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 존재하는지 확실하게 알 수 없다. 따라서 하느님이 존재할 경우 하느님을 믿지 않아 영원히 지옥에 떨어지는 것보다 하느님을 믿는 편이 안전하다. 이 논리는 프랑스 과학자이자 수학자인 블레즈 파스칼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파스칼의 도박'이라는 유명한 철학적 주장을 한마디로 표현한 것이다. 파스칼의 사후에 철학 논문의 일부로 출간된 <파스칼의 도박>은 종교적 믿음을 지지하는 가장 실용적인 주장이자, 비평가 입장에서는 가장 솔직하지 못한 주장이다. 실제로 파스칼은 비뤼흐 스피노자 같은 계몽주의 시대 동시대인들이 유대교, 기독교적 신의 개념을 점점 저버리고 있음에도 전통적인 기독교 믿음을 강하게 옹호한 마지막 주류 서양 철학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
파스칼은 프랑스의 몽페랑에서 태어났으며 수학자인 아버지로부터 집에서 교육을 받았다. 병약한 아이였던 그는 평생 건강 문제로 괴로워했고 스물네 살 이후에는 덩어리 음식을 먹지 못했다. 그러나 짧은 생애에도 불구하고 파스칼은 과학에 공헌한 바가 크다. 그는 열아홉 살에 숫자를 더하고 빼는 '파스칼린'이라는 파스칼의 계산기를 발명했다. 그는 또한 유체역학을 개척했고 유명한 1648년도 실험에서는 진공의 존재를 입증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수학의 학률론을 발명하기도 했다.
그는 1654년에 어떤 꿈을 꿧는데 그것을 종교적 깨달음으로 해석하면서 갑자기 과학과 수학을 저버렸다. 자신의 과학적 추구가 시간 낭비라고 믿게 된 그는 여러 친구와 연락을 끊었다. 파스칼은 여생의 대부분을 가톨릭 신앙을 옹호하는 글을 쓰는 데 보냈다. 그의 글은 사후에 <명상록>으로 출간되었다. 파스칼은 설흔아홉 살의 나이로 파리에서 사망했다.
* 본래 세무관리였던 아버지를 돕기 위해 발명한 파스칼의 계산기는 정교한 기계장치 체계를 이용해 숫자를 더하고 뺐다. 이 기기는 제작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서 그가 살아 있는 동안 50개밖에 제작되지 않았다.
* 1970년에 만들어진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파스칼은 이 수학자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다. 물리학에서 파스칼은 압력의 한 단위인데, 이 또한 그를 기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 파스칼이 열여섯 살에 그린 원추 곡선은 유명한 프랑스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르네 데카르트에게 보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