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욕계
(1)지옥세계
지옥에 태어나는 원인 그 열 가지 악습
아난아! 이러한 지옥 과보들은 모두 저 중생들 스스로가 지은 악업이 부른 것인데, 열 가지 악습으로 업인(業因)을 지었기 때문에 안이비설신의 6근이 서로 과보를 받느니라.
무엇이 열 가지 악습(惡習: 나쁜 잠재력/역주)으로 지은 업인인가? 아난아!
첫째는 음욕을 행하는 악습으로 남녀가 서로 교접하여서 마찰 접촉함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렇게 마찰 접촉하기를 반복하여 멈추지 않는 까닭에 업을 지을 때 벌써 크고 사나운 불빛이 발동하는 지옥 현상이 자기 마음속에 나타나 잠재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마치 사람이 두 손바닥을 서로 비비면 따뜻한 현상이 자연히 발생하는 것과 같다. 과거생의 이 악습 종자[종습種習]와 현재생의 이 악습 행위[현습現習], 이 두 가지 악습이 서로 타오르기 때문에 죽은 뒤 지옥에서 뜨거운 쇠 평상과 구리 기둥으로 형벌을 받는 괴로운 일이 있다. 그래서 시방세계의 모든 여래들께서 음욕을 행함에 대하여 이구동성으로 ‘음욕의 불’이라고 하였으며, 보살은 음욕에 대하여 마치 불구덩이처럼 보고 멀리 피하는 것이다.
阿難아 此等皆是彼諸衆生의 自業所感이니 造十習因하야 受六交報니라
云何十因고 阿難一者淫習이라 交接發於相磨하고 硏磨不休하면 如是故有大猛火光이 於中發動호미 如人以手로 自相磨觸에 煖相現前니라 二習相然일새 故有鐵床나 銅柱諸事하나니 是故十方一切如來가 色目行淫하야 同名欲火하고 菩薩見欲如避火坑이니라
둘째는 탐욕을 부리는 악습으로 서로 이해타산(利害打算) 하여서 빨아들임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렇게 빨아들이기를 반복하여 멈추지 않는 까닭에 업을 지을 때 벌써 추위가 쌓여 얼음으로 굳어져 매섭게 추운 지옥 현상이 자기 마음속에 나타나 잠재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마치 사람이 입으로 바람 기운을 흡입 수축하면 입안에 차가운 감촉이 일어나는 것과 같다. 과거생의 이 악습 종자와 현재생의 이 악습 행위, 이 두 가지 악습이 서로 갈수록 심해지기 때문에 죽은 뒤 지옥에서 살을 에는 추위에 덜덜 떨며 신음소리를 내거나 빙판에서 피부가 얼어 터져 청련(靑蓮)ㆍ홍련(紅蓮)ㆍ백련(白蓮) 색 등이 되는 형벌을 받는 괴로운 일이 있다. 그래서 시방세계의 모든 여래들께서 구함이 많음에 대하여 이구동성으로 ‘탐욕의 물’이라고 하였으며 보살은 탐욕에 대하여 마치 악성 전염병처럼 보고 멀리 피하느니라.
二者貪習이라 交計發於相吸하야 吸攬不止하면 如是故有積寒堅冰하야 於中凍冽호미 如人以口로 吸縮風氣하면 有冷觸生이니라 二習相陵일새 故有吒吒波波羅羅와 靑赤白蓮寒冰等事하나니 是故十方一切如來가 色目多求하야 同名貪水하고 菩薩見貪如避瘴海니라
셋째는 아만(교만)을 부리는 악습으로 서로 업신여겨서 자기의 재물ㆍ세력ㆍ명예ㆍ학문ㆍ지혜ㆍ용기ㆍ재능ㆍ미모 등을 믿고 잘난 체 함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렇게 교만한 마음이 내달려 위로 흐르기를 반복하여 멈추지 않는 까닭에 업을 지을 때 벌써 세차게 내달리는 파도가 있고 파도가 쌓여 물이 되는 지옥 현상이 자기 마음속에 나타나 잠재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마치 사람이 입속의 혀를 입안의 상악(上顎)에 대고 스스로 면밀히 맛보면 그 때문에 침이 발생하는 것과 같다. 과거생의 이 악습 종자와 현재생의 이 악습 행위, 이 두 가지 악습이 서로 부추기기 때문에 죽은 뒤 지옥에서 핏물 강ㆍ잿물 강ㆍ뜨거운 모래ㆍ독물 바다ㆍ녹인 구리물을 입으로 쏟아 넣어 삼키게 하는 형벌을 받는 괴로운 일이 있다. 그래서 시방세계의 모든 여래들께서 아만(我慢)에 대하여 이구동성으로 ‘마시면 치매에 걸리는 독극물’이라고 하였으며, 보살은 아만에 대하여 마치 거대한 바다에 빠질 것처럼 보고 멀리 피하느니라.
三者慢習이라 交陵發於相恃하고 馳流不息하면 如是故有騰逸奔波호대 積波爲水호미 如人口舌로 自相綿味에 因而水發이니라 二習相鼓일새 故有血河灰河와 熱沙毒海와 融銅灌呑諸事하나니 是故十方一切如來가 色目我慢하야 名飮癡水하고 菩薩見慢호대 如避巨溺이니라
넷째는 성내는 악습으로 서로 충돌하여서 거슬려함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렇게 거슬려하고 한(恨) 맺히기를 반복하여 멈추지 않으면 마음에 열이 나 성냄의 불이 나고 그 노기를 녹여 쇠 병기를 만드는 까닭에 업을 지을 때 벌써 칼산ㆍ쇠몽둥이ㆍ칼 나무ㆍ칼 바퀴ㆍ도끼ㆍ작두ㆍ창ㆍ톱 등의 지옥 현상이 자기 마음속에 나타나 잠재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마치 사람이 마음에 원한을 품으면 얼굴에 살기(殺氣)가 등등하면서 격해지는 것과 같다. 과거생의 이 악습 종자와 현재생의 이 악습 행위, 이 두 가지 악습이 서로 공격하기 때문에 죽은 뒤 지옥에서 성기를 자르고, 목을 베고, 몸을 꺾고, 송곳으로 찌르고, 몽둥이로 등을 매질하고, 곤장으로 볼기를 치는 등의 형벌을 받는 괴로운 일이 있다. 그래서 시방세계의 모든 여래들께서 성냄에 대하여 이구동성으로 ‘예리한 칼’이라고 하였으며, 보살은 성냄에 대하여 마치 천벌을 받을 것처럼 보고 멀리 피하느니라.
四者瞋習이라 交衝發於相忤하고 忤結不息하면 心熱發火하고 鑄氣爲金일새 如是故有刀山鐵橛과 劍樹劍輪과 斧鉞鎗鋸호미 如人銜寃에 殺氣飛動이니라 二習相擊일새 故有宮割斬斫剉刺 椎擊諸事하나니 是故十方一切如來가 色目瞋恚하야 名利刀劍하고 菩薩見瞋호대 如避誅戮이니라
다섯째는 아첨 간사한 악습으로 서로 속여 꾀여서 바보 취급함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렇게 속여 꾀이기를 반복하여 멈추지 않는 까닭에 업을 지을 때 벌써 올가미로 목을 조이거나 목에 칼을 씌우는 등의 지옥 현상이 자기 마음속에 나타나 잠재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마치 물로 농토를 축축하게 적시면 풀과 나무가 나서 자라는 것과 같다. 과거생의 이 악습 종자와 현재생의 이 악습 행위, 이 두 가지 악습이 서로 뻗어나가기 때문에 죽은 뒤 지옥에서 쇠고랑ㆍ수갑ㆍ항쇄ㆍ족쇄ㆍ채찍ㆍ곤장ㆍ회초리ㆍ몽둥이 등으로 형벌을 받는 괴로운 일이 있다. 그래서 시방세계의 모든 여래들께서 간사한 거짓에 대하여 이구동성으로 ‘속이는 도적’이라고 하였으며 보살은 간사함에 대하여 마치 승냥이나 이리를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고 멀리 피하느니라.
五者詐習이라 交誘發於相調하고 引起不住일새 如是故有繩木絞校호미 如水浸田草木生長이라 二習相延일새 故有杻械枷鎖鞭杖檛棒諸事하나니 是故十方一切如來가 色目姦僞하야 同名讒賊하고 菩薩見詐호대 如畏豺狼이니라
여섯째는 거짓으로 속여 미혹시키는 악습으로 서로 기만하여서 무함(誣陷)하여 뭐가 진실인지 모르게 함을 일으킨다. 이렇게 있는 사실을 없다 하거나 없는 사실을 있다고 무함하기를 반복하여 멈추지 않고 마음을 움직여 간사한 꾀를 날조하는 까닭에 업을 지을 때 벌써 먼지ㆍ흙ㆍ똥ㆍ오줌 따위의 더럽고 부정한 지옥 현상이 자기 마음속에 나타나 잠재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마치 먼지가 큰 바람에 날려 허공에 가득하면 먼지에 가려져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것과 같다. 과거생의 이 악습 종자와 현재생의 이 악습 행위, 이 두 가지 악습이 서로 더해지기 때문에 죽은 뒤 지옥에서 끓는 똥물에 빠지거나, 검은 모래바람 속으로 날아올랐다 추락하거나, 끓는 액체에 떴다 가라앉았다 하는 등의 형벌을 받는 괴로운 일이 있다. 그래서 시방세계의 모든 여래들께서 거짓으로 속임에 대하여 이구동성으로 ‘재물을 약탈하고 목숨을 죽임’이라고 하였으며, 보살은 거짓으로 속임에 대하여 마치 독사를 밟는 것처럼 보고 멀리 피하느니라.
六者誑習이라 交欺發於相罔하고 誣罔不止하면 飛心造姦일새 如是故有塵土屎尿의 穢汙不淨호미 如塵隨風호대 各無所見이니라 二習相加일새 故有沒溺과 騰擲飛墜과 漂淪諸事하나니 是故十方一切如來가 色目欺誑하야 同名劫殺하고 菩薩見誑호대 如踐蛇虺이니라
일곱째는 원한을 품는 악습으로 서로 증오하여서 마음에 원한 품음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업을 지을 때 벌써 돌멩이를 던져 날리거나, 바위를 던지거나, 뒤주에 가두거나, 죄인을 호송하는 수레에 싣거나, 독 속에 담그거나, 자루에 넣어 매를 치는 지옥 현상이 자기 마음속에 나타나 잠재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마치 음험 악독한 사람이 가슴에 악한 생각을 품고 쌓아두는 것과 같다. 과거생의 이 악습 종자와 현재생의 이 악습 행위, 이 두 가지 악습으로 서로 원한을 품고 갈수록 깊어지기 때문에 죽은 뒤 지옥에서 돌멩이나 바위를 던져 그 머리를 치고 그 몸을 쏘거나, 묶어서 뒤주나 수레나 자루 등에 잡아넣어 던져 죽게 하거나 몸을 꺾어 넣는 등의 형벌을 받는 괴로운 일이 있다. 그래서 시방세계의 모든 여래는 원한을 품은 자에 대하여 이구동성으로 ‘해치려는 마음을 가진 귀신’이라고 하였으며, 보살은 원한 품음에 대하여 마치 짐독주(鴆毒酒)를 마시는 것처럼 보고 멀리 피하느니라.
七者寃習이라 交嫌發於銜恨하고 如是故有飛石投礰과 匣貯車檻과 甕盛囊撲호미 如陰毒人이 懷抱畜惡이니라 二習相呑일새 故有投擲과 擒捉擊射과 挽撮諸事하나니 是故十方一切如來가 色目寃家하야 名違害鬼하고 菩薩見寃호대 如飮鴆酒니라
여덟째는 악견(惡見)에 집착하는 악습으로 서로 자기의 견해를 표명하여, 살가야견(薩迦耶見)ㆍ변견(邊見)ㆍ사견(邪見)ㆍ견취견(見取見)ㆍ계금취견(戒禁取見)의 사악한 견해와 사악한 깨달음으로 짓는 갖가지 죄업들이 있어서, 진리를 위배하며 정확한 견해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면서 진리와는 반대되는 견해와 행위를 일으키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업을 지을 때 벌써 염라대왕의 사자(使者)와 지옥의 주관 관리가 손에 붓과 기록 장부를 들고서 시비정사(是非正邪)를 판단 증명하는 지옥 현상이 자기 마음속에 나타나 잠재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마치 길을 가는 사람들이 오고 가면서 서로 마주 볼 수밖에 없는 것과 같다. 과거생의 이 악습 종자와 현재생의 이 악습 행위, 이 두 가지 악습이 서로 어울려 일어나기 때문에 죽은 뒤 지옥에서 심문하고,고문하고, 조사하고, 수색하고, 들추어내고, 증거를 대고, 선악동자(善惡童子)가 손에 기록장부를 들고 시비사정(是非邪正)을 변론하는 일이 있다. 그래서 시방세계의 모든 여래는 사악한 견해에 대하여 이구동성으로 ‘사악한 견해의 구렁텅이’라고 하였으며, 보살은 갖가지 허망하고 치우친 집착에 대하여 마치 독이 있는 구렁텅이를 내려다보는 것처럼 보고 멀리 피하느니라.
八者見習이라 交明如薩迦耶와 見戒禁取와 邪悟諸業이 發於違拒하야 出生相反일새 如是故有王使主吏가 證執文籍호대 如行路人이 來往相見이니라 二習相交일새 故有勘問과 權詐考訊과 推鞫察訪과 披究照明과 善惡童子가 手執文簿辭辯諸事하나니 是故十方一切如來가 色目惡見하야 同名見坑하고 菩薩見諸虛妄遍執호대 如入毒壑이니라
아홉째는 억울하게 하는 악습으로 서로 가해(加害)하여서 무고 비방함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업을 지을 때 벌써 몸을 두 개의 산이 합쳐져 누르거나, 두 개의 바윗덩이가 합하여 끼우거나, 연자와 맷돌로 갈고 부수는 등의 지옥 현상이 자기 마음속에 나타나 잠재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마치 남을 헐뜯어 해치는 사람이 선량한 사람을 핍박하여 억울하게 하는 것과 같다. 과거생의 이 악습 종자와 현재생의 이 악습 행위, 이 두 가지 악습이 선량한 사람을 서로 배척하기 때문에 죽은 뒤 지옥에서 누르고, 비틀고, 때리고, 뭉개고, 몸을 오그려 뜨려 자루에 집어넣고는 눌러 쥐어짜 피를 거르고, 저울대에 그 몸을 걸어 무게를 재거나 자로 길이를 재는 등의 형벌을 받는 괴로운 일이 있다. 그래서 시방세계의 모든 여래가 억울한 비방에 대하여 이구동성으로 ‘헐뜯는 호랑이’이라고 하였으며, 보살은 억울하게 함에 대하여 마치 벼락을 만난 것처럼 보고 멀리 피하느니라.
九者枉習이라 交加發於誣謗일새 如是故有合山合石과 碾磑耕磨호미 如讒賊人이 逼枉良善이니라 二習相排일새 故有壓捺과 推按蹙漉과 衝度諸事하나니 是故十方一切如來가 色目寃謗하야 同名讒虎하고 菩薩見枉호대 如遭霹靂이니라
열째는 소송하는 악습으로 서로 번잡하게 하소연하여서 자기의 잘못을 덮어 감춤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업을 지을 때 벌써 재판관이 업경(業鏡)과 화주(火珠)로 밝게 비추어 보는 지옥 현상이 자기 마음속에 나타나 잠재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마치 햇빛 속에서 그림자를 숨길 수 없는 것과 같다. 과거생의 이 악습 종자와 현재생의 이 악습 행위, 이 두 가지 악습이 서로 호소하기 때문에 죽은 뒤 지옥에서 나쁜 벗과 죄업을 드러내는 거울인 업경과 마음속의 생각을 비추어 아는 불구슬인 화주로 묵은 업보를 파헤치고 대질해서 검사하는 등의 형벌을 받는 괴로운 일이 있다. 그래서 시방의 모든 여래들께서 덮어 감춤에 대하여 이구동성으로 ‘드러나지 않는 도적’이라고 하였으며, 보살은 덮어 감춤에 대하여 마치 높은 산을 머리에 이고 거대한 바다를 발로 밟는 것처럼 보고 멀리 피하느니라.
十者訟習이라 交誼發於藏覆일새 如是故有鑑見照燭하니 如於日中不能藏影이니라 二習相陳일새 故有惡友業鏡과 火珠披露와 宿業對驗諸事하나니 是故十方一切如來가 色目覆藏하야 同名陰賊하고 菩薩觀覆호대 如戴高山하고 履於巨海니라
여섯 가지 과보
무엇을 여섯 가지 과보라 하는가? 아난아! 온갖 중생들이 6식으로 악업을 지어 부른 악한 과보가 모두 6근을 통해서 나타나는 것이다.
무엇이 악한 과보가 6근을 통해서 나타난 것인가?
첫째는 안식이 보기를 탐하여 지은 악업의 과보[見報]이니, (눈으로 꽃처럼 아름다운 얼굴을 보기를 탐하였다면, 그에 따라서 귀로는 애교부리는 소리와 사랑의 속삭임을 듣고, 코로는 풍겨 나오는 향기를 맡고, 혀로는 달콤한 밀어를 재잘거리며, 몸으로는 고운 피부를 감촉하고, 의식으로는 미인을 생각하는 업을 지었기에) 안근이 주범(主犯)으로서의 그 악한 과보를 받고 나머지 5근이 종범(從犯)으로서의 과보를 받는다(이하 나머지 5식의 주범과 종범으로서의 업 지음에 대해서는 미루어 생각하여보기 바랍니다/역주). 보기를 탐하여 지은 이 악업이 나머지 5근의 식(識)이 지은 악업과 서로 작용하기 때문에 임종할 때 먼저 맹렬한 불길이 시방세계에 가득함을 보고, 망자의 신식이 그 연기와 불 속으로 날아가 떨어져 그 연기와 불을 타고서 곧바로 무간지옥에 들어간다. 지옥에 들어간 뒤에는 두 가지 현상이 나타난다. 첫째는 밝게 보임이니, 불 뱀ㆍ불개, 소 머리ㆍ말 얼굴 등 갖가지 흉악한 것들을 두루 볼 수 있어 무시무시한 두려움이 한량없이 일어나는 것이다. 둘째는 어둡게 보임이니, 온 천지가 어둡고 고요하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한량없는 공포가 일어나 어찌 할 줄 모르는 것이다.
보기를 탐하여 지은 악업의 과보인 이와 같은 맹렬한 불길이, 안근자체를 불태우면 쇠 평상과 구리 기둥으로 변할 수 있으며, 이근을 불태우면 확탕(鑊湯)과 양동(洋銅)으로 변할 수 있으며, 비근을 불태우면 검은 연기와 붉은 불꽃으로 변할 수 있으며, 설근을 불태우면 뜨거운 철환과 쇳물 죽으로 변할 수 있으며, 신근을 불태우면 뜨거운 재와 용광로의 숯불로 변할 수 있으며, 의근을 불태우면 별똥 불로 변하여 두루 흩뿌려지면서 바람에 날려 허공에 가득할 수 있느니라.
云何六報오 阿難一切衆生이 六識造業하야 所招惡報이며 從六根出이니라
云何惡報가 從六根出고 一者見報가 招引惡果니 此見業交하면 則臨終時에 先見猛火가 滿十方界하고 亡者神識이 飛墜乘煙하고 入無間獄호대 發明二相리니 一者明見으로 則能遍見種種惡物하고 生無量畏오 二者暗見으로 寂然不見하야 生無量恐이니라
如是見火가 燒聽能爲鑊湯洋銅하며 燒息能爲黑煙紫焰하며 燒味能爲 焦丸鐵糜하며 燒觸能爲熱灰鑪炭하며 燒心能生星火迸灑하야 煽鼓空界하니라
둘째는 이식이 듣기를 탐하여 지은 악업의 과보[聞報]이니, 이근이 주범으로서의 그 악한 과보를 받고 나머지 5근이 종범으로서의 과보를 받는다. 듣기를 탐하여 지은 이 악업이 나머지 5근의 식(識)이 지은 악업과 서로 작용하기 때문에 임종할 때 먼저 파도가 천지를 삼키는 것을 보게 되고, 망자(亡者)의 신식은 쏟아지는 파도 속에 떨어져 흐름을 타고 내려가 무간지옥에 떨어진다. 지옥에 들어간 뒤에는 두 가지 현상이 나타난다. 첫째는 귀가 열려 소리를 듣는 것이니, 갖가지 시끄러운 소리를 듣고 정신이 혼미하고 착란이 일어나는 것이다. 둘째는 귀가 닫혀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이니, 사방이 고요하여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기 때문에 넋이 빠져버리는 것이다.
듣기를 탐하여 지은 악업의 과보인 이와 같은 파도가, 이근 자체에 쏟아져 들어가면 옥중에서 죄를 꾸짖고 따짐으로 변할 수 있으며, 안근에 쏟아져 들어가면 천둥이 치는 소리나 악독한 기운으로 변할 수 있으며, 비근에 쏟아져 들어가면 비와 안개로 변하여 갖가지 독충들이 온 몸에 두루 뿌려져 자기를 해칠 수 있으며, 설근에 쏟아져 들어가면 고름이나 피나 갖가지 더러운 것으로 변할 수 있으며, 신근에 쏟아져 들어가면 짐승이나 귀신이나 똥이나 오줌으로 변할 수 있으며, 의근에 쏟아져 들어가면 번개나 우박으로 변하여 마음과 넋을 부수느니라.
二者聞報가 招引惡果니 此聞業交하면 則臨終時에 先見波濤가 沒溺天地하고 亡者神識이 降注乘流하고 入無間獄호대 發明二相리니 一者開聽으로 聽種種鬧하고 精神暓亂이요 二者閉聽으로 寂無所聞하야 幽魄沈沒이라 如是聞波가 注聞則能爲責爲詰하며 注見則能爲雷爲吼하고 爲惡毒氣하며 注息則能爲雨爲霧하야 灑諸毒蟲하야 周滿身體하며 注味則能爲膿爲血하야 種種雜穢하며 注觸則能爲畜爲鬼하고 爲糞爲尿하며 注意則能爲電爲雹하야 摧碎心魄하니라
셋째는 비식이 냄새 맡기를 탐하여 지은 악업의 과보이니, 비근이 주범으로서의 그 악한 과보를 받고 나머지 5근이 종범으로서의 과보를 받는다. 냄새 맡기를 탐하여 지은 이 악업이 나머지 5근의 식(識)이 지은 악업과 서로 작용하기 때문에 임종할 때 먼저 독기(毒氣)가 멀고 가까운 곳곳에 두루 가득 차는 것을 보고, 망자의 신식은 대지로부터 솟아나와 무간지옥에 떨어진다. 지옥에 들어간 뒤에는 두 가지 현상이 나타난다. 첫째는 코가 통하여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것이니, 코가 악취의 기(氣)에 극도로 쐬어져 정신이 혼란스러운 것이다. 둘째는 코가 막혀서 호흡 냄새를 맡을 수 없는 것이니, 악취가 코를 꽉 막아 통하지 않아서 기절하여 땅에 넘어져 있는 것이다.
냄새 맡기를 탐하여 지은 악업의 과보인 이와 같은 독기가, 비근 자체에 부딪치면 잘못에 대해 대질 받거나 몸이 소나 말에 짓밟혀 숨이 막힘으로 변할 수 있으며, 안근에 부딪치면 작은 불이나 큰 불로 변할 수 있으며, 이근에 부딪치면 큰 물에 빠지거나 구리 즙을 입에 쏟아 넣거나 끓는 똥오줌 등에 빠짐으로 변할 수 있으며, 설근에 부딪치면 썩어문드러지고 쉰 음식으로 변할 수 있으며, 신근에 부딪치면 터지고 문드러져 큰 고기 산이 되어 백천 개의 눈구멍이 있고 헤아릴 수 없는 벌레들이 빨아 먹음으로 변할 수 있으며, 의근에 부딪치면 재가 날리거나, 장독(瘴毒)이 뿌려지거나, 모래가 날리거나, 자갈이 날림으로 변하여 몸을 쳐서 부술 수 있느니라.
三者齅報가 招引惡果니 此齅報交하면 則臨終時에 先見毒氣가 充塞遠近하고 亡者神識이 從地涌出하야 入無間獄호대 發明二相리니 一者通聞으로 被諸惡氣하고 熏極心擾오 二者塞聞으로 氣掩不通하고 悶絶於地니라
如是齅氣가 衝息則能爲質爲履하며 衝見則能爲火爲炬하며 衝聽則能 爲投爲溺하고 爲洋爲沸하며 衝味則能 爲餒爲爽하며 衝觸則能爲綻爲爛하고 爲大肉山하야 有百千眼이어든 無量咂食하며 衝思則能爲灰爲瘴하고 爲飛砂礰하야 擊碎身體하니라
넷째는 설식이 맛보기를 탐하여 지은 악업의 과보이니, 설근이 주범으로서의 그 악한 과보를 받고 나머지 5근이 종범으로서의 과보를 받는다. 맛보기를 탐하여 지은 이 악업이 나머지 5근의 식(識)이 지은 악업과 서로 작용하기 때문에 임종할 때 먼저 사나운 불길이 세차게 타는 쇠 그물이 세계를 두루 덮고 있는 것을 보며, 망자의 신식은 아래로 떨어져 쇠 그물을 뚫으면서 걸려 머리가 거꾸로 매달린 채 무간지옥에 들어간다. 지옥에 들어간 뒤에는 두 가지 현상이 나타난다. 첫째는 숨을 들이쉬는 것이니, 들이쉰 숨이 차가운 얼음으로 맺혀서 몸의 살이 얼어 터지는 것이다. 둘째는 숨을 토하는 것이니, 토한 숨이 사나운 불길로 날리면서 골수를 태워 문드러지게 하는 것이다.
맛보기를 탐하여 지은 악업의 이와 같은 과보가, 설근 자체를 지나가면 강대한 압력으로 변하여 그 고통스런 맛을 받아들이고 견딜 수밖에 없으며, 안근을 지나가면 뜨거운 쇠나 돌솥으로 변할 수 있으며, 이근을 지나가면 예리한 무기로 변할 수 있으며, 비근을 지나가면 거대한 쇠 바구니로 변하여 국토를 가득 덮을 수 있으며, 신근을 지나가면 작은 활과 화살이나 큰 활과 독화살로 변할 수 있으며, 의근을 지나가면 날리는 뜨거운 쇠 탄알로 변하여 공중에서 비 오듯 쏟아질 수 있느니라.
四者味報가 招引惡果니 此味業交하면 則臨終時에 先見鐵網에 猛燄熾烈하야 周覆世界하고 亡者神識이 下透挂網하야 倒懸其頭코 入無間獄호대 發明二相리니 一者吸氣으로 結成寒冰하야 凍裂身肉이오 二者吐氣로 飛爲猛火하야 燋爛骨髓니라 如是嘗味가 歷嘗則能爲承爲忍하며 歷見則能爲然金石하며 歷聽則能 爲利兵刃하며 歷息則能爲大鐵籠하야 彌覆國土하며 歷觸則能爲弓爲箭하고 爲弩爲射하며 歷思則能爲飛熱鐵하야 從空而下하니라
다섯째는 신식이 감촉하기를 탐하여 지은 악업의 과보이니, 신근이 주범으로서의 그 악한 과보를 받고 나머지 5근이 종범으로서의 과보를 받는다. 감촉하기를 탐하여 지은 이 악업이 나머지 5근의 식(識)이 지은 악업과 서로 작용하기 때문에 임종할 때 먼저 큰 산이 사면으로부터 자기를 향하여 합쳐져 도망할 길이 없음을 보며, 망자의 신식은 큰 철성 안에 불뱀ㆍ불개ㆍ호랑이ㆍ이리ㆍ사자가 있음을 보고 공포가 일어나 감히 들어가지 못하자 찰나사이에 우두옥졸(牛頭獄卒)과 마두나찰(馬頭羅刹)이 손에 긴 창을 들고서 자기를 성문으로 몰아넣어 무간지옥으로 향하게 한다. 지옥에 들어간 뒤에는 두 가지 현상이 나타난다. 첫째는 합쳐지는 감촉이니, 산이 합쳐지면서 몸을 핍박하여 뼈와 살과 피가 함께 무너지는 것이다. 둘째는 분리되는 감촉이니, 칼이 와서 몸에 닿아 파괴하고 심장과 간장 등 오장이 모두 도살되어 부서지고 찢어지는 것이다.
합쳐지는 감촉으로 지은 악업의 이와 같은 과보가, 신근 자체를 지나가면 지옥의 도로ㆍ궁(宮)이나 관청ㆍ옥안(獄案) 등 죄를 다루는 곳으로 변할 수 있으며, 안근을 지나가면 타고 뜨거운 감촉으로 변할 수 있으며, 이근을 지나가면 큰 돌이 와서 부딪치거나 곤장으로 치거나 칼에 살이 잘리거나 화살에 맞음으로 변할 수 있으며, 비근을 지나가면 숨을 쉬지 못하도록 몸을 천으로 둘둘 말아 고문하며 치거나 자루에 넣어 목을 묶는 것으로 변할 수 있으며, 설근을 지나가면 혀를 쟁기로 갈거나 혀를 뽑거나 찍거나 끊어버림으로 변할 수 있으며, 의근을 지나가면 추락하거나 날아가거나 삶거나 굽는 등으로 변할 수 있느니라.
五者觸報가 招引惡果니 此觸業交하면 則臨終時에 先見大山이 四面來合호대 無復出路하고 亡者神識이 見大鐵城에 火蛇火狗와 虎狼獅子어든 牛頭獄卒과 馬頭羅刹이 手執鎗矟하고 驅入城門하야 向無間獄호대 發明二相리니 一者合觸으로 合山逼體하야 骨肉血潰오 二者離觸으로 刀劍觸身하야 心肝屠裂이니라 如是合觸이 歷觸則能爲道爲觀하고 爲廳爲案하며 歷見則能爲燒爲爇하며 歷聽則能爲撞爲擊하고 爲剚爲射하며 歷息則能爲括爲袋하고 爲考爲縛하며 歷嘗則能爲耕爲鉗하고 爲斬爲截하며 歷思則能爲墜爲飛하고 爲煎爲炙니라
여섯째는 의식이 사악한 생각을 하여 지은 악업의 과보이니, 의근이 주범으로서의 그 악한 과보를 받고 나머지 5근이 종범으로서의 과보를 받는다. 사악한 생각을 하여 지은 이 악업이 나머지 5근의 식(識)이 지은 악업과 서로 작용하기 때문에 임종할 때 먼저 악풍(惡風)이 불어 국토를 파괴하는 것을 보며, 망자의 신식은 그 악풍에 날려져 허공으로 올라갔다가 빙빙 돌면서 내려와 그 악풍을 타고 찰나사이에 무간지옥에 떨어진다. 지옥에 들어간 뒤에는 두 가지 현상이 나타난다. 첫째는 지각(知覺)하지 못하는 것이니, 극도로 갈피를 못 잡아 정신이 당황 혼란하여 쉬지 않고 내달리는 것이다. 둘째는 지각이 있는 것이니, 고통의 경계가 있음을 지각하기에 한량없이 몰아세우고 불태우는 고통을 깊이 느끼며 견디기 어려운 것이다.
사악한 생각을 하여 지은 악업의 과보인 이와 같은 악풍이, 의근 자체에 맺히면 죄를 받는 방향위치나 고통을 받는 처소로 변할 수 있으며, 안근에 맺히면 업을 비추는 밝은 거울이나 나쁜 친구가 나타나 죄인이 악을 숨기지 못하도록 증명함으로 변할 수 있으며, 이근에 맺히면 흘러가는 것은 대합석(大合石)이 되게 하고 찬 것은 얼음과 서리가 되게 하고 밝은 것은 흙이나 안개가 되게 하여 죄인을 형벌함으로 변할 수 있으며, 비근에 맺히면 큰 불 수레와 불 배와 불 함거로 변할 수 있으며, 설근에 맺히면 고통스러워 크게 울부짖고 후회하고 흐느끼도록 변할 수 있으며, 신근에 맺히면 모두 큰 몸이 되기도 하고 작은 몸이 되기도 하면서 하루 가운데 만 번 태어나고 만번 죽거나 엎치락뒤치락함이 일정하지 않는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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六者思報가 招引惡果니 此思業交하면 則臨終時에 先見惡風이 吹壞國土하야 亡者神識이 被吹上空이라가 旋落乘風하고 墮無間獄호대 發明二相리라 一者不覺으로 迷極則荒하야 奔走不息이오 二者不迷으로 覺知則苦하야 無量煎燒를 痛深難忍이니라 如是邪思가 結思則能爲方爲所하며 結見則能爲鑑爲證하며 結聽則能 爲大合石하고 爲冰爲霜하고 爲土爲霧하며 結息則能爲大火車와 火船火檻하며 結嘗則能爲大叫喚하고 爲悔爲泣하며 結觸則能爲大爲小하고 爲一日中에 萬生萬死하고 爲偃爲仰이니라
아난아! 이상이 열 가지 악습으로 지은 지옥 업인과 여섯 가지 과보라고 하는 것이니, 모두가 중생들이 미망(迷妄)으로 말미암아 지은 죄업의 응보들이다.
만약 중생들의 6근 모두가 열 가지 악습의 무거운 죄업을 어느 때나 다 지었다면, 즉시 아비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으면서 한량없는 세월을 지낼 것이다.
만약 6근 가운데 어느 근이 주도적으로 무거운 죄업을 짓고 그 죄업이 부수적으로 다른 대상경계[境]와 근(根)을 이끌어 움직였다면 이 사람은 8무간지옥에 들어갈 것이다.
만약 몸과 입과 마음 이 세 가지로 살생ㆍ도둑질ㆍ음행의 세 가지의 업을 다 지었다면 이 사람은 18지옥에 들어갈 것이다.
만약 몸과 입과 마음 중 두 가지로 업을 지었으되, 그 가운데서 살생과 도둑질ㆍ도둑질과 음행ㆍ살생과 음행 등으로 두 가지 업만을 지었다면 이 사람은 36지옥에 들어갈 것이다.
6근 중 어느 한 근으로 살생ㆍ도둑질ㆍ음행 가운데 단순히 어느 한 가지 업만을 범하였다면 이 사람은 108지옥에 들어갈 것이다.
저 중생들이 각자 따로 죄업을 지었으나 이 세계 속에서는 죄업이 서로 같은 곳의 지옥에 들어가 고통을 받나니, 이런 지옥의 고통 과보는 번뇌망상이 업을 지어 발생한 것이지 본래 있는 것이 아니니라.
阿難是名地獄의 十因六果니 皆是衆生의 迷妄所造니라
若諸衆生이 惡業同造하면 入阿鼻獄하야 受無量苦호대 經無量劫이니라
六根各造어나 及彼所作이 兼境兼根이면 是人則入八無間獄이니라
身口意三으로 作殺盜淫하면 是人則入十八地獄이니라
三業不兼하고 中間或爲一殺一盜하면 是人則入三十六地獄이니라
見見一根으로 單犯一業하면 是人則入百八地獄이니라
由是衆生이 別作別造이나 於世界中에는 入同分地하니 妄相發生이오 非本來有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