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퇴마사part.1†
#5-2
[아빠]
그는 시선을 서진의 발에 향하고 있었다. 모두가 똑같은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작은 쇠사슬. 그것은 서진을 움직이지 못하게 묶고
있었다. 귀신이 이계 물건에 통하지 않는 법이건만 쇠사슬에 작게 말린 부적을 보니 무슨 이유인지 금방 알 수 있었다. 최소 1~2년
은 되어 보이는 부적과 쇠사슬. 현아가 가까이 가, 쇠사슬에 손을 댔다. 곧이어 ‘파직’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현아는 급하게 손을 뗐
다. 적잖게 당황한다.
“뭐, 뭐야? 만질 수가 없는데? 이 부적… 그렇게 흔한 부적이 아닌데…… 이계의 물건과 령을 서로 이어주는 부적이야. 이게 왜 쇠
사슬에 붙어 있는 거지? 게다가 결계까지……”
“서진아, 이거 뭐야? 왜 이렇게 하고 있어?”
다영이 묻자, 서진은 별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응? 이거 어떤 아저씨가 서진이 발에다가 이렇게 해놨어. 그래서 못 움직여. 벌써 몇 백번이 밤이 왔는데 아직도 안 풀려.]
“……”
충격이었다. 어느 누가 이렇게 묶어 놓았을까. 이 작은 아이를. 단지 아빠와 형을 찾고 싶어 하는 이 아이를. 인간에게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이 아이에게. 그것도 벌써 몇 년. 더욱 놀라운 건 서진은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자유롭지 못하고. 몇
년을 발이 묶인 채 어디도 가지 못하고 한 곳에 있어야 하는 현실을. 어린 나이에 감당해야하는 것이 너무나도 커, 이들이 보기에
도 정말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진은 심각하게 자신의 발을 쳐다보는 이들을 의아하게 바라본다. 우현이 손짓을 하자 다영
과 현아가 물러섰고 이후 주머니에서 꺼낸 부적을 결계 가까이 했다.
파지직-
빛이 밝게 일면서 소리만 날 뿐, 또한 서진이 고통스러워 주저앉을 뿐 효과는 없었다. 그는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어떤 미친놈이 이 따위로 결계를 쳐 놨어. 풀기 복잡하게…….”
이내 다른 쪽 주머니에서 단도를 꺼낸다. 손잡이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내는. 같은 모양 부적을 꺼내어 칼날에 만다. 그리고 쇠사슬
에 붙어있는 부적을 자르려 한다. 또 다시 빛이 일고 소리가 난다. 서진이 버티다 못 해 비명을 지르며 아픔을 호소한다. 다영과 현
아는 눈살을 찌푸리고 차마 못 보겠는지 고개를 돌려버린다. 그는 잠시간 집중하고 기를 더욱 불어넣었다. ‘파캉’소리가 난다. 쇠사
슬이 부서지고 그에 붙어있던 부적이 타오른다. 우현이 들고 있는 단도에 감싸진 부적 역시도 타오른다.
[아…아아…아파…아파… 아프다.]
서진이 발을 매만진다. 우현과 다영, 현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서진을 내려다보았다. 울먹이며 아프다는 신음소리를 내는 서
진. 그러나 “괜찮냐”는 우현의 말에 꺄르르 웃는 아이. 고개를 끄덕 거린다. 다영이 픽 웃고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선다.
“자, 이제 가자! ……근데, 어디로 가?”
……차라리 말을 하지 말 걸. 그러면 우현이 최소한 때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빠악’이라는 엄청난 소리가 폐교에 울려 퍼진다. 현
아가 다영을 감싸고 우현을 째려보지만 그는 전혀 신경 쓸 생각이 없어 보였다. 무튼 그도 일어선다. 다시금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내려다보는데, 뭔가 찜찜한 표정이다.
“거 참 귀찮네. 어이, 네 아빠 어디에 있는지는 아냐? 알아야 찾지.”
서진이 고개를 내젓는다.
[아니, 몰라. 그치만 형아 학교는 알아. 형아가 지금 아마 음…]
손가락을 폈다 접었다 한다. 한참을 고민하더니 말을 이었다.
[아! 지금 중학생이야! 그러니까… 아마 성울 중학교? 거기 간댔어.]
“성울……”
“어쩔 거야, 우현아?”
현아의 물음에 인상을 팍 찌푸리는 그. 손을 휘휘 내저었다.
“니들이 도와주자면서. 그럼 뻔 한 거 아니냐? 내일 당장 그 학교로 가야지. 네 형 이름이 뭐냐.”
[형아 이름? 강우진. 형아 이름 강우진이야.]
“……알았다.”
뒤를 돌아서 발걸음을 옮기려는 그를 서진이 한 마디로 멈추게 했다.
[형아, 나도 데려 가. 나 여기 있기 싫어. 응?]
‘데려 가’라는 말에 멈칫한다. 다영과 현아는 우현을 빤히 쳐다본다. 당연히 허락할 리 없는 그는 정말 쌈박하게 무시하고 걸음을
빨리했다. 서진이 졸졸졸 따라온다. 그가 멈추면 같이 멈추고, 걸어가면 같이 걸어가고. 다영과 현아가 화를 낼 것 같은 그를 애써
부추긴다.
“그냥 데려가자. 어차피 하루잖아.”
“그래~ 내일 일이 끝나면 되는 거 아냐?”
도움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데려가잔다. 누군가가 들어오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그로선 절대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다. 그렇기
에 멈추고 소리쳤다.
“시끄러! 내가 미쳤다고 귀신 새끼를 집에다가 두냐! 지금 있는 곰 새끼와 꼬맹이도 짜증나 죽겠는데!”
“……뭐?”
현아가 움찔한다. ‘꼬맹이’……정확하게 찌른 우현이다. 그가 설설 뒤로 물러서자 앞으로 한 걸음 걸어가는 그녀. 말이 잘 못 나왔
든 어쨌든 기분이 팍 상한 현아를 말릴 사람은 차마 없었다. 제 아무리 다영이 말린다고 하더라도 불똥이 튀었으면 튀었지, 진정할
그녀가 아니었으니. 현아는 잠시 말없이 우현만 째려보다가 서진을 내려다본다.
“서진아, 우현이가 오늘 너 데려간대. 그러니까 가자.”
“어, 어이!”
[정말? 정말로? 와아!]
막무가내로 단정지어버린 현아. 우현이 뭐라 말을 할 새도 없이 먼저 가버린다. ‘양호실’을 밝히고 있던 형광등마저 깜박거리다가
꺼진다. 다영은 우현과 현아를 번갈아가며 보다가 우현의 어깨를 툭툭 치고 현아를 따라갔다. 그는 작게 욕을 중얼거렸다.
“젠장……뭐 이따위 상황이 다 있어…”
★Thanks to
유라히 님 , 하얀별푸른별 님 , Ha_aH 님 , 시크팬더※ 님 , 천월소야 님 .
감사합니다.
★
좀....짧죠?!
그냥...내일 못 올릴 것 같아서 짧게나마 올려요.ㅜ
나 내일 코스 촬영회 가요~~<-..아...그냥 그렇다구요.ㅜ
★
저.. 좀 전에 깜짝 놀랐다는...
...실화라고 했더니...
귀신이 보이는 거냐구..ㅜㅜ
헉...설마 그렇게까지 얘기하실줄은....
으음...그냥..넘어가주세요..^^*
어쩌다가 말이 잘 못 나온거구...딱히 알릴 생각은 없었으니까요..헤헤; <음..?
말해봤자 돌아오는 건 미친취급이에요~ 헤헤헤..
★업뎃쪽지는 코멘 앞 ★<-요거!
○영원한 업뎃쪽지는 코멘 앞 ○<-요거!
전편에서 ○해주신 분들은 자동 업뎃쪽지가니까
안해주셔도 돼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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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세상의선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9.06.07 ..........그런건가;†고딩퇴마사par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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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우사미 작성시간 09.06.29 다영이는...매화마다 머리를 빡소리나게 맞는군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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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세상의선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9.06.29 (피식-) 동질감 느끼시는 건가요..<†고딩퇴마사par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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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우사미 작성시간 09.06.29 아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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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Hori 작성시간 09.07.02 곰새x와 꼬맹이...이 이름으로 책 낼 생각없나요...?ㅋㅋ 잘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