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그사랑보다 결코 내 사랑이 부족하다거나 얕지 않음을...
어긋난 인연이 남겨놓은 사랑이란 날카로운 슬픔이군요 . '
막 노래가 끝이 날때 쯤 , 바스락 - 소리가 났어 .
그녀는 놀라서 막 옆을 돌아보니까 , 그녀석이 앉아있어 .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
그렇게 그녀를 쳐다보고 있는거야 .
놀란 그녀가 파르르- 손을 떨면서 , 그녀석의 손을 움켜잡았어 .
" 비윤아!!!!!!! 흐흑.......미안해. 누나가..아니..내가 미안해 ! 흐흑..... "
비윤을 그대로 안아버리고 그렇게 그녀는 한참을 눈물을 쏟아냈나봐 .
그런데 아무말도 없는 비윤이 이상했던 그녀는 , 그제서야 다시 비윤의 눈을 들여다봤어 .
" 저기 누나 상처받지말고 들으세요 . 누나 - 혹시 나 알아요 ? "
동글동글-
진심이 담긴 목소리로 . 특유의 귀여운 말투로 그녀석이 그녀에게 물었어 .
그녀의 눈물가득 고인 눈을 들여다보면서 정말 진심으로 .
" ...비..비윤아...너..너..나..몰라?응..몰..몰라..!!!!!!! "
"..... 왜울어요 ? 누가 죽었어요 ? 누가요 ? "
" .. 나야 !!!! 정진소 !!!!! 니가....니가 정말 정말 사랑하는 !!!! 나 정진소라고 !!!! 왜몰라 왜 !!!!! "
"......누..누나... "
" 나.. 니 누나 안할꺼야 !!!!!! 누나라고 하지마 !!! 나 몰라 !!!!!!!! 어 진짜 ...흐흑..... "
힘겨운둣, 비윤이 머리를 감싸쥐었어 .
그때 어떻게 알고 온 건지 의사가 막 병실문을 열고 들어왔어 .
" 자 유비윤씨 - 오늘이 몇년이죠 ? "
" 의사아저씨, 지금 나랑 장난해요 ? "
" 아니에요. 아저씨가 까먹어서 그래요 . 오늘이 몇년이죠 ? "
" 피- 2005년이잖아요 ! 히힛 "
당연한걸 물어본다는 목소리로 비윤이 자신감있게 대답했어 .
그대로 그녀는 털썩 - 주저앉고 말았지 .
지금은 2007년. 1월이야.
비윤이 한참을 잠들어있던지 딱 2개월된 날이었어 .
그렇게 비윤은 말 어이없게도 그녀와 함께했던 시간들만 싹 잊어버렸어 .
비윤과 그녀가 함께 한 시간은 2년이었어 .
비윤은 그렇게 그녀와 함께했던 모든시간들을 그대로 까맣게 잊어버린거야 .
비윤의 머릿속엔 그녀는 없어 .
비윤의 머릿속엔 그녀의 이름도 , 나이도 - 아무것도 기억되어있지않았어 .
깨끗하게 지워져버렸다고 .
-
" .... 선생님 !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 "
비윤의 엄마가 눈물을 흘리며 물었어 .
" 기억상실증입니다 .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해리성 기억상실입니다 .
무엇인가가 강하게 충격이 되어버렸어 , 그것을 잊고자 함이 너무 강한당시에 - 큰 사고가 나버린
유비윤 학생은 - 그것에 대한 기억을 모두 잃은것이지요 . 그것은 아마도 정진소학생을 말하는 거고요 "
이미 비윤의 엄마도 모든 이야기를 전해들은 상태였어 .
17살이아닌,15살로 돌아가버린 비윤이었지 .
" .... 말도안되요 . 그 기억을 다신 찾지 못하나요 !!! 그런가요 ? "
" 아니요. 간혹 , 찾는사람도 있습니다 . 자신의 의지가 중요하죠 . 하지만 그 기억을 말해주거나 그러면
머리에 심한 통증이옵니다 . 그러니까 - 그런얘기는 삼가해주셔야 합니다 . "
" .... 그럼..도데체... "
" 한마디로 - 환자분이 기억해내실때까지 - 기다리란말씀입니다 . "
" 그렇다고 돌아온다는 보장도 없잖아요 !!! "
" 그러니까 - 의지가 중요하단말입니다 . "
그녀는 주저앉았어 .
자신의 탓인것만 같아서 , 그렇게 어린비윤이 더 어리게 변했으니까 -
그리고 자신을 기억해주지못하는 비윤이 어찌나 야속하던지 -
그녀는 그렇게 한참을 울고 또 울었나봐 .

" 비윤아 "
그녀가 피자를 사들고 막 병실문을 열고 들어왔어 .
" 어 ! 누나왔어요?! "
비윤이 반가운듯 , 그녀를 불렀어 .
예전이랑 너무다른 분위기로 , 그녀를 불렀어 .
비윤은 철저하게 그녀를 높여서 누나라고 불렀고 , 존댓말까지 사용했지 .
그녀와 비윤의 사이에 벽을 쳐놓은것처럼 - 그녀는 그말이 참 가슴아팠어 .
" 오늘은 비윤이 니가 좋아하는 - 포테이토피자 ! "
" 와우 ! 누나가 정말 최고로 멋져요 "
비윤이 막 피자하나를 떼어내는데 그대로 떨어뜨리고 말았어 .
" 아 뜨거워 ! "
" 아 조심하지 . 유비윤 ! "
그런 그녀가 자상하게 휴지를 꺼내서 , 피자를 떼어줬어 .
비윤은 기분좋은듯 받아들었지 .
" 누나 - 누난 학교 안가요 ? 대학생이라면서요 "
" 응 ? 오늘은 강의가없어 . "
" 누나랑 나랑은 무슨사인데 이렇게 누나 , 나한테 잘해줘요 ? "
" ....우리......? "
" 네 .. "
비윤이 동그란 눈을 더 크게 뜨며 물었어 .
그러자 그녀가 빙긋웃으면서 대답했지 .
" 사랑하는사이였어. 아주많이 . "
" ......엥?"
" .... 너는 유비윤 . 나는 정진소 . 외가친척이야 . 나도 너 많이 사랑하고 , 비윤이 너도 누나 많이 사랑했다고"
어쩔수없이 그녀는 거짓말을했지 .
비윤에게 기억을 꺼내는 말을 건내면 , 크게 아파하고 혼돈할꺼라는 의사의 말에 .
그런데 비윤의 표정이 금새 변했어 .
차갑게 .
" 거짓말쟁이 . "
" 비윤이 너 지금 뭐라고 했어 ? "
그녀가 막 비윤을 돌아보는데 , 비윤은 몇입 대지도 않은 피자를 내려놓았어 .
그리곤 돌아서 누워버렸지 .
" 나 피곤해요 . 누나 . 그만가줘요 . "
" 비윤아 - 누나온지 한시간도 안됐"
" 씨발...... 가라고요 !!!!!!! "
처음이었어 .
비윤이 그녀에게 처음 욕을 건냈어 .
그녀는 놀란 마음에 - 피자를 냉장고에 넣어두고 , 병실을 나왔지 .
" ..... 비윤이...기억이 돌아온것같은데...... 분명 "
그렇게 생각을 마치곤 -
그녀는 곧장 의사에게 향했어 .
" 모든게 정상입니다 . 정상으로 나왔지만, 기억상실증은 어떻게 판단을 할 수 없습니다 .
지금 유비윤군은 해리성 기억상실 . 즉 정진소씨를 다 잊은상태입니다 .
기억이 돌아오진않았어요 . "
" ... 하..하지만 "
" 정진소학생마음 압니다 . 하지만 유비윤 학생은 , 정진소학생을 기억한게 아니라 .
지금의 , 현재 자신이 사용했던 말이 기억난 것 뿐입니다 . "
그렇게 그녀는 돌아섰어 .
너무나 사랑하는 비윤을 , 하지만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비윤을 - 그리면서 울고 또 울었어 .

" 요즘 유비윤 환자 이상하지 않아 ? "
" 왜 ? "
" 아니 그냥 - 예전엔 착하고 , 장난도 잘치더니 - 주사넣으러가도 화만내고 - 그래 . 만지지말라고 "
" 응 ? 그래 - 아 맞다 나도 그런거 느꼈어 . "
" 진짜 ? "
간호사들이 하는 말이 그녀의 귓속을 귀롭혔어 .
밀린리포터때문에 그렇게 비윤이와 트러블이 생긴후 처음 찾아온 병원 .
뭔가 분위기부터가 좋지않았어 .
" ..... 비윤아 "
막 문을 열고 들어섰는데 , 비윤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거야 .
놀란 그녀가 막 다가가서 - 비윤의 담배를 빼앗었어 .
" 너 유비윤 뭐하는거야 !!!!!
" ......신경꺼주세요 , 누나는 "
다시 담배를 빼앗어서 입에 물었어 .
그러자 그녀는 빼앗어서 아주 창밖으로 던져버렸어 .
" 유비윤! 이러지마 - 너 갑자기 왜이래 ? "
" 갑자기라고.... 제발 - 나 신경끄라고요 !!!!!!! "
" ..... 비윤아 "
" 다신 찾아오지마요 . 누나만보면 짜증나고 머리아파요 ! 그러니까 - 제발 오지말라고요 !!!!!!!! "
" .. 비윤아..너.정말...ㅎ흑... "
" 울지도말아요 . 누나 우는거 보면 미치겠으니까....제발!!!!!!!!! "
비윤이 막 - 병실문을 박차고 나갔어 .
그러자 그녀는 막 비윤을 따라나섰지만 없어졌어 ,이미.
그녀는 그대로 의사를 찾아갔지 .
" 그만두시죠. 정진소씨 "
" 네 . 그게 무슨말씀이세요 ? "
" ... 유비윤환자는 - 이미 정진소씨에대한 기억을 - 잃기를 원합니다 .
그렇지 않다면 , 정진소씨를 보고 그렇게 힘들어할 필요가 없죠 . 그럴수록 점점 - 유비윤환자는
힘들어질꺼에요 . 머리가 아프면 신경이 더 날카로워질뿐이죠 .
그러니까 ..... 죄송하지만, 유비윤환자를 - 이제 찾아오지마세요 . 정진소씨 . "
" ....... 하지만..아시잖아요 ! 우리..비윤이..제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
" 사랑한다면..... 사랑하니까 그만하시란겁니다 . 네 ! 이건 절 위하는게 아니라 , 유비윤씨를 위한겁니다 "
의사의 그 한마디에 그녀는 눈물이 흘렀어 .
그래 .
이젠 정말 그녀는 비윤에게 아무필요도 없는 사람이란걸 느꼈어 .
이제 그만 -
이젠 정말 그만 비윤을 떠나야하는구나 라는 생각에 - 그녀는 엉엉 울고 말았어 .
마지막으로 비윤을 보고싶은 마음에 -
이젠 어쩔수없이 마지막이기에 - 그녀는 비윤의 병실로 다시 향했어 .
-
" ...... 그만하고 그냥 가줘요 . 누나 "
" 비윤아 "
" ...... 누나얘긴 듣고 싶지않아요 . 나 머리아파요 . "
" 마지막이야 . 정말이야 - 비윤아 ..... 누나 기억하지않아도 좋은데 - 누난 ........
누나가 슬픈건 ..... 우리가 함께했던 추억이.. 니머릿속에서 모두 잊혀졌다는거.......그게 참슬퍼 . "
" ........... "
" ..... 비윤아 . 우리 참 좋았다 . 우리 참 행복했다 . 이것만기억해줘 "
그렇게 그녀는 돌아서나갔어 .
사랑하는 비윤을 위해서 , 비윤을 위해서 .

그녀는 비윤을 두고 돌아서버려서 듣질못했어 .
너무나도 슬프디 슬픈 비윤의 목소리를 .
한숨에 젖고 , 눈물에 젖어 , 지칠듯이 지쳐버린 목소리를 .
" ...... 누나......행복해라...... 난 이만 빠져줄게 . 안녕 . 안녕....영원히안녕.......... "
비윤은 그녀를 보냈어 .
너무나도 사랑해서 .
어리디 어린 비윤 곁에선 , 그녀가 행복하지 못할까봐 .
어리디 어린 비윤 곁에선 , 그녀가 행복하지 못할꺼라고 누군가가 말했기에 .
그것이 .
그모든것이 기억이나버려서 .
그렇게 아무도 모르게 그녀를 보내줬어 .
사랑해서 .
너무 사랑해서 .
그게 그녈 보낸 이유였어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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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사랑하는바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7.02.01 -▶ · 홀릭님-감사합니다-..바보같죠?아는척도안하고 ㅎㅎ!!하지만사랑하니까보내는거겟죠?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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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그ㄷrlㅅf랑ㅎlㅓ 작성시간 07.01.31 저 소설보고 이렇게 감동먹기는 처음이예요~아니댓글다는 그자체가 오랫만(?)ㅋㅋ 왠지 이런게 끝나니까 무지 아쉬워요ㅜ 어떻게 안될까요? 번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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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사랑하는바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7.02.01 -▶그ㄷrlㅅf랑님!아감사합니다-립흘을달아주시다니영광인걸요?ㅎㅎㅎ!아쉬워마세요-저는원래-아쉬운걸좋아한답니다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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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소중한날들zZ 작성시간 07.01.31 으억...ㅠㅠㅠ 저 이글을 보면서 울었어요 ㅠㅠㅠ 정말 감동적이예요....흐극흐극... 저..죄송한데 번외편이나 그후 써주시면 안될까요?? ㅠ.ㅜ!!! 제발 써주세요.............안써주시면 미워할꺼예요...ㅠ.ㅜ 흑흑..잘보고갑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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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사랑하는바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7.02.01 -▶소중한날들zZ님-아감사합니다!울지마세요-감동만받으세요-눈물이아깝잖아요-잘난소설도아닌데..흐흣...!번외는-..하핫;뭐라고말씀드릴수가없네요계획이없었어서요!늘좋은하루되세요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