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명동(우동식시인)

작성자우동식(사무국장)|작성시간17.07.09|조회수37 목록 댓글 0

호명동(虎鳴洞)

 

우동식

 

 

여수둔덕동에서 여천산단방향으로

호랑이가 앉아 있는 산세의 호명골이 있다

마을 사람들은 호랑이 꼬리가 없다하여

나무를 심어 꼬리 형상을 만들었는데

지금은 거목의 생태하천 숲길이다

그 골짜기 초입에

여순사건 반란군 단순가담자의 처형지가 있다

나는 그 앞을 매일 출퇴근 하는데

그때마다 호곡(號哭)소리 귀에 쟁쟁하다

한번쯤은 호통치며 살고 싶었을 것이다

한번은 호명(呼名)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살다보면 풀지 못한 기구한 운명이 있다고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 똑 바로 차리고 살아야 된다고

머리 치켜들어 으렁 댄다

저 호랑이도 .

한라에서 백두까지 분단의 벽을 넘어

대륙을 오가며 호령하고 싶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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