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마을회관인 우리 마을의 경노당에서는
주말을 빼고는 매일 점심식사를 제공해 준다
정부의 지원을 받는 행사이기는 하지만
식사를 준비하는 부녀회원들의 큰 희생이 없이는 불가능한 행사라서
그들의 노고에 늘 고마움을 느끼는데
오늘은 주말을 맞아
노인회 총무님께서
그들을 덕산의 '세심천'으로
모시고 가서
목욕과 점심 식사를 대접하려는데 동행을 하잖다
목욕이야 하루에도 한두번씩 샤워를 하게되니
별 흥미가 없지만
세심천의 뒷산인 수암봉을 가보고 싶은 욕심에
기꺼이 따라 나서게 됐다
현충일이자 절기상으로는 망종인 오늘 아침의 새벽 달님이
한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었다
수암봉 입구
20여년 전에는 산불로 여기저기 시커먼 숯나무들이 뒹굴던 산길이
이제는 짙은 숲이 우거져 그늘속을 걷게 해준다
거북이 바위가 지키는 정상을 20여분만에 도착했고!
수암봉은 솔숲도 빼어나지만
군데군데 늘어선 바위들이 더욱 빼어나 秀巖峰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나?
등로에서 잠깐 비켜서면 덕숭산과 가야산, 시전리 들판이 한꺼번에 발아래 펼쳐진다
왼쪽으로 수암봉 뒤에 용봉산이 고개를 내밀고
덕숭산 자락 뒤로는 채석장이 파헤쳐 놓은 갈산의 격봉산(202.2m)이
뻘쭘하게 솟아 있다
가야산(677.6m)
촌티나는 산속에 이국적인 풍차도 세워져 있고!
진행방향에서 왼쪽으로 펼쳐지는 예당평야는
광활한 벌판에 갖춰진 내포의 신도시가 날로 번창해가고 있다
시간을 많이 할애받은 것은 아니어서
조금 걸음을 빨리 해보지만
그냥 무심히 지나칠 수 없는 바위와 나무들을 어쩐다냐!
솔방울
할매바위
오늘 산행의 최고 컨셉은 아무래도 오형제 바위라서
망서림없이 바윗길을 파고 들었다
겨우 빠져 나갈 수 있는 '낀바위'!
내포 신도시의 고층 아파트 단지!
홍예공원
정상에 이어 두번째 정자도 지나치고!
누워서 사는 소나무!
큰 오르내림없이 길은 평탄하지만
아무래도 단체 행동에서 시간을 못지킬까봐
수암봉 바위는 포기하고 의자바위에서 뒤돌아 섰다
여기까지 약 50분이 걸렸으니 돌아가는 시간을 좀 줄인다면 1시간 30분을 채울 것 같다
조촐한 쉼터
물고기 모양의 바위인데
옆에 나무가지들이 우거져서 형태가 나오지를 않는다
아무리 바빠도 놓치고 싶지 않은 풍경!
정상을 부리낳게 지나서 삽교석조여래상 앞으로 잰걸음을 놓는다
야금야금 산속을 파고 들어오는 건물들!
대중목욕탕인 세심천 온천
시간에 거의 맞게 도착하여 뷔페식 식당에서 거한 점심을 먹었다
수암산 등산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