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하는 전철 안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 일대기 8권 웅비 "낙일의 전후"편을 읽었는데,
좀 슬프기도 하고, 교훈을 주는 부분이 너무나 많아 한참 생각을 해 보았답니다.
오다 노부나가 집안에 인질로 붙잡혀 간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그후 25년 동안 노부나가와
친형제처럼, 때로는 적으로서, 또 한편으로는 친구로서 관계를 유지하며 지냅니다.
=> 자신의 힘이 약할 때는 훌륭한 멘토를 두어 함께 성장하는 것이 바람직함.
노부나가를 섬기면서 이에야스도 성장하여 3개의 지역을 다스리는 큰 세력으로 성장하였고
잇달아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어 노부나가를 기쁘게 해 주었답니다. 노부나가의 일본 천하 통일은
거의 다 완성되어 가는 중이었습니다. 노부나가도 기뻤겠죠? 이에야스가 기특하게 보였을겁니다.
=> 이게 바로 윈-윈입니다.
그래서 노부나가는 이에야스를 초대하여 향연을 베풀고 만찬을 제공하며 25년간의 우정을
되돌아 보고 즐거움을 나누었는데, 그게 두 사람의 마지막 만남이 되고 말았어요.
이 부분이 좀 슬프네요, 아쉽기도 하고요. => 사람의 미래는 알 수 없는바 항상 현재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것을 느낍니다.
노부나가의 부하인 미쓰히데가 배반을 하여 1만5천명의 군사로, 단지 5백명의 수하 군사밖에
거느리지 않은 노부나가를 불시에 기습하는 바람에, 천하통일의 꿈을 목전에 두고 노부나가는 죽고
말았습니다. => 이 얼마나 억울합니까? 마지막까지 방심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밑의 부하에게
원한을 갖게 해서는 안됩니다.
이 틈을 타고 노부나가 밑의 장수였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반란군인 미쓰히데를 격파하고
정권을 차지하였습니다. 이때 이에야스는 향연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는데
곳곳에서 반란군이 기습하는 바람에 천신만고 끝에 자신의 성으로 돌아갔죠. 정말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히데요시가 정권을 차지하고 이에야스를 부하처럼 부리려 하면서 하대하기 시작하죠.
=> 이에야스는 명문 가문인 마쓰다이라 집안의 성주, 히데요시는 농부의 아들로 집안이 변변찮지만
시대와 때를 잘 만나 출세한 것임, 일본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이 히데요시라고 합니다.
그러자 이에야스를 따르는 무사들은 히데요시와 싸워서 노부나가의 복수를 해야 한다고 하면서
즉시 도요토미 히데요시와의 싸움을 주장하지만, 이에야스는 거절합니다.
즉, 자신이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싸워서 이기기도 힘들뿐더러, 설사 히데요시를 죽이고
정권을 빼앗는다해도, 그렇게 되면 일본의 전국 무사들을 적으로 만들어 싸워야 하며
그것은 자신에게 큰 손실이며, 자신을 따르는 집안의 가신과 백성, 무사들을 보호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히데요시와 평화협정을 맺어 동쪽 지방의 세력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합니다. => 이것 보세요, 절대 서두르지 않는 신중함, 이것을 배워야 한다. 자신은 노부나가와
히데요시와는 다른 방법으로 일본 천하를 통일하겠다고 말합니다. 전국의 다이묘들을 상대하는
것은 히데요시가 해야 한다! 그게 이에야스의 생각입니다. 자신은 피를 흘리지 않고 정적들을
하나씩 제거해 나가는 전략...
노부나가가 20년에 걸쳐 이룬 일본 통일의 과업을 단 1년만에 독차지한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많은 사람들이 욕하고 시기하고 불만을 토로하지만, 이에야스는 인내하며 자신의 세력을
더 키울때까지 기다리는 작전을 세웁니다. 이게 이에야스의 훌륭한 점이에요.
결국 히데요시는 이에야스와 화친을 맺은 후, 자신의 목적인 서쪽지방을 정벌하기 군사를
동원하고 뒤이어 조선을 침략하기 위해 많은 군사와 병력을 동원하기에 이르죠. 그게 결국
히데요시를 파멸로 이끌지만... 반면 이에야스는 자신의 기반을 다지면서 매사냥을 하고 여유있게
지켜 봅니다. ㅋㅋ
그리고 이에야스는 동쪽으로 진출하여 자신의 세력을 넓히고 히데요시 밑에서 불만을 품은 사람들,
벌을 받은 사람들에게 선처를 베풀며, 자신의 인맥으로 만드는 등, 차근차근 세력과 실력을
키워 나가는 모습에서 인생은 절대로 속단할게 아니며 장기전으로 나가얄 할 것이로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에야스가 남긴 또 하나의 명언이 있네요.
"승리만 알고 패배를 모르면 해가 자기 몸에 미친다.
자신을 탓하되 남을 나무라지 마라.
미치지 못하는 것은 지나친 것보다 나은 것이다.
모름지기 사람은 자기 분수를 알아야 한다.
풀잎 위의 이슬도 무거워지면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에야스에게 배워야 할 또 다른 점은 함부로 살생을 하지 않고, 자신의 손해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펼치며 항상 근검절약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데 나중에
소개하죠.
그리고 일본의 오사카성은 바로 히데요시가 자신의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서 건축한 것이라 합니다.
나중에 오사카성에 가시면 히데요시의 발자취와 망상과 허영심을 느껴 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