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
그리워, 어두운 골목에서 서성대던 날
깜깜한 밤길을 되짚어가면서
허당 짚어 넘어질 때, 거기에 깨져서
흔들대는 달빛도 그리웠네, 그때는
숨죽인 채, 가난한 집 무너진 담장 너머로 들리는
짙은 탄식소리, 응얼응얼 아이 칭얼대는 소리
모두가 우리의 힘이었어
우리들의 꿈은, 그저
춥게 떨며 서성대는 이야기를
남기는 것일 뿐
그러나 누가 아랴
누군가가 밤길 속에서
빛을 틔울지,
그러니 누군들 우리의 초라한 꿈이
마냥 헛되었다 얘기하랴.
어릴때 내가 살던 곳이 서당골이었다.
마을에서 외따로 떨어져 우리집 한 집만 있어서 겨울에 하교 시간에는 무서움에 떨면서 밤길을 걸어서 귀가하곤 했다.
윤중호 시인의 밤길은 이런 나의 과거 추억을 되살려 주는 시이다.
공감하시는 분들 즐감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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