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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난한 젊은 부부의 슬픈 사랑 이야기.

작성자무지개1|작성시간21.05.27|조회수341 목록 댓글 10
재목:어느 가난한 젊은 부부의 슬픈 사랑 이야기

<은방울 자매의 "마포종점">

ㅡ김장실 (前 國會議員)ㅡ

1960년대 마포는 강가에 갈대숲이 우거지고 비행장이 있는
여의도로 나룻배가 건너다니며, 새우젓을 파는 등 시골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이었다. 가난한 서민들이 많이 살았던 이곳은
청량리를 오고 가는 전차(電車)의 종점(終點)이 있었으나,
1968년 없어졌다. 겨울밤이나 비가 내리는 저녁이면 늦게
전차를 타고 오는 남편과 자식 등 가족(家族)들을 마중나온
여인들이 종점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마포종점>을 작사할 당시 작사가 '정두수'는 연속으로 히트곡을
발표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던 박춘석 작곡가와 밤을
새워가며 작품(作品)을 쓰고 있었다. 그들은 밤샘 작업 후 마포종점
인근에 있는 영화 녹음실의 성우, 배우, 스테프 등이 새벽마다
모여드는 유명한 설렁탕집에서 식사를 하곤 했다. 어느 날
그집에서 식사(食事)를 하는데 설렁탕집 주인으로부터 어느
가난한 젊은 연인(戀人)의 비극적(悲劇的)인 얘기를 들었다.


어떤 젊은 부부가 방세가 싼 마포종점 부근의 허름한 집에
사글세로 살고 있었다. 대학 강사로 재직하고 있는 남편과
살고 있는 여인은 가난한 살림에도 악착같이 남편을 뒷바라지
하였다. 겨울이면 따뜻한 아랫목 이불에 밥을 묻어두고 남편을
기다리던 그녀는 남편이 일찍 귀가하면 마포종점에서 손을 잡고
인근 당인리로 이어지는 긴 둑길을 걸으며 얘기를 나누면서
사랑을 키워갔다.

그러다가 더 큰 도약을 위해 남편은 미국 유학을 갔는데 너무
과로하여 뇌졸중으로 쓰러져 졸지에 사망하였다고 한다.
그런 비극적 소식을 접한 여인은 밀려오는 충격을 견딜 수 없어
마침내 실성을 하게 되었다. 정신착란 상태인 그녀는 이미 돌아간
남편을 하염없이 기다리며 궂은 비 내리는 마포종점을 배회했는데
결국 종적을 감추어서 이제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다고 한다.

1966년 여름에 이런 비극적인 사랑 얘기를 설렁탕집 주인으로부터
듣고 작사가 '정두수'선생(先生)은 밤잠을 설치면서 가난 속에서도
서로 사랑하며 성실하게 살았으나 불행한 결말에 이른 젊은 부부의
서러운 삶을 그리는 작사를 하였고, '박춘석'작곡가는 이런 비극적
요소가 담긴 가요시의 뜻을 살린 애절한 곡을 만들어 깨끗하고
독특한 화음을 구사하는 은방울 자매의 입사 기념으로 1968년
지구레코드에서 발매하였는데, 크게 히트하였다.

현재 마포 어린이 공원에는 이 노래를 기념하여<마포종점>
노래비가 서 있다.

"마포종점"

1.밤 깊은 마포 종점 갈 곳 없는 밤 전차 비에 젖어
너도 섰고 갈곳 없는 나도 섰다
강 건너 영등포에 불빛만 아련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하나
첫 사랑 떠나간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2.저 멀리 당인리에 발전소도 잠든 밤 하나 둘씩
불을 끄고 깊어가는 마포 종점 여의도
비행장엔 불빛만 쓸쓸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생각한들 무엇하나 궂은 비 내리는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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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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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무지개1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5.28 밤 깊은 마포 종점 갈 곳 없는 밤 전차 비에 젖어 너도 섰고 갈곳 없는 나도 섰다

    강 건너 영등포에 불빛만 아련한데 돌아 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 들 무엇하나

    첫 사랑 떠나간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이 노래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추억에 노래 지요 ........ 고운흔적........ 고맙습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바위산 | 작성시간 21.05.28 가슴이 찡~하네요.....^^
  • 답댓글 작성자무지개1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5.28 가슴 아픈 노래입니다 ....찾아주시어 .........고맙습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kyduck | 작성시간 21.05.28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서로 사랑하며 성실하게 살았으나 불행한 결말에
    젊은 부부의 삶을 그린 작사와 곡조, 애절한 노래, " 마포종점 "
    옛날에 셔대문에서 살때 전차를 타고 마포종점에 많이 갔고
    한강뚝을 올라가면 새우젓배가 많이 모여들어 수산시장 벌어지고
    당인리 발전소, 그옆쪽엔 어름창고(겨울에 한강물이 얼은 어름조각을 쪼게저장)
    여름에 사용) 어렸을때 마포종점을 회상해본 옛추억,
    애처러운 노래 마포종점속에 그려본 그때그시절 ~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무지개1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5.28 옛날에 서대문에 살아셔군요 전차를 타고 마포종점에 도 가보시고 그시절 에는 버스가 없습니다

    960년대 마포는 강가에 갈대숲이 우거지고 비행장 이 있는 여의도 로 나룻배가 건너 다니며

    새우젓을 파는 등 시골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이 었다고 합니다 예생각 을 회상 하시겠 습니다

    긴 뎃글............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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