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상(李鳳商)

술 심부름에 지친 아내의 초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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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봉상, '초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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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이봉상 작가의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이봉상의 잦은 술 심부름에 지친 듯한
아내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린
<초상>을 포함한 15점이 유족의
도움으로 전시됐다.
이봉상(李鳳商)1916∼1970. 서양화가.
호는 석정(石鼎). 서울시 종로구 운니동에서 출생하였다.
1937년 경성사범학교 연수과를 졸업하고, 1942년 일본 문부성
고등교육원 미술과 자격검정시험에 합격하였다.
1952년 이래 이화여자대학교와서라벌예술대학에 출강하였으며,
1953∼1966년까지 홍익대학교 교수로 재직하였다.
독학으로 그림을 공부하고 1929년 국민학교 6학년으로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한 이래 연 6회 입선함으로써
화단의 주목을 끌었으며, 1936년 일본의 문부성전람회에
입선하여 각광을 받았다.
8·15 광복 이후 기조전(其潮展)·창작미협(創作美協)·신상회(新象會)·
구상회(具象會) 등의 창립에 가담하여 미술운동의 리더로서 활약하였으며,
대한민국 미술전람회에서는 1954년 이래 추천작가·초대작가
·심사위원등을 지내며 활동하였다.
초기에는 인상파적 사실주의의 회화경향을 보였으나,
1950년대 김환기(金煥基)·유영국(劉永國)·김병기(金秉麒)·
박고석(朴古石) 등과 교유하면서 강렬한 색채, 거친 필치, 대담한
생략 등을 특징으로 하는 야수파적이며 표현주의적인 경향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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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봉상作 <미분화시대이후(2)> 1968 캔버스에 유채 93x119.4cm 유족소장 | 1960년대에는 주로 나무와 수풀, 산과 새·달 등의 소재에
한국적인 설화성을 가미한 주제를 즐겨 다루었으며,
화면도 중후한 마티에르와 더불어 양식화된 구상세계를 보였다.
작품활동 이외에도 미술교육가와 미술평론가로서 당시의 화단을
주도하면서, 특히 구상계열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대표작으로 〈도자기와 어항〉(1955)·〈고궁에서〉(1958),
그리고 〈나무〉(1962년) 등이 있다.

형제, 1962년 (유족 소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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