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알쏭달쏭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처럼 쓰죠. '달'과 '알' 한 자 차이지만 뜻은 정 반대가 됩니다. 여기서 재밌는 것은, 알쏭달쏭 생각이 잘 안 날 수도 있고, 알쏭알쏭 생각이 잘 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이와 반대 뜻이 있는 단어는? 보태기)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한번/한 번] 어제는 우리말편지를 못 받으셨죠? 지금 회사일로 밖에 나와 있어서 못 보냈습니다. 어제는 우연한 기회에,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보내고 계시는 고도원 님을 만났습니다.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듣고, 마침 제 차에 두고 읽고 있던, ‘부모님 살아계실 때 꼭 해 드려야 할 45가지’라는 책에 사인도 받았습니다. 언제 한번 꼭 뵙고 싶었던 분인데, 참 좋은 기회였습니다. ^^* 오늘은 ‘한번’의 띄어쓰기입니다. ‘언제 한번 꼭 뵙고 싶었던..’에서 ‘한번’을 어떻게 써야 할까요? ‘한 번’이라고 띄어 써야할지, ‘한번’이라고 붙여 써야할지... 구별하는 방법은, ‘번(番)’이 차례나 일의 횟수를 나타내는 경우에는 ‘한 번’, ‘두 번’, ‘세 번’과 같이 띄어서 써야 합니다. 그러나 ‘한번’이 “어떤 일을 시험 삼아 시도해보다”라는 뜻일 때는 붙여 씁니다. 한번 먹어 보다/제가 일단 한번 해 보겠습니다/한번 엎지른 물은 다시 주워담지 못한다/언제 술 한잔하자 와 같은 경우는 붙여 씁니다. 좀 헷갈리신가요? 그럼 이렇게 외워두세요. ‘한번’을 ‘두 번’, ‘세 번’으로 바꿔서 뜻이 통하면 ‘한 번’으로 띄어 쓰고 그렇지 않으면 ‘한번’으로 붙여 쓴다고...^^* ‘두 번’이나 ‘세 번’으로 바꿔서 말이 된다는 것은 횟수를 나타내는 의존명사로 쓰였다는 말이므로 띄어 써야 하죠. 그러나 ‘언제 술 한잔 하자’에서는 언제 만나서 딱 한 잔만 마시자는 의미가 아니잖아요. “간단하게 한 차례 마시는 술”을 뜻하잖아요. 그래서 붙여 써야 하는 거죠. 다시 예를 들면, “실패하든 성공하든 한번 해 보자”라는 말은, ‘두 번’으로 바꾸면 뜻이 통하지 않으므로 ‘한번’으로 붙여 쓰는 게 맞고, “한 번 실패하더라도 두 번, 세 번 다시 도전하자”라는 ‘두 번’으로 바꾸어도 뜻이 통하므로 ‘한 번’으로 띄어 씁니다. 목포 바닷가 공기가 참 좋네요. 오늘도 좋은 생각 많이 하세요.
요즘 띄어쓰기만 계속해서 보내드렸는데,
보내는 저도 지겹고 읽으시는 여러분도 따분하실 것 같아서,
오늘은 재밌는 이야기 하나 보내 드릴게요.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여 얼른 분간이 안 되는 모양"을,
'알쏭달쏭'이라고 하는데요.
이것을 일본말로 하면 '아리까리'고,
중국말로 하면 '갸우뚱'이고,
독일말로 하면 '애매모호'고,
프랑스말로는 '아리송'입니다.
그럼 아프리카 말로는 뭘까요?
답은,
'긴가민가'입니다. ^___^*
오늘은 그 '알쏭달쏭'을 소개 드릴게요.
'알쏭달쏭'의 본래 뜻은,
"여러 가지 빛깔로 된 점이나 줄이 고르지 않게 뒤섞여 무늬를 이룬 모양"입니다.
알쏭달쏭 고운 무지개처럼 쓰죠.
거기에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여 분간하기 매우 어려운 모양"과,
"기억이나 생각 따위가 계속 떠오를 듯하면서도 떠오르지 않는 상태"라는 뜻도 있습니다.
그럼,
'알쏭달쏭'과 반대로
"여러 가지 빛깔로 된 점이나 줄이 고르게 뒤섞여 무늬를 이룬 모양"을 뜻하는 단어는 뭘까요?
그건 바로 '알쏭알쏭'입니다.
'알쏭달쏭'과 '알쏭알쏭',
'알쏭달쏭'과 '알쏭알쏭'은 점이나 줄이 고르고 고르지 않은 상태로 정 반대의 뜻이지만,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여 얼른 분간이 안 되는 모양"이라는 뜻은 두 단어 모두 같다는 겁니다.
곧,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할 때는 '알쏭달쏭'이라고 해도 되고, '알쏭알쏭'이라고 해도 됩니다.
편지를 매조지며 하나 더 소개하고 싶은 단어가,
'알록달록'입니다.
'알록달록'은,
"여러 가지 밝은 빛깔의 점이나 줄 따위가 고르지 아니하게 무늬를 이룬 모양"을 뜻합니다.
꽃들이 알록달록 저마다 빛깔을 뽐내고 있다처럼 쓰죠.
"여러 가지 밝은 빛깔의 점이나 줄 따위가 고르게 무늬를 이룬 모양"을 뜻하는 단어는?
'알쏭알쏭'처럼, '알록'이 반복되는,
'알록알록'입니다.
알록알록 예쁜 무늬가 있는 옷/알록알록 곱게 수를 놓은 저고리처럼 씁니다.
오늘 편지는 좀 알쏭달쏭하고 알쏭알쏭하죠?^^*
우리말123 ^^*
아리까리, 갸우뚱, 애매모호, 아리송은 우리말입니다. 일본, 중국, 독일, 프랑스 말이 아닙니다. ^^*
'긴가민가'도 당연히 우리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