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철조망 걷히고
해안 철조망 걷혔다
강릉 강문에서 안목까지
초병이 있는 철조망 사이는
아주 가까운 남북한이었다
내륙은 남한이요
바다는 북으로 느껴지는 비애
경계선 걷힌 그 자리에
가르마길 열렸다
솔향이 바닷가를 찾고
새벽 바다 미역 내음이
파도 타고 상륙한다
그 자리
강건한 다리 맑은 정신으로
해안 따라
양쪽 날개 쭉-펴고 걷는
솔바람 향기
파도 위 날아오르는 갈매기 되어
높고 넓게
자유 평화의
웰빙 힐링길을
강문에서 안목까지
명사십리 걷고 있다
<유재흥 시집6 ; 추억은 그리움에 싣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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