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무엇★]정주영의 조선업 도전 5편 - 우린 16세기에 철갑선 만들었소

작성자★율리우스 시저★|작성시간07.11.14|조회수102 목록 댓글 0

오늘은 "정주영의 조선업 도전 5편 - 우린 16세기에 철갑선 만들었소"편을 소개합니다.

아마 정주영 스토리 중에서 가장 유명하면서도 하일라이트가 되는 부분이며, 이 부분은

좀 자세히 읽어 암기하신 후 어딘가에서 술 한잔 하며 썰을 푸시면 상대방에게 큰 점수를

받으실지도 몰라요. 정말 드라마틱한 장면입니다.

 

차관을 빌리기 위해 영국의 버클레이 은행의 부총재와 만나 면담하는 자리였는데...

처음부터 이런 질문을 하더라는거지요.

 

"근데 우리가 25만t급 배를 만들겠다고 하니까 대뜸 한국에서 25만t급 배를 보기나 했냐고

묻잖아. 난감하대..., 그냥 봤다는 대답만 해서는 대화가 끊어지잖아요"

 

이런 난관을 정주영 회장은 이렇게 넘겼다고 하네요.

 

"그럴때 순발력이 있어야 하는 거예요. 순간적으로 생각나는게 500원짜리 지폐야.

그 당시 500원짜리에 거북선이 있었거든? 근데 내 지갑에 500원짜리가 없으면 큰일이잖아요.

근데 덜덜 떨면서 지갑을 꺼내 보니까 마침 있잖아! 하하 이거다 하고선 탁 내놓고 그랬지."

 

정주영의 대답이 걸작입니다.

 

"부총재는 16세기에 철갑선을 봤느냐고 말이야. 이게 16세기에 만든 대한민국 거북선이다,

대한민국 거북선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지폐에 새긴 거니까 대한민국 국민이 건조했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이고, 이 철갑선을 봤느냐고, 이게 지금으로 보면 유조선은 게임이

안되는 배라고, 그랬더니 부총재 눈이 팽 돌아가는거야."

 

"거북선을 보더니 아주 진지해져요. 자기네가 해양대국이기 때문에 강선은 세계 최초인 줄

알았다면서 3세기나 뒤늦게 강선을 만들었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더구나 한국한테 뒤졌다는 건

상상도 못했다는거예요."

 

하하 이렇게 첫번째 질문을 통과했더니, 한번 더 예상치도 않은 질문을 받았다네요.

정말 의외의 질문인데요...

 

"정회장은 대학 전공이 이공학입니까, 경영학입니까? 이렇게 물어요. 이거 또 난감하두만."

 

정주영 회장은 이 질문에 어떻게 답했을까요? 이 부분은 우리가 벤치마킹해야 할 점입니다.

왜냐하면, 정회장의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였으니까요.

 

"내가 버클레이 은행에 낸 사업계획서를 옥스퍼드 대학에 먼저 내봤다. 어제가 일요일인데도

그걸 제출하니까 대번 박사 학위를 주더라. 그래서 내가 옥스퍼드대학 경영학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다, 이러면서 막 웃었어요. 그러니 뭐 부총재도 막 웃고 그랬는데 그 부총재가

더 재치있어요. 역시 옥스퍼드대학이 권위 있는 대학이라고, 왜냐하면 옥스퍼드대학에서

공부한 박사도 사실 이런 계획서를 못 만들거라고, 그런데 정회장 같은 사람을 골라내는 걸

보니 역시 옥스퍼드대학이 유명하지 않으냐고, 이러면서 웃는 거예요."

 

하하 이렇게 재치있는 대답으로 버클레이 은행의 부총재 마음을 빠앗았죠.

위의 이야기는 유명한 일화이니 나중에 자식들에게 훈계하며 써 먹어도 되는 좋은 스토리입니다.

저런 머리를 굴릴 줄 알아야 사업을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나 여기서 끝난게 아닙니다.

은행이 승인을 해도 ECGD (Export Credit Guarantee Department) 라고 수출신용보증국이라는

곳에서 승인을 해야 하는데, 거기서 제동을 걸었다네요. 과연 그런 배를 주문할 선주가 있느냐

질문에 선주를 찾아 보겠다는 말을 하고 물러 나왔답니다. 그래서 다시 선주를 찾는 이야기는

계속 이어지는 6편에 소개되지요.

 

이런 스토리들을 보면 전부 드라마틱합니다. 이런 인물처럼 조금이나마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갈 수

있다면 행복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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