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쇠뭉치작성시간20.12.31
이릇 교장선생님! 경자년이 세월 속으로 숨어가는 날 신축년 하얀 소가 한 발짝만 디디면 가까이 다가서는 날 선생님 소식을 여기에서 뵙네요. 내 곁에서 같이 했던 모든 것이 하나씩 떠나가는데도 평생 선생님을 섬기느라 함께 늙은 그림자가 선생님 곁을 지키시니 그가 참 동반자였네요. 선생님! 그래요. 내년에도 그후 또 내년에도 "나 어쩌다 여기까지" 오셨음을 슬픈 마음으로 맞이하시던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시던 "나 어쩌다 여기까지" 또 읊어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