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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詩 감상

끊어진 닻줄-우인 권영익

작성자유천 홍성례|작성시간26.06.05|조회수0 목록 댓글 0

끊어진 닻줄-우인 권영익



억겁의 시린 고독 걸어온 빙하!
해방의 바다로 몸을 던지고
오래된 닻줄은 
'툭' 하고 끊어져 나간다

아득히 먼 바다에선 
거센 해일 밀려오고

잠든 세상 속으로
터져오는 아이의 울음

굳게 닫혀 있던 성벽은
빗장이 풀리고

심해를 밝혀오는 새벽에 
항구는 경건히 문을 연다

잠든 자여, 보이는가
하늘을 뒤엎듯 밀려오는 
파도의 포효가

세상 끝에 홀로 선 자여
닻 올려 너의 바다로 떠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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