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잎은 옛 의학책에 신선약(神仙藥)이나 선약 중의 선약이라고 할 정도로 귀한 약효가 있는 것으로 적혀 있다. 각기병과 부종, 소갈(당뇨병), 중풍, 멍이 들거나 삔 데, 탈항, 종기, 청맹(눈이 보이지 않는 것), 동상, 화상, 머리털이 빠지는 것 등을 치료한다고 하였다. 뽕잎에는 갖가지 미네랄이 50여종 이상 들어 있다. 뽕잎의 약효는 대략 다음과 같다. 1. 당뇨병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2. 혈압을 낮춘다. 3. 고지혈증과 고콜레스테롤증을 치료한다. 4.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5. 변비를 예방, 치료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6. 장 속의 나쁜 세균을 줄인다. 7. 노화를 예방한다. 8. 암을 예방한다. 뽕잎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중풍 등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뽕이라는 이름은 뽕잎을 먹으면 뽕뽕 하고 방귀가 잘 나온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뽕잎 가루를 식후에 반 숟갈씩 먹으면 변이 온통 푸르게 나올 정도로 엽록소가 많이 들어 있다. 이 엽록소는 염증을 치료하고 고름을 밖으로 빼내어 주고 노화를 막아주는 작용이 있다. 뽕잎에는 미네랄이 50가지 이상이 들어 있다. 대표적인 것은 칼슘, 철분, 칼륨인데 칼슘은 무보다 60배, 철분은 160배나 많다. 칼슘은 뼈를 튼튼하게 하고 골다공증을 예방 치료하며 철분은 혈액의 주요 구성성분이며 칼륨은 소금이 혈액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고 고혈압을 예방하는 작용이 있다. 뽕잎에는 식이섬유소가 52퍼센트 이상 들어 있는데 이 양은 녹차의 11퍼센트에 견주어 4배 이상이 많다. 요즘 사람들은 씹는 것을 싫어해서 섬유질 섭취가 부족하여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러 사람들이 뽕잎을 꾸준히 먹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변비가 없어졌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비단실은 단백질 덩어리다. 누에가 비단실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뽕잎 속에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마른 뽕잎에는 24퍼센트 이상의 단백질이 들어 있다. 이 단백질은 20여 종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10여 종 이상 들어 있다. 혈액의 응고를 도와주는 글루타민이 3.3퍼센트, 숙취를 없애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스파긴산이 2.2퍼센트, 노인성 치매를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진 세린이 1.2퍼센트, 세포의 노화를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진 글루타치온도 상당량 들어 있다. 뽕잎에는 중풍을 예방하고 고혈압 치료의 원료로 쓰는 루틴, 가바 등의 생체활성 성분도 다량으로 50여 종 이상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뽕잎의 약효
혈관 강화 동의보감과 본초강목 같은 옛 의학책에는 뽕잎이 풍에 좋다고 적혔다. 풍을 맞았다는 것은 뇌졸중으로 뇌 속의 혈관이 막히거나 터진 것을 말한다. 뽕잎에는 곡식 중에서 루틴이 가장 많이 들어 있는 메밀보다 루틴이 18배나 많이 들어 있는데 루틴 성분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 혈압을 낮추는 가바라는 성분도 많이 들어 있다. 옛 의학책에는 뽕나무로 지팡이를 만들거나 젓가락을 만들어 써도 중풍을 예방한다고 적혔다.
당뇨병 예방 누에가 당뇨병에 좋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뽕잎에는 혈당을 떨어뜨리는 성분이 10여 종이 넘게 들어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디옥시노지리마이신이라는 성분인데 이런 성분들은 쌀밥이 포도당으로 바뀌는 속도를 낮추어 혈액 속으로 당분이 천천히 들어가도록 한다. 일본에서 연구한 것을 보면 유전적으로 당뇨병에 걸리게 되어 있는 쥐한테 젖을 떼자마자 뽕잎을 먹였더니 당뇨병에 걸리지 않았고 보통 먹이를 먹인 쥐는 모두 당뇨병에 걸렸다고 한다. 그 흰쥐를 해부하였더니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뽕잎을 먹인 것은 그대로 있었으나 보통 먹이를 먹인 것은 없어져 버렸다고 하였다. 또 혈액 속의 인슐린 함량도 뽕잎을 먹인 것은 정상적으로 높았으나 뽕잎을 먹이지 않은 것은 매우 낮았다고 하였다. 이 연구는 나이가 들면 유전적으로 당뇨병에 걸리게 되어 있다고 할지라도 뽕잎을 먹으면 당뇨병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또 당뇨병에 걸리게 하는 약을 날마다 먹이면서 뽕잎을 함께 먹이면 당뇨병에 걸리지 않는데 이는 뽕잎이 베타세포의 파괴를 막아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혈압 안정 한국보건의료관리연구원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농촌 지역의 사람들이 도시에 사는 사람보다 고혈압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 사람이 무려 6배나 많다고 하였다. 뽕잎은 혈압을 낮추어 주는 것 외에 혈관 안에 있는 지방 덩어리인 고지혈증과 혈관벽의 동맥경화를 막아 주고 치료하며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하여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압을 안정시켜 주며 장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혈압을 낮추어 준다.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질을 낮춘다 콜레스테롤이 무조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콜레스테롤은 성호르몬의 원료이기도 하고 세포에 기름 성분을 운반하는 등의 여러 가지 역할을 한다. 그러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동맥경화, 고지혈증, 고혈압, 지방간 등의 갖가지 병이 생긴다. 뽕잎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이 있다. 콜레스테롤을 먹여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 토끼한테 뽕잎을 먹이면 콜레스테롤이 낮아진다.
혈전용해 혈전이란 혈액이 끈적끈적하게 더러워져서 막힌 것이다. 혈전은 혈관벽에 덕지덕지 달라붙어서 혈액이 순조롭게 흐르지 못하게 하고 심하면 혈관을 막아 버린다. 오래 된 수도관을 잘라 보면 곳곳에 녹이 슬고 수도관이 삭아서 수돗물이 잘 흐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수도관의 녹처럼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붙어서 혈액이 흐르지 못하게 한다. 콜레스테롤을 먹여 고콜레스테롤증이 된 흰쥐한테 뽕잎을 농축하여 먹이면 혈전은 흔적만 남기고 없어진다.
동맥경화 예방 혈전이 계속해서 쌓이면 동맥벽의 탄력이 줄어들어 동맥경화증이 생긴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경화증은 흔히 돌연사의 원인이 된다. 관상동맥 경화로 인한 협심증으로 가슴을 찢는 듯한 통증에 시달리다가 목숨을 잃게 되는데 이것이 뇌혈관에서 생기면 뇌졸중으로 반신불수가 되거나 목숨을 잃게 된다. 흰쥐를 인공적으로 동맥경화증을 일으키고 동맥을 염색해 보면 검은 색의 띠가 나타난다. 이런 쥐한테 뽕잎을 농축하여 먹이면 띠는 흔적만 남고 사라져 버린다. 뽕잎은 동맥경화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중금속 제거 납, 수은, 카드뮴 같은 중금속은 우리 몸에 들어오면 간, 뇌, 신경조직 같은 곳에 축적되어 갖가지 질병을 일으킨다. 녹차를 넣고 물을 끓이면 물 속에 있는 카드뮴이 80퍼센트 없어지는데 뽕잎을 넣고 끓이면 94퍼센트가 없어진다. 또 녹차는 물 속에 있는 납을 90퍼센트 없애지만 뽕잎은 98퍼센트를 없앤다. 보리차가 옥수수차가 60-70퍼센틀 없애는 것에 견주어 뽕잎이 월등하게 중금속을 제거하는 효과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뽕잎이나 뽕잎 농축액은 몸 속으로 들어온 중금속을 흡착하여 몸 밖으로 배출하는 작용이 있다.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뽕잎차를 마시면 금방 소변이 시원하게 잘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변비도 대개 없어진다. 뽕잎에는 상당히 센 이뇨작용이 있고 많은 식이 섬유가 변통을 좋게 한다.
노화 억제 뽕잎은 세포가 늙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뽕잎 속에는 폴리페놀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은 노화를 억제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포는 대사과정에서 활성산소가 많이 생기는데 이것을 바로 제거하지 않으면 세포가 손상을 입게 된다. 이 활성산소를 없애 주는 것이 폴리페놀이다.
암 예방 뽕잎은 상당한 항암효과가 있다. 암세포를 배양하여 거기에 뽕잎을 삶은 물을 부어 주면 암세포의 발생이 30-70퍼센트 억제된다. 자라면서 간암에 걸리게 되어 있는 쥐한테 뽕잎을 먹였더니 암으로 죽는 비율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혈액정화 혈액은 몸 밖으로 나오면 금방 엉겨서 출혈을 금방 멈출 수 있어야 하고 몸 속에서는 부드럽게 잘 흘러야 한다. 쥐한테 콜레스테롤을 많이 먹여 혈전이 생기게 하고 뽕잎을 먹였더니 혈소판이 잘 엉기지 않았다.
암 연구가 한동규 씨의 기록. 뽕나무로 암을 고친 이야기
1) 동화약품 주식회사와의 계약이 파기된 후에도 나는 환자들에게 계속 약을 대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환자들의 모든 증상이 좋아지긴 하지만 암의 크기는 줄어들지 않고 항상 그대로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암의 크기를 줄어들게 할 수 있을까 늘 고민하던 중에 ‘김태연’이란 친구한테서 뽕나무가 암에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 암환자가 수술을 받고 나서 죽었습니다. 죽은 환자의 부인은 의사한테 암덩어리를 달라고 애걸했더니 내어 주었습니다. 부인은 집에 와서 대체 암이 어떻게 생겼는지 쪼개어 볼 작정으로 그 암덩어리를 나무토막에 올려놓고 도끼를 들고 와서 보니 암덩어리는 녹아서 사라졌고 빈 껍데기만 남아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여겨 나무토막을 잘 살펴보니 그것이 바로 뽕나무였다는 것이었습니다. 과연 뽕나무가 암덩어리를 녹이는 작용이 있는지 당장 실험을 해 보고 싶었습니다. 눈이 펄펄 내리는 어느 날, 시골로 가서 뽕나무를 구해 와서 물에 넣고 푹 삶았습니다. 누런 물이 우러났습니다. 그 물을 조금씩 마셔 보았습니다. 전에 박이봉 선생이 만든 캡슐약을 먹고 죽을 뻔한 일이 있기 때문에 조금씩 조심해서 마셨습니다. 처음에는 한 모금, 그 다음은 한 컵, 그 다음은 두 컵, 그 다음은 한 사발, 이렇게 마셔 보았으나 몸에 아무 탈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독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 환자들한테 뽕나무 삶은 물을 박이봉 선생님 약과 같이 복용하게 했습니다. 몇 개월간 복용하게 한 결과 환자들은 모두 암의 크기가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새로운 용기가 샘솟고 암을 정복하는 것이 꿈이 아니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뽕나무는 암치료에 좋은 약입니다. 그러나 한두 번 먹어서는 안 되고 오랫동안 먹어야 되며 또 많은 양을 마셔야 효력이 있습니다.
2) 나한테 보여 준 환자는 40대 여자로 오른쪽 허벅지에서 자궁 위까지 수많은 종양이 독버섯같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암의 이름을 가르쳐 주기에 사전을 찾아보았더니 ‘종기암’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치료해 보겠습니까?” “해보겠습니다.” 암에 대해서는 세계의 의사들이 손을 들었으니, 생각한 것보다 수월하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일자리를 구하고 나자 마음이 안정되고 생기가 났습니다. 환자한테 약을 투약하기 시작했습니다. 파라과이에는 뽕나무가 많이 있긴 했으나 모두 남의 집 울 안에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같이 야생 뽕나무도 있을 줄 알았으나 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나는 톱을 사서 뽕나무가 있는 집을 찾아갔습니다. 집주인을 만나 돈을 주겠으니 뽕나무 가지를 좀 잘라갈 수 있겠느냐고 물었더니, 돈은 받지 않고 그냥 잘라가라고 했습니다. 굵은 가지를 자르라고 친절하게 알려주기까지 했습니다.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나무에 올라가 굵은 가지를 잘랐습니다. 그리고 토막을 내어 하숙집으로 가지고 와서 큰 솥에 물을 붓고 한 시간 정도 끓였습니다. 다음날 큰 통에 넣어 환자에게 주면서 많이 마실수록 빨리 낫는다고 일러 주었습니다. 이렇게 한 지 5일이 지나자 종기암의 제일 뽀족한 부분에서 진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날이 갈수록 진물이 많이 나왔습니다. 하루에 3번씩 침대를 갈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통증이 줄어들며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놀라운 효과였습니다. 한국에서 유방암 환자를 치료했을 때와는 증상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한국에서 치료한 유방암 환자는 할머니였고, 축구 구경을 갔다가 넘어져서 많은 사람이 할머니의 유방을 발로 밟고 지나간 뒤에 생긴 암이었습니다. 내 약과 뽕나무 삶은 물을 복용시키자 암덩어리가 점점 줄어들었지만 이번 환자는 암 덩어리가 터지고 진물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으로 보아 서로 상이한 암세포가 1천 종류 이상 발견되었고 또 앞으로 수없이 새로운 종류의 암이 발견될 것이라는 예측은 맞는 말입니다. 그리고 25년 뒤에 내가 암에 걸렸을 때 뽕나무를 삶아 먹어도 별로 효력을 볼 수 없었던 사실은 암의 성질에 따라서 쉽게 고칠 수 있는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암을 고치기가 몹시 힘든 것입니다. 모든 뽕나무가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산 속에서 자란 가새뽕나무가 가장 약효가 좋다. 산뽕나무는 집뽕나무보다 잎이 작고 얇다. 산뽕나무 중에서도 가새뽕나무가 있다. 가새뽕나무는 잎이 세 개에서 다섯 여섯 개로 갈라진다. 깊이 갈라지고 많이 갈라지는 것 바위 틈에서 모질게 자란 것이 약효가 좋다. 바위 틈에서 자란 것은 백 년을 자라도 굵기가 팔뚝만큼 밖에 안 되는 것이 있다. 이런 것이 가장 약효가 높은 것이다.
부종과 신장염에 명약 뽕나무재
뽕나무를 태워서 얻은 재를 상시회라고 한다. 이 뽕나무재는 부종을 내리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새살을 잘 돋아나게 하고 온갖 눈병을 고치며 피나는 것을 멎게 하는 작용이 있다. 맛은 맵고 성질은 차며 독이 약간 있다. 칼이나 낫 같은 것에 베인 상처에 바른다. 피나는 것을 멎게 하고 새살이 빨리 돋아나게 한다. 재에 물을 부어서 받은 즙을 마시면 부종이나 만성 신장염에 매우 효과가 좋다. 수종으로 얼굴과 몸이 부어서 마음대로 앉거나 눕지 못할 때에는 뽕나무재에 끓인 물을 부어서 그 즙에다 붉은 팥을 넣고 끓여서 빈속에 배가 부를 때까지 마신다. 다시 공복이 되면 또 마시고 그 사이에 아무것도 먹지 말아야 한다. 머리에 생긴 비듬에는 뽕나무잿물로 머리를 감는다. 눈이 빨갛게 되어 잘 보이지 않고 부어서 아플 때에는 뽕나무재 40그램, 황련 20그램을 가루 내어 물에 담가서 우려내어 침전물을 버리고 그 물로 눈을 씻는다. 나병으로 얼굴에 창이 생기고 눈썹과 머리카락 수염이 빠질 때에는 상시회즙으로 머리와 얼굴을 씻는다. 흰 콩에 물을 붓고 간 다음 뽕나무재를 푼 뒤에 끓인 물을 녹두 가루를 넣어 걸러서 그 장액을 합쳐서 머리를 3일에 한 번 얼굴은 하루에 한 번 씻는다. 대머리에는 상시회즙에 머리를 감고 오디를 짓찧어 머리에 붙인 뒤에 머리를 볕에 쬐면서 잠을 잔다.
상상 뽕나무재즙을 여과하여 수분을 증발시키고 남은 결정 모양의 물질이다. 상시회즙을 천이나 여과지로 걸러서 옹기그릇에 담아서 여러 번 푹 끓여서 말린다. 음식물이 목 안에 막힌 듯하고 뱃속에 딱딱한 덩어리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화농성 질병으로 뼈가 몹시 아프거나 옹저나 창이 생긴 곳에 바른다. 모든 종기에 바르면 통증을 완하하고 독을 풀어주는 효력이 있다. 상력(뽕나무기름) 뽕나무를 쪼개서 나무기름을 내는 방법으로 기름을 낸다. 상력은 나병, 눈썹과 머리카락에 창이 생기는 것을 치료한다. 파상풍에는 뽕나무기름과 좋은 술을 섞어서 따뜻하게 하여 취할 때까지 먹는다. 취기가 깨면 풍은 흩어진다. 먹고 땀을 흠뻑 내는 것이 좋다. 한 번에 10밀리리터씩 하루 3-4번 마신다.
상두충 뽕나무 줄기 속에서 나무를 파먹고 사는 벌레다. 겨울철에 나무를 쪼개서 잡는다. 긴 통모양이고 연한 황색이다.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며 독이 없다.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어혈을 없애며 월경을 통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허리의 통증, 자궁출혈, 대하를 치료한다. 어린이의 경련 경기, 입에 생긴 종기, 산후설사 등을 치료한다.
뽕나무재를 이용한 치료법 황달 뽕나무껍질 15그램과 붉은 팥 20그램을 섞어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재탕을 해서 먹는다. 황달이 없어질 때까지 20일 동안 쓴다. 뽕나무껍질은 고소한 냄새가 날 때가지 볶아서 쓴다. 유효율이 95퍼센트 이상이다.
복수가 차는 데 뽕나무 태운 재 500그램을 물 200리터에 풀어서 천으로 잘 거른 다음 팥과 쌀을 넣고 죽을 끓여서 먹는다.
만성 신장염 늙은 뽕나무 뿌리를 태워서 500그램 정도의 재를 얻어 여기에 물 2리터를 붓고 하룻밤 두었다가 몇 겹의 천으로 걸러 잿물을 얻는다. 이 잿물로 팥 600그램을 삶아 죽을 쑨다. 여기에 싱겁지 않을 정도로 소금을 쳐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현대 의학적 치료방법이나 민간요법, 한방요법 등을 써도 효과가 없는 환자들한테 좋은 효력이 있다. 두통, 어지럼증, 식욕부진 등이 잘 없어지지만 요통은 잘 없어지지 않는다. 약을 먹은 첫날부터 소변량이 많아진다. 뽕나무잿물(상시회즙)은 다른 어떤 약재보다 이뇨 효과가 높고 부작용이 없으므로 부종성 질병에 이뇨제로 쓰면 좋다.
비듬 뽕나무 가지를 태운 재로 잿물을 받아서 머리를 감으면 비듬이 잘 없어진다.
옹종-큰종기 옛날부터 민간에서 상시회(桑柴灰)와 느릅나무뿌리껍질로 종기를 많이 치료하였다. 상시회즙은 곪은 상처를 씻어 내는데 주로 쓰고 느릅나무뿌리껍질은 고름을 빨아내는 데 썼다. 늦가을부터 이른 봄 사이에 베어서 말린 뽕나무 가지를 태워서 가는 체로 쳐서 쓴다. 상시회에는 규소, 마그네슘, 나트륨, 칼륨, 칼슘, 망간, 연, 동, 티탄, 철 등이 들어 있으며 알칼리도는 11-12로 강한 알칼리성이다. 깨끗하게 씻어서 말린 느릅나무뿌리껍질을 찧어서 가루 내어 가는 체로 쳐서 쓴다. 느릅나무뿌리껍질에는 탄닌, 플라보노이드 등의 성분과 함께 많은 양의 전분과 점액질이 들어 있다. 철, 아연, 코발트 같은 미량원소도 많이 들어 있다. 상시회 20그램, 느릅나무껍질가루 20그램에 기초제 기름 60그램을 골고루 섞어서 쓴다. 이것을 그릇에 담아 두고 쓴다. 창상 부분을 깨끗하게 한 다음 멸균한 천에 고약을 고르게 발라 환부에 대고 반창고로 붙여서 고정한다. 고름이 나오는 정도에 따라 날마다 또는 이틀에 한 번 갈아 붙인다. 누공에는 약을 심지에 묻혀서 안에 넣도록 한다. 새살이 돋아나 환부와 피부가 수평이 되고 상피화가 되면 고약을 더 붙이지 않는다. 이 고약을 쓰면 고름이 묽어지며 초기에 고름의 양이 많아져 날마다 고약을 갈아 붙인다. 3-4회 갈아 붙이면 고름이 나오지 않고 딱지가 생겨 떨어진다. 창상, 옹저 등 여러 형태의 외과종기에 효험이 크다.
생손 앓는 데 뽕나무재 100그램에 물 1,000밀리리터를 붓고 잘 저어서 24시간 동안 둔다. 그 다음 고운 천으로 걸러서 1차액을 얻는다. 1차액을 2시간쯤 두었다가 다시 한 번 더 걸러서 2차 액을 얻는다. 뽕나무잿물은 알칼리도 10-12이며 염증을 없애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등의 작용이 있다. 날마다 6-8시간 동안 뽕나무잿물에 아픈 부위를 담그게 한다. 5일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15일 뒤면 대개 다 낫는다. 또는 뽕나무재와 설탕, 물을 5 : 6 : 5로 하여 골고루 섞은 다음 못 쓰게 된 고무장갑 같은 것을 끝을 잘라 그 속에 2-5그램 정도 넣고 거기에 아픈 손가락을 끼운 다음 약이 밖으로 나오지 않게 반창고로 고정한다. 그리고 고무장갑이 찢어지지 않게 붕대로 감는다. 상태에 다라 심하면 하루 2-3번 심하지 않으면 하루 2번씩 갈아 붙인다. 거의 모두 완치된다.
파상풍 굵은 뽕나무 가지를 한 발이 되게 잘라서 묶어서 단을 만들고 가운데 부분을 불로 태우면 양끝에서 기름이 나온다. 이것을 받아서 한 번에 10밀리리터씩 하루 3번 먹고 땀을 낸다. 신생아는 한 번에 1-2밀리리터씩 하루 3-4번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먹인다. 거의 대 부분 낫는다.
뽕나무잿물을 이용한 탈저 치료
탈저는 흔히 버거씨병이라고도 한다. 말초혈액순환장해로 팔다리에 빈혈 및 괴사를 일으키는 기질성 동맥질병의 하나이다. 한쪽 손발끝 특히 발가락에서 시작하며 20-40세에 많고 동맥내막의 염증과 혈전을 일으키고 기질적인 동맥폐쇄를 가져오는 병으로 폐쇄성 동맥경화증과는 다른 병이다. 엄지발가락이나 손가락 등에 생긴다. 니코틴 중독, 알코올 중독, 외상, 동상, 알레르기, 내분비 장애, 자율신경장애, 감염, 비타민 에이 결핍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아직 분명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흔히 발에 생기는데 처음에는 발끝이 시리고 저리며 발가락과 발이 파래지는 청색증이 생기고 아프다. 걸으면 더 심해지고 쥐가 나며 쉬면 좀 나아지나 걸으면 다시 아프고 다리를 절게 된다. 이어서 말초동맥의 박동이 약해지거나 나타나지 않으며 피부는 거칠어지고 발톱이 오그라들며 다리가 가늘어진다. 더 진행되면 발끝에서부터 작은 상처나 농양이 생기고 감염되면 몹시 붓고 아프며 차츰 괴사상태가 된다. 건성 괴사 상태로 되었다가 차츰 진물이 나오면서 습성 괴사로 되며 통증이 심하여 잠을 자지 못한다. 경과는 1기 2기 3기로 나눈다. 나중에는 몸이 몹시 여위고 발가락이 떨어져 나가며 차츰 괴사가 위쪽으로 올라가게 된다. 뽕나무 잿물을 걸러서 깨끗한 그릇에 담고 잿물의 농도를 손으로 만져 보아서 약간 미끈미끈한 느낌이 들 정도(산도 11-12)가 되게 한다. 만일 농도가 너무 낮으면 가성소다를 넣어 농도를 올린다. 그런 다음 세숫대야 같은 데 담고 그 밑에 따뜻한 물이 담긴 큰 그릇을 놓아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되게 하면서 발을 담근다. 온도가 높아지면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20도 정도가 유지되게 한다. 뽕나무잿물은 하루 1번 정도 갈아주되 괴사조직이 많고 분비물이 많아서 물이 쉽게 더러워지고 냄새가 날 때에는 자주 바꾸어 준다. 이렇게 2-3주야간 계속한다. 그러므로 환자들이 발을 담그고 잠을 잘 수 있도록 자리를 편하게 해 주어야 한다. 발을 오래 담그고 있으면 부종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조금 불편하더라도 앉은 자리가 수평이 되게 하는 것이 좋다. 발을 뽕나무잿물에 담그면 대개 통증을 더 심하게 느끼게 되는데 이것은 첫 몇 시간 동안 더 심하고 차츰 지나면서 통증이 줄어들어 차츰 지나면 치료를 시작하기 전보다 더 편안해진다. 나중에는 통증이 현저하게 줄어들거나 통증이 완전히 없어진다. 이렇게 오랫동안 발을 담그고 있으면 발바닥이 쭈글쭈글해지고 각질층 밑에 큰 물집이 생긴다. 이것이 터져서 각질이 떨어져 나오기도 한다. 이런 변화는 병이 깊을수록 더 크게 나타난다. 동시에 괴사부위에서는 더러운 분비물이 나오며 끈적끈적한 점액성 물질이 나오기도 한다. 괴저가 없던 환자나 부위에도 이런 변화가 생길 수도 있으나 그것으로 인해 괴사가 생기거나 더 심해지지는 않는다. 만성중이염 뽕나무를 4월말에 잘라서 태워서 얻은 재 1그램을 증류수 10밀리리터에 섞어서 30분 동안 끓여서 거른다. 이것을 여과한 다음 10분 동안 다시 끓여서 쓴다. 상시회즙으로 귀를 잘 씻어낸 다음 귀 안에 몇 방을 떨어뜨린다. 80퍼센트 치유.
익상편 현삼 지모 맥문동 건지황 뽕나무가지 각 12그램, 감국 황금 당귀 적작약 각 10그램, 방풍 택사 각 6그램을 한 첩으로 하여 물로 달여서 하루 2-3번에 나누어 먹는다. 7-9일 동안 치료한다. 90퍼센트 효과가 있다.
각막염 인동꽃 연교 민들레 뽕나무가지 각 12그램, 도라지 뽕나무속껍질 조릿대잎 감국 황금 각 9그램, 박하 목통 3그램 형개 용담 각 6그램, 감초 5그램, 갈대뿌리 15그램을 넣고 물로 달여서 하루 2-3번 먹는다. 풍열이 심하면 우엉씨 선태를 더 넣고 열이 심하면 대황을 더 넣으면 눈이 몹시 아프면 황련을 더 넣는다. 전안방에 고름이 있으면 과루열매(하눌타리열매) 30그램을 더 넣으며 홍체모양체염이 있으면 서각지황탕을 함께 쓴다. 병이 나을 무렵에는 지모 과루인 생지황을 더 넣어 쓴다. 10-20일 쓰면 대개 다 낫거나 좋아진다.
일산화탄소 중독 나복(무잎 말린 것) 연잎 각 12그램, 박하 고본 각 6그램, 뽕잎, 만형자, 백지 각 1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20일 치료하여 모두 낫거나 좋아진다. 만성적인 일산화중독 환자한테 쓴다. 글/암연구가한동규씨에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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