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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엄경대의

능엄경이 말해주는 중생의 생사윤회 인과 대원칙

작성자문문|작성시간26.06.05|조회수77 목록 댓글 0

능엄경이 말해주는

중생의 생사윤회 인과 대원칙

 

 

(역자의 말)

 

능엄경(楞嚴經)반랄밀제(般剌密諦) 한역본(漢譯本) 8~9권 중의 관련 경문을 역자가 201311월부터 2개월여 동안 한글 번역한 것입니다. 그 내용이 난해하므로 여러 주해본을 참고하여 의역(意譯) 위주로 번역하였습니다.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남회근 선생의 저작 불교수행법강의중 제9, 부록 도표 1. 삼계천인표(三界天人表), 도표 2. 견사혹(見思惑)과 삼계(三界) 구지(九地) 단혹증진(斷惑證眞)의 관계, 그리고 기세경(起世經)지장경(地藏經), 오형근 저 불교의 영혼과 윤회관등도 함께 읽고 연구하기를 권합니다.

거대한 바다에서 백년마다 한 번씩 물 밖으로 머리를 내미는 한 마리 눈먼 거북이가 풍랑에 동서남북으로 홀로 떠다니는 나무의 구멍을 만나는 것보다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기가 더 어렵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생각하며 2014115일 음력 섣달 보름 얼음 달밤에 와부읍 심적재에서 송찬문 씁니다.

 

 

왜 지옥과 천인 등 일곱 갈래의 중생세계가 있습니까

 

이때에 아난이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오체투지로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절하고는 합장한 채 공경하게 부처님께 물었다. “크나큰 위덕을 갖추신 세존이시여! 자비한 음성으로 가르침을 누구에게나 제한 없이 평등하게 베푸시며, 중생의 미세하면서 깊이 잠겨 있는 알기 어렵고 살펴보기 어려운, 무시이래로 지니고 온 무명혹(無明惑)을 근기에 꼭 알맞은 교묘한 방편으로 열어 보여서 없애게 함으로써, 저희들로 하여금 오늘 진심(眞心)이 드러나게 하여 몸과 마음이 상쾌 안온하고 큰 이익을 얻도록 하여 주셨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이 영묘(靈妙)하고 밝고 진실하고 청정하고 미묘한 여래장심(如來藏心)이 본래 두루 원만하다면, 지수화풍(地水火風) 4(四大)와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 5온 그리고 6(六根)6(六塵)6(六識)과 허공, 심지어 대지와 초목과 꿈틀거리는 중생들까지도 저마다 그와 같아서 본래에 하나의 진여자성(眞如自性)을 갖추고 있을 것입니다. 이 진여자성은 곧 시방세계의 여래들이 성불한 진실한 본체입니다. 중생이 갖추고 있는 진여자성이 바로 부처님의 본체로서 완전히 진실한 바에야 어찌하여 그 가운데 다시 지옥아귀축생인간신선아수라천인 등의 일곱 갈래의 중생세계가 있는 것입니까?

 

卽從座起하야 頂禮佛足하며 合掌恭敬而白佛言호대 大威德世尊 慈音無遮하야 善開衆生微細沈惑하사 令我今日身意快然호대 得大饒益이니다

世尊若此妙明하고 眞淨妙心本來遍圓인댄 如是乃至大地草木蝡動含靈本元眞如卽是如來成佛眞體佛體眞實이어늘 云何復有地獄餓鬼 畜生修羅人天等道니잇고

 

 

본래 있는 것입니까 허망한 습기로 생겨난 것입니까

 

세존이시여! 이러한 일곱 갈래의 중생세계는 진여자성 가운데 본래 자연히 있는 것입니까? 아니면 중생 마음속의 망상 습기(習氣)로 말미암아 생겨난 것입니까?

세존이시여! 보련향(寶蓮香) 비구니는 보살계를 받아 지녔으나 남몰래 음행을 저지르고도 망언하여 계율을 비방하기를, ‘음행은 살생도 아니요 도둑질도 아니어서 업보가 없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하고나자 먼저 여인의 음근(淫根)에서 맹렬한 불길이 일어나고, 이어서 사지(四肢)의 마디마다 맹렬한 불길이 타올라 죽어 무간지옥에 떨어졌습니다.

또 유리대왕(瑠璃大王)과 선성비구(善星比丘)의 경우, 유리대왕은 어린 태자 시절 석가족 사람들에게 하녀의 자식이라고 모욕을 당했다고 커서 왕위를 계승하자 군대를 이끌고 석가족을 공격하여 모조리 죽였습니다. 선성비구는 망언하기를, 일체만법은 단멸공(斷滅空)이어서 부처도 없고 열반도 없으며 인과응보도 없다 했습니다. 그래서 그 두 사람은 몸이 산 채로 모두 무간지옥에 빠졌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모든 지옥들이 따로 정해진 장소가 있고, 중생들이 지은 업이 각자 다르지만 모두 그곳으로 돌아가 함께 과보를 받는 것입니까? 아니면 본래 지옥이 없는데 악업이 자연히 과보를 불러서 중생들이 각자 업을 일으키고 각자 그 과보를 받는 것입니까?

부디 대자대비를 베풀어 어린애처럼 무지몽매한 저희들을 정지정견(正知正見)으로 깨우쳐 주시고, 계율을 지키는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결정된 이치를 듣고서 기뻐하고 머리위에 받들고, 신중하고 순결히 하여 범함이 없게 하소서!”

 

世尊此道爲復 本來自有 爲是衆生妄習生起니잇가

世尊如寶蓮香比丘尼持菩薩戒라가 私行淫欲하고 妄言行淫非殺非偸일새 無有業報라하야 發是語已한대 先於女根生大猛火하고 後於節節猛火燒然하야 墮無間獄하며 瑠璃大王善星比丘瑠璃爲誅瞿曇族姓하고 善星妄說一切法空이라가 生身陷入阿鼻地獄하니 此諸地獄爲有定處 爲復自然彼彼發業하야 各各私受니잇가

唯垂大慈하사 發開童蒙하야 令諸一切持戒衆生으로 聞決定義하고 歡喜頂戴호대 謹潔無犯케하소서

 

 

중생세계는 진여자성에서 최초에 한 생각 망상심이 움직여 무명과 허망한 지견과 습기가 차례로 생겨나서 있게 되었다

 

부처님이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잘 물었다! 너의 이 질문은 중생들로 하여금 이와 같은 가르침을 듣고 사악한 견해에 빠지지 않게 할 것이다. 너는 이제 자세히 들어라. 그대들을 위하여 설하리라.

아난아! 일체 중생의 본성은 실제는 본래 진실하고 청정하건만 최초에 한 생각 망상심이 움직여 무명(無明)이 생겨나고, 무명으로 인하여 허망한 지견(知見)을 이루며, 허망한 지견으로 말미암아 허망한 습기가 생겨나고, 이 무명 종자습기(種子習氣)를 원인으로 하여 일곱 갈래의 중생세계의 허망이 있게 되었다. 이 때문에 허망한 습기는 저 본래 청정한 진심을 오염시키며 내분(內分)과 외분(外分)으로 나누어지느니라.

 

佛告阿難 快哉此問이여 令諸衆生으로 不入邪見이니 汝今諦聽하라 當爲汝說호리라

阿難一切衆生實本眞淨이언만 因彼妄見하야 有妄習生이니 因此分開 內分外分이니라

 

 

중생의 내분 습기인 허망한 애정

 

아난아! 내분(內分)의 습기란 중생이 자신의 신분 안에서,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6근으로부터 생기는 여러 가지 욕망에 대한 애착으로 말미암아 기쁨분노슬픔즐거움사랑증오 등의 허망한 애정을 일으키는 것이니, 이러한 허망한 애정을 쉬지 않고 쌓아 가면 애욕의 물[愛水]이 생겨날 수 있다. 그러므로 중생들이 마음으로 좋은 음식을 생각하면 입속에서 침이 생기고,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을 마음으로 기억하여 가엾게 여기거나 원망하면 눈에 눈물이 고인다. 또 재물과 보배를 탐내어 구하고 싶어 하면 마음에서 애욕의 침이 생겨서 온몸이 윤기가 나고, 마음에서 음욕의 일을 집착하면 남녀의 성기에서 저절로 액체가 흘러나온다.

아난아! 이러한 갖가지 허망한 애정들은 비록 서로 차별이 있지만 밖으로는 체액이 흐르고 안으로는 맺혀서 간직되는 점이 공통적인 특징이며, 애욕의 물은 축축한 성질의 것이므로 상승하지 못하고 물의 성질을 따라서 자연히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니, 이를 일러 내분의 습기라고 하느니라.

 

阿難內分卽是衆生分內이니 因諸愛染하야 發起妄情하고 情積不休하니 能生愛水니라 是故衆生心憶珍羞하면 口中水出하고 心憶前人하야 或憐或恨하면 目中淚盈하며 貪求財寶하야 心發愛涎하면 擧體光潤하고 心著行淫하면 男女二根自然流液이니라

阿難諸愛雖別이나 流結是同이라 潤濕不升하야 自然從墜이니 此名內分이라

 

 

중생의 외분 습기인 청허한 상념

 

아난아! 외분(外分)의 습기란 중생이 자신의 신분 밖의 아름답고 미묘한 이상(理想)의 경지인 천리(天理)도덕성현(聖賢) 등에 대하여 생각하는 일이니, 이러한 이상의 경지에 대하여 목마르듯 생각하고 우러르기 때문에 청허(淸虛)한 상념(想念)을 일으키고, 이러한 상념을 쉬지 않고 쌓아 가면 수승(殊勝)한 기()를 생겨나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중생이 마음속에 청정한 계율을 엄격하게 지키면 온몸이 가볍고 맑아지며, 마음속에 신앙이 굳건하여 어느 형이상(形而上)의 일존(一尊)이나 주문(呪文)이나 수인(手印)을 전일하게 신앙하면 스스로 긍지를 느끼고 의지가 굳세고 태도가 꿋꿋하여 출중한 기개(氣槪)가 있을 수 있으며, 마음속에서 천인세계에 태어나고 싶다면 꿈속에서 자기가 날아올라 상승함을 느낄 수 있으며, 마음속에 불국토를 항상 생각하면 성스러운 경계가 갑자기 나타날 수 있으며, 일심으로 선지식을 받들어 섬기면 스스로 자기의 목숨을 가볍게 여길 수 있다.

아난아! 이러한 갖가지 청허한 상념들이 비록 차별이 있지만 가볍고 맑으면서 상승하는 점은 공통적인 특징이며, 날아 움직이는 성질의 것은 가라앉지 않으므로 무겁고 탁한 경계를 자연히 초월하나니, 이것을 외분의 습기라고 하느니라.

 

阿難 外分卽是衆生分外因諸渴仰하야 發明虛想하고 想積不休하면 能生勝氣니라 是故衆生心持禁戒하면 擧身輕淸하며 心持呪印하면 顧眄雄毅하고 心欲生天하면 夢想飛擧하고 心存佛國하면 聖境冥現하며 事善知識하면 自輕身命이니라

阿難諸想雖別이나 輕擧是同이라 飛動不沈일새 自然超越이니 此名外分이라

 

 

중생의 생사윤회는 각자의 습기에 따른다

 

아난아! 일체 세간의 중생들은 태어나고 죽기를 반복하면서 끊임없이 이어져 가는데, 각자의 습기를 따라 태어나서 선악의 업을 짓고 업력의 변화에 따라 죽어서 일곱 갈래의 세계에 윤회 유전한다. 중생이 임종할 때 6식인 안식(眼識)이식(耳識)비식(鼻識)설식(舌識)신식(身識)의식(意識)은 이미 작용하지 않고 제8식인 아뢰야식(阿賴耶識)이 아직 몸을 완전히 떠나지 않아 따뜻한 감촉이 남아 있는 동안, 일생동안 지은 선악의 업들이 그의 신식(神識) 가운데서 한 장면씩 빠르게 나타나면서 지나가는데, 죽음은 거역하여 피하고자 하고 태어남은 순종하여 바라고자 하는 이 두 가지 습기가 서로 동시에 나타나느니라.

 

阿難一切世間生死相續하야 生從順習하고 死從變流하나니 臨命終時未捨煖觸할재 一生善惡俱時頓現하야 死逆生順二習相交하니라

 

 

허망한 애정과 청허한 상념의 경중에 따라 일곱 갈래의 중생세계에 태어난다

 

일생동안 누적된 심리의 비중(比重), 순전히 청허한 상념뿐이었던 사람이라면 곧 신식이 날아올라 틀림없이 천인세계에 태어난다. 만약 그렇게 날아오르는 마음에 보시 등의 복덕과 반야 지혜를 함께 가지고 있고 4홍서원(四弘誓願)이나 정토왕생원 등 청정한 원력까지 더하였다면, 이때에 저절로 마음이 열리어 시방세계의 부처님들의 모든 정토들을 보고 원력에 따라 왕생하느니라.

일생동안 누적된 심리의 비중이, 허망한 애정이 적고 청허한 상념이 많았던 사람이라면 가볍고 맑아 상승할지라도 높고 멀지는 않다.

 

그래서 허망한 애정이 1할이고 청허한 상념이 9할이었다면 날아다니는 신선[飛仙]의 부류가 되고,

허망한 애정이 2할이고 청허한 상념이 8할이었다면 높은 산의 신이나 염라대왕 같은 대력귀왕(大力鬼王)의 부류가 되고,

허망한 애정이 3할이고 청허한 상념이 7할이었다면 날아다니는 야차[飛行夜叉]의 부류가 되고,

허망한 애정이 4할이고 청허한 상념이 6할이었다면 산신이나 들귀신 등과 같은 땅을 걸어 다니는 나찰[地行羅刹]의 부류가 되는데, 이들은 4천왕천(四天王天)에서 유행(遊行)하면서 오고감이 자유로워 걸림이 없느니라.

이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착한 마음과 착한 발원이 있어 여래의 정법을 보호하였거나, 여래의 계율을 보호하면서 계율을 지닌 사람을 따라다니며 보호하였거나, 신주를 보호하면서 신주를 지닌 사람을 따라다니며 보호하였거나, 선정을 닦는 사람을 보호하여 그로 하여금 몸과 마음이 안정되어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이루게 하였다면, 이런 중생들은 불법승 3보의 호법신인 천룡팔부(天龍八部)의 부류가 되어 항상 여래의 자리 아래에 가까이 머무느니라.

일생동안 누적된 심리의 비중이, 허망한 애정과 청허한 상념이 각각 5할로서 균등했던 사람이라면 상승하지도 않고 추락하지도 않아 인간세계에 태어날 것이다. 그리하여 사유(思惟)로 사리(事理)에 밝은 자는 총명한 사람이 되고, 감정으로 사리에 어두운 자는 우둔한 사람이 되느니라.

일생동안 누적된 심리의 비중이, 허망한 애정이 6할 정도이고 청허한 상념이 4할 정도였던 사람이라면 축생세계에 흘러 들어가되, 애정이 비교적 무거운 자는 털 뒤집어 쓴 들짐승의 부류가 되고 애정이 비교적 가벼운 자는 날짐승의 부류가 되느니라.

일생동안 누적된 심리의 비중이, 허망한 애정이 7할이고 청허한 상념이 3할이었던 사람이라면 수륜(水輪)의 아래로 가라앉아 화륜(火輪)의 가장자리에서 태어나는데, 맹렬한 불 기운을 받아 몸이 아귀가 되어 항상 불에 타고, 물을 보고 마시고자 하면 불로 변하여 몸을 해칠 수 있으므로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면서 백천 겁()을 지내느니라.

일생동안 누적된 심리의 비중이, 허망한 애정이 9할이고 청허한 상념이 1할이었던 사람이라면 밑으로 화륜을 뚫고 내려가 몸이 풍륜(風輪)과 화륜이 서로 만나는 곳에 들어가되, 죄가 가벼운 자는 유간(有間)지옥에 태어나고 죄가 무거운 자는 무간(無間)지옥에 태어나느니라.

일생동안 누적된 심리의 비중이, 순전히 허망한 애정뿐이었던 사람이라면 곧 아비(阿鼻)지옥으로 들어간다. 만약 오해하여 언짢게 여기는 마음에서 대승을 비방했거나, 부처님의 계율을 헐뜯었거나, 기만과 거짓으로 불법을 연설하였거나, 헛되이 남의 보시를 탐하였거나, 타인의 공경을 함부로 받았거나, 심지어는 5역죄나 10중금계를 범했다면, 한 무간지옥에서 형벌의 고통을 다 받고 난 다음 다시 시방세계 각처의 아비지옥에 번갈아 태어나 형벌의 고통을 계속 받느니라.

이러한 지옥 과보들은 각자가 지은 악업에 따라 부른 괴로운 과보로서 비록 자기의 업이 스스로 부른 것이지만, 중생들의 공동의 업으로 이루어진 과보의 지옥 속에서도 여전히 각자의 업으로 이루어진 일정한 처소가 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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