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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사기죄

작성자연달래 전남|작성시간26.04.10|조회수134 목록 댓글 31

저는 20 여년전까지 모 전자제품 대리점을 20여년 했지요

정확히 1985년 12월에 전파상을 시작하여 몇년 후 업그레드

당시는 카드가 없던 시절이라

2~3일에 한번꼴로 밤중에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있었지요

급하게 병원가야하는데 현금이 없다고..

자네 집은 장사니까 현금이 있을것 아니냐

맡겨 놓은것처럼 빌려 달라는 사람

용기 내어 문은 두드렸지만 말을 못 꺼내는 사람

고맙다고 몇번인가 감사하며 돈을 갚을 사람은 정해져 있지요

 

우리 부부는 읍 출신은 아니고 둘다 면단위 출신입니다

고향을 한번도 떠나본적이 없는 시골토박이들이 

읍에서 현금 만지는 장사를 하고 있으니 무작정 찾아 오는거지요

게다가 남편 고향은 세성받이 자자일촌 면지역이라 더합디다

무안 박가는 즈그 본가로 친척이고

원주이가는 외가로 친척이고 여흥민가는 사돈이고..

정말 짜증나던 시절이었지요

전자제품 현금으로 살때는 다른 매장, 외상으로 살때는 우리 매장

그리고 태반이 떼어 먹더라고요

심지어 버젓이 보고 있는 텔레비젼도 남편이 샀는디 

저 세상 사람 되었으니 거기 가서 받으라는 사람도 있고..

 

그렇게 10여년이 지나니 저도 싸나운 아낙이 되었지요

냉장고 외에는 외상 못준다. 하며 외상을 거절하니

특히

시갓집이 있는 면지역에서 저는 아주 나쁜사람..

집에 가서 주락 하씨요..하는 남편은 아주 착한사람...

 

가게 치우면서 외상 장부도 함께 버렸네요

하지만 제 기억에는 잊으려해도 잊히지가 않네요

누군가를 만나면 

어라 이놈 우리 외상값 떼 먹은 놈이네.. 

여지없이 기억 납니다

이제 내나이 낼 모레면 칠십인지라 잊을건 잊어야하는데

가슴은 잊어야지 하는데 머리가 기억을 하니..

3년전 뇌출혈 발병으로 단어가 한참 후에 떠오르는 휴유증이 있는데

외상값. 또는 돈 빌려가 안 갚은 사람 기억은 더 생생해졌네요

뭔넘의 조화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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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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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연달래 전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16
    그래야지요
    지들이 내앞에 와서 허세만 안떨면 그러려니 하는데
    뭣도 아닌것들이 가끔 건드려서...ㅎㅎ
  • 작성자달다란(인천) | 작성시간 26.04.11 전당포도 아닌데 무작정 문 두드리고 돈 내놔라 했다니 참 그런 세상도 다 있군요.
    장사 하시면서 맘고생 많으셨네요.
    맘에 콕 박힌 가시같은 기억이 더 또렸해지니 힘 드실텐데..
  • 답댓글 작성자연달래 전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16 예전엔 그랬지요
    그래도 되는 시절이었고요
    요즘 그랬다가는....
    아마도 ㅎㅎ
  • 작성자칼꽃(강원) | 작성시간 26.04.16 에휴...
    돈떼먹는사람들은 꼭 가까운사람입니다 ㅎ
    결혼초.남편과 보일러기름장사했는데..겨울엔 잘되지요..따땃이 지내야 하니까요
    급할땐 당장 갖다달라고 하고는 봄나면 몰라라..
    지금도 마주치면 돈떼먹은xx ..
    30년 됐지만요 ㅎㅎ
    저도 장사접고 한동안 외상장부 간직했어요.
    몇번을 전화도하고 했지만. 평생얼굴부딪치며 살사람들인데..
    불태웠지요.. 에구..
    열받는일있음 가끔튀어나와 남편에게 화풀이도해요 ㅎㅎ
    그리 사는 사람들은 평생 그리 사는것 같아요..
    괜히 병생길것 같아서 맘 비우기로...
  • 답댓글 작성자연달래 전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16 그게 남편은
    그걸 아즉까정 기억하고 그란가? 난 기억도 안나구만..
    하지만 전 보면 그게 먼저 떠오르느니
    사람인지라 스스로 위로도 해 보지만
    아마도 병인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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