼼하게 보일 뿐 온천지가 흰눈으로 뒤덮혀 있었다.

하나님이 행성만한 떡시루를 뒤엎은 듯 축사지붕도 폭~삭 무너져 내렸다.

좆~심 뚝심 다 좋은 이장은 윗목에 놓인 뒷~물대야를 내동댕이 치며

우주으 미아가된듯 울부짖었다.

ㅡ 주~~민여러분~! 워~따,귀신 곡~ 하겠당께~!.
    인~쟈 우리동네, 몽~땅 좆~돼버렸소잉~!...
 
-폭설- 

 

꼭 마지막 까지 보셔야 합니다 시 내용에 욕이 나온다고 흉보지 마시고요.
이 시를 쓴 오탁번 시인님 무슨 상 받으셨는지 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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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문 경 새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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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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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고래 | 작성시간 15.01.23 그동네 이장은 참 재미있는 분이네요. 많이 웃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박동순 | 작성시간 15.01.23 재미있는 글 즐겁게 보았습니다. 덕분에 신나게 웃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풍운 | 작성시간 15.01.23 잼 있네요 한바탕 웃고 갑니다 이장님 언제나 파이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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