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벨루를 안고 자신의 서류방에 도착한 이나엘은 이벨루를 어찌할까 하다가 아기침대를 만들어 이벨루를 그 위에 눕힌다. 이벨루는 이나엘만 바라보고 이나엘은 이러면 됐다고 생각을 하고 몸을 돌려 서류를 작성하려는데 눈 앞에 이나엘이 안보이자 이벨루는 또 울음을 터트린다.
"그만.. 그만 좀 울거라 목이 아주 나가려고 하는구나"
이벨루를 안아 든 이나엘은 난감한 표정으로 있다가 좋은 생각이 났는지 이벨루를 안고 자신의 의자에 앉는다. 그리고 커다란 날개를 펼쳐 그 위에 이벨루를 눕힌다. 날개가 커서 그런지 다행히도 이벨루는 안정적으로 누워있고 이나엘은 안심을 하며 서류를 정리한다.
몇시간 후 서류를 다 정리한 이나엘이 이벨루를 바라보자 이벨루는 가만히 누워 눈을 뜨고 있고 이나엘은 그 이벨루를 안아 든다.
"모처럼 휴식시간인데 산책을 갔다 오잤구나"
자신의 정원이 아닌 일반 천사들의 정원에 온 이나엘은 여기저기서 놀고 있는 중간크기의 천사들을 바라본다. 그리고 이나엘을 발견한 중간크기의 천사들은 놀란듯 이나엘에게 인사를 하고 이나엘은 신경쓰지 말라는 듯이 손을 휘젓는다.
이나엘은 떠다니는 구름 중 한 무리의 구름을 잡고 그 위에 이벨루를 눕힌 후 그 구름을 끌고 다닌다. 이나엘은 그렇게 자신의 휴식 시간까지 이벨루에게 쓰며 피곤한 눈을 애써 뜬다.
"이나엘님?"
안경을 벗은 천사 아나오가 이나엘에게 말을 걸고 이나엘은 아나오를 발견하자 인사를 한다.
"어, 교육 기관에 안있고 여기는 어쩐 일로?"
"대천사가 태어났다고 해서 와봤는데 이나엘님께서 데리고 있다고 하셔서 찾아다녔죠. 그런데 여기 구름 위에 있는 아기 천사가 대천사인가요?"
"그래"
아나오가 구름 위에서 꼬물거리는 이벨루를 보자 이벨루는 아나오를 바라보고 아나오는 신기한 듯이 이벨루의 발가락을 건드린다. 이벨루는 살짝 놀라 울 것 같았지만 아나오가 재빨리 울지 않게 달래주자 다행히 울지는 않았다.
"후.. 아 천신께서 이름은 지으셨습니까?"
"천신이 아니라 내가 지어봤다."
"에? 이나엘님께서요?"
"그래, 천신님이 내가 지어보라고 하시더군"
"그럼 이름은..?"
"이벨루"
아기 대천사의 이름을 들은 아나오가 잠시 멈칫거리자 이나엘은 이해한다는 듯이 말을 한다.
"그냥 끌리는대로 지었을 뿐이야 착각하지마"
"아... 네.. 아 혹시 어제 못가졌던 티타임을 가지려고 하는데 괜찮으신지요?"
"음.. 그러지"
아나오는 티타임을 위한 준비를 하러가고 얼마 되지않아 금방 돌아온다. 이나엘은 아나오가 안내해 주는 곳으로 가고 도착한 이나엘은 의자에 앉아 이벨루가 자신을 보게끔 구름을 내린다.
"이나엘님이 차 종류를 모으고 계신다고 들어서 인간들이 즐겨 마신다는 녹차를 가져 와봤습니다."
"녹차..?"
"카페인이라고 커피에 들어간 성분이 약간 들어있지만 저희 몸에는 아무런 이상을 일으킬 수 없으니까요."
녹차를 한모금 마신 이나엘은 자신이 여태껏 마신 차보다 맛있다는 표현을 얼굴에 다 나타낸다. 아나오는 그런 이나엘이 귀엽다는 듯 쿡쿡거리며 웃는다. 이나엘은 다 마신 찻잔을 아나오에게 건낸다.
"이거 참 맛있군. 더 주겠나 아나오?"
"물론이지요. 이 차의 재료까지 드리겠습니다."
"그럴 수 있겠나? 그렇다면 정말 고맙군."
녹차를 다섯 잔이나 마신 이나엘은 만족 하다는 듯이 찻잔을 내려 놓고 녹차잎을 준비한 아나오는 이 녹차를 끓이는 법까지 다 설명을 해 준다. 이나엘은 고맙다는 뜻으로 아나오에게 마시면 한번에 상처가 낫는 다는 귀한 성수를 선물로 준다.
"이 귀한걸..!"
"매번 나에게 준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지. 여기 녹차도 디저트도 잘 먹었다. 다음에는 내가 초대하도록 하지."
"아... 영광입니다. 이나엘님"
"그럼 일 보도록"
"네. 들어가십시오."
아나오가 가고 혼자 남은 이나엘은 침대 위에서 자신이 차를 마시는 동안 잠이 든 이벨루를 바라본다. 그리고 이벨루의 볼을 살짝 건들고 이벨루를 안아 든 후 자신의 방으로 간다.
방에 가는 동안에 깬 이벨루는 자신을 안고 있는 이나엘의 얼굴을 만지고 이나엘은 이벨루가 그러도록 가만히 냅둔다. 이나엘이 테이블 의자에 앉으려고 하는데 느껴지는 느낌에 이나엘은 이벨루에게 재빨리 보호막을 친다.
"안녕-."
모습을 드러낸 것은 벨제뷔르이고 이나엘은 벨제뷔르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한다.
"안녕하십니까"
"뭐야 이나엘이 인형을 안고 있..."
이벨루를 인형이라고 착각한 벨제뷔르가 이나엘에게 가까이 다가가자 아기인 것을 알아챈 벨제뷔르가 표정을 굳힌 채 이벨루를 바라본다. 벨제뷔르가 가만히 있자 이나엘은 왜그러냐는 듯이 바라본다.
"아..하.. 이나엘 아기는 언제 나았어..?"
"예?"
"누구야? 남편이?"
이나엘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듯이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옆으로 살짝 기울이다가 무슨 뜻인줄 알겠다는 듯이 풋하고 웃는다. 벨제뷔르는 자신은 심각한데 웃음이 나냐는 듯이 처다보고 이나엘은 말을 한다.
"아.. 죄송합니다. 제가 아이를 가졌었다면 어제 배가 불렀어야죠."
"아 그럼 이나엘의 아기가 아니야?"
"아닙니다. 이 아이는 새로 태어난 대천사입니다."
"진짜? 와 이나엘 엄청 기뻤겠네 이제 대천사가 둘이 되어서?"
"물론이지요."
"이름은 지었어?"
"네."
"이름이 뭐야?"
"이벨루입니다."
이벨루의 이름을 들은 벨제뷔르는 아나오처럼 멈칫거린다. 그리고 이나엘을 바라보며 말을 한다.
"나야 아버지야?"
"... 아무도 아닙니다."
"...아버지라면 그만 잊어. 이나엘"
이나엘은 벨제뷔르이 말에 슬프게 살짝 웃고 그 웃음을 본 벨제뷔르는 아려오는 가슴을 애써 참는다. 이나엘은 이벨루의 머리를 매만지며 말을 한다.
"그렇게 말하실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걱정 마십시오. 벨제뷔트는 이제 잊었으니"
"근데 궁금한게 있는데"
"뭡니까?"
"아버지는 반말로 대하면서 나는 왜 존댓말을 해?"
벨제뷔르의 질문에 이나엘은 잠시 당황하지만 고민하는 시늉을 한다. 그 모습을 본 벨제뷔르는 이나엘이 고민하는 시늉을 한다는 것을 알아채고 말을 한다.
"이건 고민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 이나엘"
"아, 아시네요. 벨제뷔트는 저의 오랜 벗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나이가 더 많은데?"
"벗에는 나이가 상관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혀서 마신이 저보다 높은 것을 알았기 때문에 반말을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나는 이나엘이 나를 높여부르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안됩니다."
이나엘의 단호한 목소리에 벨제뷔르는 툴툴거리며 이나엘의 마주편 의자에 앉는다.
"차 한잔이라도 드실건가요?"
"그래"
이나엘은 이벨루를 화상입게 하지 않기 위해 걱정이 되지만 이벨루를 벨제뷔르에게 넘긴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이벨루는 울지 않고 그 모습을 보고 이나엘이 놀란다.
"이상하네 왜 안울지?"
"응? 원래 울어?"
"제가 아니면 울더라고요. 근데 벨제뷔르님은 안그러네요."
"하하 인정받은건가?"
벨제뷔르가 이벨루의 얼굴을 만지고 놀아주는 동안 녹차를 다 끓인 이나엘은 녹차를 들고 벨제뷔르에게 온다. 그러다 감자기 명부가 오자 이나엘은 녹차를 벨제뷔르 앞에 놓고 옆에 있는 흰색 망토를 두른다.
"무슨 일이야?"
"일이 생겨서요. 이벨루 좀 부탁할게요."
"응 다녀와~"
이나엘이 가고 이벨루와 벨제뷔르만 남고 벨제뷔르는 이벨루를 보며 말을 한다.
"부부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