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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맨스 소설 1.

[[연재]]첫사랑이 돌아왔다!(27)

작성자galaxy|작성시간16.11.04|조회수225 목록 댓글 3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어색하게 마주앉은 둘은 30분이 되도록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서 그저 앞에 놓인 찻잔에만 시선을 두고 있었다.

사흘 내내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한 희뿌예진 희진의 안색에 원상이 내뱉은 낮은 한숨이 그제야 둘 사이의 정적을 깨고 흘러들었다.

 

 

 

 

 

 

 

 

 

 

 

 

 

 

 

 

 

 

 

“....이 해강, 만났다며?”

 

 

 

 

 

 

 

 

 

 

 

 

 

 

 

 

 

 

 

낮은 한숨 소리 뒤로 들려오는 원상의 목소리에 희진은 다 말라비틀어진 제 입술을 축이려 이미 반 쯤 식어 미지근해 져버린 차를 한 모금 머금고는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다시 한 번 짧은 정적이 지나고, ‘힘들었지?’ 하는 원상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희진은 아까까지 신나게 운 탓에 퉁퉁 부은 눈가에 또다시 눈물이 흐를 것만 같아 두 눈에 힘을 주고 아랫입술을 꼭 깨물었다.

울지 말아야지, 윤 원상 앞에서는 절대 울지 말아야지.

 

 

 

 

 

 

 

 

 

 

 

 

 

 

 

 

 

 

 

바보야, 눈물이 날 것 같으면 그냥 울어.”

 

 

“...싫어. 네 앞에서는 절대 안 울 거야.”

 

 

 

 

 

 

 

 

 

 

 

 

 

 

 

 

 

 

 

제 앞에서는 절대 울지 않을 거라는 희진의 말에 원상은 살짝 열려 있던 입술을 닫았다.

그러고 보니, 희진은 지금까지 제 앞에서 단 한 번도 우는 모습을 보여 준 적이 없었던 것 같아서 원상은 묘하게 속이 울렁거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7년을 연애하면서 단 한 번도 희진을 울게 한 적 없는 괜찮은 놈이라고 자부하며 살아 왔는데, 뒤에서 이렇게 저도 몰래 울었을 희진을 생각하니 절로 명치 언저리가 뻐근해져 왔다.

 

 

 

 

 

 

 

 

 

 

 

 

 

 

 

 

 

 

 

 

나 이 해강 뺨 때렸어.”

 

 

“....잘했어.”

 

 

나 이 해강 보고 넌 평생 그렇게 살라고 저주도 퍼 부었어.”

 

 

잘했어.”

 

 

근데.. 왜 하나도 안 시원하지?”

 

 

“.......”

 

 

 

 

 

 

 

 

 

 

 

 

 

 

 

 

 

 

 

정말인지, 저주도 퍼 붓고, 뺨도 때리고 카페를 박차고 나왔는데, 후련해야 하는데 어째서인지 희진은 오히려 사흘 째 다 시들어 죽어가는 나무처럼 말라있는 꼴이었으니.

울컥, 목구멍을 가득 매우는 벅찬 느낌에 희진은 아랫입술을 더욱 꼭 깨물었고, 원상은 그 모습에 자리에서 일어나 한 달음에 맞은편에 앉은 희진에 다가가 제 가슴팍에 희진의 얼굴을 묻듯 끌어안았다.

 

 

 

 

 

 

 

 

 

 

 

 

 

 

 

 

 

 

 

내가 너무 늦었어, 미안.”

 

 

“.........”

 

 

 

 

 

 

 

 

 

 

 

 

 

 

 

 

 

 

 

원상의 가슴팍에 안긴 희진의 눈가에 기다렸다는 듯이 눈물이 맺혔다.

곧이어 흐느끼는 소리가 입술을 비집고 흘러나갔고, 희진의 얼굴을 가슴팍에 묻고 서 있던 원상은 흐느끼는 소리에 두 눈을 꼭 감고 희진을 토닥였다.

느리게 토닥여 오는 원상의 손길에 희진의 울음소리는 더욱 커졌고 어느새 어린 아이가 울 듯 어깨를 들썩이며 끅끅 거리는 소리로 퍼져 나갔다.

정신없이 울어대던 와중에 희진의 머릿속에는 참 많은 것들이 스쳐 지나갔다.

열 여덟 어린 날에 처음 만난 원상의 얼굴이 제일 먼저 스쳤고, 그 다음으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서툴고 어색하게 고백하던 날, 그리고 그 다음으로 둘이라 행복했던 일들, 그리고 헤어짐을 통보받았던 날 까지.

원상의 품에 안겨있는 지금, 희진은 이제야 비로소 뭔가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는 느낌에 감고 있던 눈을 더욱 꼭 감았다.

 

 

 

 

 

 

 

 

 

 

 

 

 

 

 

 

 

 

 

-

 

 

 

 

 

 

 

 

 

 

 

 

 

 

 

 

 

 

 

그 후로 3개월이 지났다.

또 한 번의 계절이 빠르게 지나갔고, 원상과 희진이 다시 연애를 시작한 지도 벌써 한달이 조금 넘었다.

그러면서도 변함없이 여전히 방송국 편집실 구석에 틀어박혀 때 늦은 점심식사를 시작한 희진이 샌드위치를 막 크게 한 입 베어 물려던 차에, 편집실 복도에서부터 요란한 소리를 내며 편집실로 들어 온 후배 하나가 숨을 다 고르지도 않고서 핸드폰부터 꺼내 들었다.

 

 

 

 

 

 

 

 

 

 

 

 

 

 

 

 

 

 

 

선배, 선배! 이것 좀 봐요!”

 

 

, 또 왜? 나 바빠.”

 

 

 

 

 

 

 

 

 

 

 

 

 

 

 

 

 

 

 

후배 쪽으로는 시선을 아예 주지도 않고 영상 편집에 여념이 없던 희진의 눈앞에 이내 막무가내로 후배의 핸드폰이 불쑥 들어왔고, 희진은 어쩔 수 없이 보는 둥, 마는 둥 후배가 들이 민 핸드폰을 흘겼다.

 

 

 

 

 

 

 

 

 

 

 

 

 

 

 

 

 

 

 

아니 이것 좀 보라니까요? 이 해강 진짜 미친 거죠?”

 

 

“.............”

 

 

 

 

 

 

 

 

 

 

 

 

 

 

 

 

 

 

 

후배가 들이 민 핸드폰에는 이 해강 관련 기사가 떠 있었고, 그 기사에는 이 해강이 희진과 원상의 사이에 끼어 든 것처럼 또 다른 연예계 커플 사이에 끼어 물이를 빚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개 버릇 남 못준다는 말이 어떤 뜻 인지 제대로 알 것 같은 느낌에 희진은 좌우로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고, 후배는 또 마치 제 일인 양 오히려 본인이 더 흥분해서 뭐라 뭐라 주절거렸다.

 

 

 

 

 

 

 

 

 

 

 

 

 

 

 

 

 

 

 

“.....평생 그러고 살라고 그랬다고 진짜로 그러고 살기로 했나보네.”

 

 

 

 

 

 

 

 

 

 

 

 

 

 

 

 

 

 

 

눈앞에서 후배의 핸드폰을 거두어들인 희진은 진행하던 편집 분을 마저 진행하며 중얼거리듯 내뱉었고, 후배는 급한 연락을 받고는 이내 편집실을 나가버렸다.

어쩐 일인지, 오랜만에 정시 퇴근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에 방금 본 이 해강 관련 기사는 이미 머릿속에서 사라진 듯, 희진은 콧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했고, 그러기가 무섭게 테이블에 올려 둔 핸드폰에 진동이 울렸다.

 

 

 

 

 

 

 

 

 

 

 

 

 

 

 

 

 

 

 

“....여보세-”

 

 

-누나! 우리 신곡 들어봤어?-

 

 

 

 

 

 

 

 

 

 

 

 

 

 

 

 

 

 

 

여보세요?’하는 말을 채 다 끝내기도 전에 윤찬은 수화기 너머로 그 특유의 밝은 목소리로 희진의 말을 잘라먹었고, 갑작스런 윤찬의 물음에 희진은 하고는 사실과는 전혀 반대로 답해 버렸다.

그 대답에 윤찬은 또 혼자 신나서 재잘거리며 떠들어 댔고, 그걸 가만히 듣던 희진은 저도 몰래 피식-웃음이 새어나왔다.

언제 들어도 어린 애 같은 목소리, 윤찬 만이 가진 좋은 기운이었다.

 

 

 

 

 

 

 

 

 

 

 

 

 

 

 

 

 

 

 

-세 번째 트랙도 들어 봤어?-

 

 

“...., 그건 못 들었는데.”

 

 

-뭐라고? 그 중요한 세 번째 트랙을? 아아, 빨리 들어, 지금! 그거 내 자작곡이란 말이야~!-

 

 

그래?”

 

 

 

 

 

 

 

 

 

 

 

 

 

 

 

 

 

 

 

쉴 틈 없이 지저귀는 새 마냥 신나게 떠드는 윤찬의 말에 희진은 나름 열심히 호응 해 주며 들어주었다.

그래도 희진의 반응이 영 시원찮았는지, 윤찬은 너무하며 또 한참을 찡찡거리다가 갑자기 한껏 목소리를 낮게 깔아 나름 진지한 느낌을 풍겼다.

 

 

 

 

 

 

 

 

 

 

 

 

 

 

 

 

 

 

 

-...그 곡, 누나랑 원상이 형 결혼 선물이야.-

 

 

 

 

 

 

 

 

 

 

 

 

 

 

 

 

 

 

 

결혼 선물이라고 했다.

꽤 어렵게 꺼낸 말인 것 같은 윤찬의 말에 희진은 덩달아 놀라 아무 대꾸도 못하고 그저 입술을 오물거렸고, 약간 어색해진 분위기를 감지했는지, 윤찬은 수화기 너머로 호탕한 웃음소리를 흘려보냈다.

아니, 그 보다.. 언제부터 원상을 형이라고 부를 만큼 친해진 건데?

 

 

 

 

 

 

 

 

 

 

 

 

 

 

 

 

 

 

 

“..., 결혼은 누가 결혼을 해?”

 

 

-그럼 형이랑 결혼 안 하게?-

 

 

“...........”

 

 

-그럼 나랑 결혼할까?-

 

 

까분다, .”

 

 

 

 

 

 

 

 

 

 

 

 

 

 

 

 

 

 

 

뒤늦게 받아치려 했지만, 되돌아 온 윤찬의 물음에 희진은 아무 대답도 못했고, 그 사이 윤찬은 또 희진에게 농담을 던져 왔다.

지난 3대월은, 윤찬과 희진이 스스럼없이 농담을 주고받게 할 사이로 만들 만큼 충분한 시간이었다.

비록, 밥 한 끼도 소화 시키는 데 여덟 시간이 걸리듯, 윤찬이 희진을 향한 마음을 완전히 접는 데는 더 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일단 표면상으로 둘은 친한 누나, 동생 사이에 그쳤다.

 

 

윤찬과의 통화를 마치고 퇴근 할 시간이 가까워졌다.

편집도 마쳤겠다, 꽤 상쾌한 기분으로 퇴근길에 오를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에 희진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편집실을 나왔다.

 

 

 

 

 

 

 

 

 

 

 

 

 

 

 

 

 

 

 

, PD! 요새 윤 원상 그 친구랑 다시 만난다며?”

 

 

요즘 정보망이 좀 느려지셨네요, CP? 다시 만나기 시작한 지 한 달 조금 넘었거든요~”

 

 

결혼도 곧 하겠네? 나이도 이제 곧 서른셋인데, 더 늦기 전에 얼른 결혼 해~”

 

 

“...결혼..은 글쎄요, 그럼 저 먼저 가 보겠습니다, CP.”

 

 

 

 

 

 

 

 

 

 

 

 

 

 

 

 

 

 

 

엘리베이터 앞에서 마주친 CP님과의 대화 도중에도 또 결혼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희진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급하게 엘리베이터에 올라 닫힘 버튼을 빠른 속도로 눌러대었다.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고, 사람들 틈에 섞여 엘리베이터 한 쪽 구석에 자리 잡은 희진의 머릿속엔 여러 가지 생각들이 피어올랐다.

결혼, 결혼이라....

곧 엘리베이터는 띵-하는 소리와 함께 1층에 도착했고, 문이 열리자마자 사람들은 빠른 속도로 엘리베이터를 빠져나갔다.

그 뒤를 따라 밖으로 한 걸음 뗀 희진의 앞에 엘리베이터에서 먼저 내린 사람들이 일제히 양 옆으로 줄을 지어 섰고, 갑작스러운 일에 적잖이 당황한 희진의 앞에 커다랗고 알록달록한 꽃다발이 불쑥 나타났다.

 

 

 

 

 

 

 

 

 

 

 

 

 

 

 

 

 

 

 

“..., 이게 뭐-”

 

 

 

 

 

 

 

 

 

 

 

 

 

 

 

 

 

 

 

어쩔 줄을 몰라 뒷걸음질 치려던 희진에 양 옆으로 줄을 선 사람들이 일제히 박수를 터뜨리며 축하한다는 말을 전해왔고, 어리둥절한 희진의 앞에 커다란 꽃다발에 얼굴이 가려 모습을 보여주지 않던 그, 원상이 꽃다발 옆으로 슬쩍 고개를 내밀어 밝게 웃어보였다.

순간 너무 설레 심장이 철렁하며 비명이 나올 것 같았지만, 희진은 얼른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이거, 프러포즈구나!

기쁜 마음에 얼른 두 팔을 벌려 꽃다발을 받아 들려던 희진은 일순간 허공에서 손을 멈추었다.

그에 원상은 희진의 좋지 않은 표정을 발견했는지, 해맑게 웃던 얼굴이 덩달아 심각해 졌다.

아마도, 희진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미 알아챈 모양이다.

희진은 변하지 않은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올렸고, 두 사람의 시선은 곧 약속이라도 한 듯, 허공에서 마주쳤다.





































































*




















ㄴ너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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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오홍홍찡이 | 작성시간 16.11.05 잘봣습니다!!재미있어요!!^^
  • 작성자사탕1234 | 작성시간 16.11.05 잘보고 있어요..결혼하나요^^
  • 작성자seuli | 작성시간 16.11.08 다음편도 얼릉 올려주세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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