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자유게시판

연중 제26주간 레지오 마리애 훈화

작성자양안나|작성시간15.10.09|조회수43 목록 댓글 0

연중 제26주간 레지오 마리애 훈화  

어느 날 다윗 왕이 궁중의 한 보석 세공인을 불러 이러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나를 위하여 반지 하나를 만들되 거기에 내가 매우 큰 승리를 거둬 그 기쁨을 억제하지 못할 때 그것을 조절할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넣어라. 그리고 동시에 그 글귀가 내가 절망에 빠져 있을 때는 나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하느니라.”보석 세공인은 명령대로 우선 매우 아름다운 반지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반지 안에 새겨 넣을 적당한 글귀가 생각나지 않아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윗 왕이 원하는 그 글귀를 도저히 써 넣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가장 지혜롭다는 평을 받고 있는 솔로몬 왕자를 찾아가 말했습니다. “임금님의 황홀한 기쁨을 절제해 주고 동시에 그가 낙담했을 때 북돋워 드리기 위해서는 도대체 어떤 말을 써 넣어야 할까요?”그러자 솔로몬은 별로 어렵지도 않다는 듯이 이렇게 말합니다. “이런 말을 써 넣으시오. ‘이것 역시 곧 지나가리라!’ 아마 임금님이 승리의 순간에 이것을 보면 곧 자만심이 가라앉게 될 것이고, 만약 임금님이 낙심 중에 있다면 이내 표정이 밝아질 것입니다.”지나고 보면 다 별 것도 아닌 것들을 우리들은 얼마나 집착을 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까?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다 순간이고 곧 지나간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우리들은 비로소 이러한 집착에서 헤어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러한 집착에서 벗어나기를 원하십니다. 변하지 않고 항구한 것은 오직 하나, 바로 우리에 대한 주님의 사랑이십니다. 변하지 않는 주님을 우리 삶의 중심에 모실 때, 우리는 언제나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을 것입니다. 한 주간 주님을 마음에 모시고 지냄으로 마음의 평화를 느끼시기를 기도합니다. /대전교구 민병섭 바오로 신부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