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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엄경대의

3. 무색계

작성자문문|작성시간26.06.07|조회수29 목록 댓글 0

3. 무색계

 

또 아난아! 무색계와 인접하는, 색구경천 꼭대기 가장자리로부터 다시 닦아 올라가면 근기의 예리함과 둔함을 기준으로 그 사이에 다시 두 갈래 길이 있다. 하나는 곧바로 닦아 3계를 뛰어넘어 벗어나는 길이요, 또 하나는 무색계천으로 에돌아 닦아 올라가는 길이다.

5불환천에서 근기가 예리한 아남함과 성자가 색구경천의 버리는 마음의 선정의 마음 가운데서 무루의 인공(人空)의 지혜를 일으켜 무색계 중의 36품사혹(思惑)을 다 끊어버리면, 지혜 광명이 원만히 두루 비쳐 3계를 초월하여 분단생사(分段生死)를 벗어나 편공(偏空)의 이치를 증득하여 곧바로 아라한이 될 수 있다. 여기서 작은 과위로 만족하지 않고 다시 더 나아가 크나큰 인[大因]을 닦아 보살승(菩薩乘)으로 들어가는데, 이와 같은 천인들을 소승에서 대승보살도로 마음을 돌린[回心] 대아라한(大阿羅漢)’이라 한다(무색계는 색신이 없으므로 태어나는 일을 표현할 길이 없으며 신장은 없고 수명만 있다).

 

공무변처천

그런데 근기가 둔한 자가 만약 버리는 마음의 선정 가운데서 여전히 색()을 싫어하고 공()을 기뻐하여 색계의 몸이 장애가 되어 자재할 수 없음을 깨달아 공관(空觀)을 닦아가 색계의 몸을 소멸하여 무()로 돌아간다면, 역시 장애를 없애고 공()으로 돌아가 안주하는 것이니, 이 선정을 공무변처정(空無邊處定)이라 하고 그 과보로 태어나는 이와 같은 천인들의 세계를 공무변처천(空無邊處天)이라 한다(그 수명은 20,000대겁이다. 공무변처지라하고 94혹이 있다).

식무변처천

장애였던 색()을 소멸한 뒤에, 의지하였던 그 장애가 없어진 공[: ] 또한 소멸하여서 그 가운데 제8아뢰야식만이 온전히 있고, 7말나식은 그 절반이 밖으로 향하여 전6식을 아소(我所)로 집착하는데 이제 색이 이미 존재하지 않아 전6식이 소멸하였고 그 절반만 남아 안으로 향하여 아뢰야식의 견분(見分)을 자아로 집착하여 미세한 아상(我相)을 유지하는데, 이 선정을 식무변처정(識無邊處定)이라 하고 그 과보로 태어나는 이와 같은 부류의 천인들의 세계를 식무변처천(識無邊處天)이라 한다(그 수명은 40,000대겁이다. 식무변처지라하며 9품사혹이 있다).

 

무소유처천

공무변처정은 색()을 소멸하고 공()으로 돌아간 것이요 식무변처정은 공()을 소멸하고 식()으로 돌아간 것이었는데, 이렇게 색과 공이 다 사라지고 나서 더욱 나아가 선정의 힘으로 아직 남아있는 그 절반의 말나식심을 조복하여 현행을 일으키지 않게 한다. 그리하여 말나식심이 활동을 멈추고 아뢰야식만이 여전히 남아 있는데 아뢰야식은 분별 작용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때에는 시방세계가 적연(寂然) 안온하여 다시 갈 곳이 없다. 그러므로 여기에 이르러서는 영원한 궁극의 안신입명처(安身立命處)로 삼고 앞으로 더 나아가지 않나니, ()()식심(識心) 세 가지가 없기에 이 선정을 무소유처정(無所有處定)이라 하고 그 과보로 태어나는 이와 같은 천인들의 세계를 무소유처천(無所有處天)이라 한다(그 수명은 60,000대겁이다. 무소유처지라 하며 9품사혹이 있다).

 

비상비비상처천

말나식심이 활동을 멈추었지만 아뢰야식의 본성은 여래장성으로서 본래 항상 있으면서 적연부동(寂然不動)하고 그 기능은 끊어 없앨 수 없음에도 범부 천인들이 일체의 마음작용을 소멸한 멸진정(滅盡定: 멸정滅定. 멸수상정滅受想定이라고도 함/역주)의 힘으로써 허망하게 그것을 억지로 여여부동(如如不動)하게 하려하고 그 기능은 본래 다함이 없음에도 억지로 다하기를 추구한다. 그리하여 아뢰야식이 선정의 힘에 억눌려서, 있는 것 같지만 있지 않은 현상을 드러내고[非想: 非有想] 현행작용을 일으키지 않아 그 기능이 다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다하지 않은 현상을 드러내나니[非非想: 非非有想], 이 선정을 비상비비상처정(非想非非想處定)이라 하고 그 과보로 태어나는 이와 같은 천인들의 세계는 비상비비상처천(非想非非想處天)이라 한다(그 수명은 80,000대겁이다. 비상비비상처지라 하며 9품사혹이 있다).

이상 네 부류의 천인들은 모두 대상경계와 마음을 소멸시켜 둘 다 공하게 하였지만 결코 공의 이치의 극점에 도달한 것이 아니다. 범부와 외도는 인공(人空)의 도리를 깨닫지 못하고, 소과(小果)의 성자는 법공(法空)의 이치에 도달하지 못하여 대상경계와 마음 그 당체(當體)가 그대로 공임을 알지 못하는데 어찌 소멸시킨 뒤에야 공하겠느냐!

만약 본래 5불환천에서 여래의 성도(聖道)를 닦다가 중간에 갑자기 미혹하여 공을 억지로 끝까지 궁구하고자, 그 인연으로 4공천으로 와서 태어난 자라면, 공을 궁구하는 그 힘을 타고 무색계의 4지사혹36(四地思惑36)을 다 끊고서야 아공(我空)의 이치를 증득하여 아라한을 이룰 수 있나니, 이와 같은 부류를 소승에서 대승보살도로 마음을 돌리지 않은[不回心] 둔근(鈍根) 아라한이라 한다(5불환천에서 닦아 소승에서 대승보살도로 마음을 돌린 대아라한보다 4공천으로 와서 태어나 도합 20만 대겁 동안 더 닦고서야 아라한과를 증득하기 때문에 둔근아라한이다).

그 다음으로, 만약 제4선천 중의 무상천과 광과천 이 외도천(外道天)들로부터 4공천에 와서 태어나 비상비비상처천에 도달하여서, 한결같이 공을 끝까지 궁구하면서 여래의 성도(聖道)로 되돌아갈 줄 모르고, 오직 유루의 선정만 닦고 유루천(有漏天)에 미혹되어 이를 무위(無爲)라고 생각하고는, 무루의 바른 지혜를 듣지 못하여 3계안에는 원래 안신입명(安身立命)할 곳이 없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8만대겁이 지나 그 과보가 다하면, 스스로 추락하여 여전히 자기의 과거세의 업에 따라 윤회 속으로 떨어져 6도에 유전한다.

아난아! 이상에서 성자가 거주하는 5불환천을 제외한 나머지인 6욕천4선천4공천 등의 각 천인들은 모두가 범부로서(미륵내원은 제외) 유루의 선업인 십선(十善)8(八定: 색계의 4선과 무색계의 4공정/역주) 등을 닦았기에 얻은 복락과보로서, 복보가 다하면 여전히 윤회에 떨어져 업에 따라 유전해야 한다. 그런데 각 천의 천왕은 모두 범부가 아니라 대승보살로서 삼매에 안주하여 신통으로 유희하면서 천왕의 자리를 빌려 중생을 제도하고 자기의 공덕을 성취한다. 그렇게 점차 그 수행증득을 증진하여 마침내 보리도과로 회향(回向)함으로써 성인(聖人)의 부류에 들어가고, 닦는 길은 능엄대정(楞嚴大定)의 미묘한 수행 노선으로서 그들은 이미 다시는 윤회에 떨어지지 않는다.

 

이상의 4공천이 무색계

아난아! 이상의 4공천의 천인들은 그 선정으로써 몸과 마음이 잠시 다 소멸한 듯함[相似滅盡]을 얻어서 오직 선정[]의 성품만 있고(선정 속에서는 정과색定果色이 있다) 선정 속에서 의보와 정보를 마음대로 변화시켜 자재하게 누린다. 선정에서 나올 때는 이미 욕계와 색계의 의보와 정보의 업과색(業果色)이 없으므로, 공무변처천으로부터 비상비비상처천까지를 통틀어 무색계(無色界)’라 하느니라.

 

復次阿難 從是有頂色邊際中하야 其間復有二種岐路하니 若於捨心發明智慧하야 慧光圓通하면 便出塵界하야 成阿羅漢하야 入菩薩乘하나니 如是一類名爲回心大阿羅漢이니라

若在捨心하야 捨厭成就하고 覺身爲礙消礙入空하면 如是一類名爲空處니라

諸礙旣消하고 無礙無滅하면 其中唯留阿賴耶識全於末那半分微細하면 如是一類名爲識處니라

空色旣亡하고 識心都滅하면 十方寂然하야 逈無攸往하면 如是一類名無所有處니라

識性不動거늘 以滅窮硏하야 於無盡中發宣盡性하야 如存不存이며 若盡非盡이니 如是一類名爲非想非非想處이라호대 此等窮空하나 不盡空理이니 從不還天하야 聖道窮者如是一類名不廻心鈍阿羅漢라하고 若從無想하야 諸外道天窮空不歸하여 迷漏無聞하면 便入輪轉이니라

阿難是諸天上各各天人則是凡夫業果酬答일새 答盡入輪어니와 彼之天王卽是菩薩遊三摩地호대 漸次增進하야 廻向聖倫所修行路니라

阿難是四空天身心滅盡하고 定性現前하야 無業果色일새 從此逮終名無色界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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