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결론 : 진심에서 보면 일곱 갈래의 중생세계는 모두 허공꽃, 보리를 증득하려면 살생ㆍ도둑질ㆍ음행을 끊어야 한다
아난아! 이와 같은 지옥ㆍ아귀ㆍ축생ㆍ인간ㆍ천인ㆍ신선 그리고 아수라 등 일곱 갈래의 중생세계에 대하여 올바른 지혜로 정밀하게 관찰 연구해보면, 그들이 상승 추락 왕복하는 까닭은 중생 자신의 마음이 혼침하고 어두운 무명혹이 일으킨 유위(有爲)의 업상(業相)들로서, 망상(妄想)을 따라서 태어나게 되고 망상을 따라서 업을 짓고 그 과보를 받는 것이다. 그러나 본래 미묘하고 청정하며 원만하고 밝으며 조작이 없는 진심(眞心)의 입장에서 보면, 모두다 허공꽃과 같아서 그 자리에서 나타나고 그 자리에서 사라져서 본래 추적할 수 있는 행방이 없다. 그 전부가 단지 하나의 허망한 명상(名相)에 지나지 않을 뿐이므로 다시 그 근본도 실마리도 찾을 수 없느니라.
아난아! 이러한 중생들이 일곱 갈래의 세계에 윤회하면서 무량겁을 지나도록 진정한 청정함을 얻을 수 없는 까닭은, 모두 본래 있는 미묘하고 밝은 진심을 알지 못하고 살생ㆍ도둑질ㆍ음행을 따르기 때문이다. 이 세 가지를 따르지 않고 거스른다면 살생ㆍ도둑질ㆍ음행이 없다. 그 세 가지를 따르면 3악(三惡)을 이루어 지옥ㆍ아귀ㆍ축생의 세계인 3악도(三惡道)에 타락하지만, 거스른다면 3선(三善)을 이루어 천인ㆍ인간ㆍ아수라ㆍ신선의 세계인 四선도(四善道)로 돌아가나니, 이렇게 선과 악에서 모두 벗어날 기약이 없이 그에 따르고 거스름이 서로 번갈아가면서 멈추지 못하므로 윤회성(輪回性)이 일어나는 것이다.
만약 인연이 갖추어져 수능엄(首楞嚴) 삼매를 미묘하게 발명하여 비추어본다면, 본래 미묘한 성품이 항상 고요한 여래장 가운데는 세 가지 악업의 ‘있음’과 ‘없음’이 둘 다 없으며, 심지어 그 ‘둘 다 없다는 것’조차도 사라졌다. 이와 같이 비추어보면 진여본성과 자기의 청정한 마음 가운데는 ‘살생하지 않고ㆍ도둑질하지 않고ㆍ음행을 하지 않는.’ 등의 청정한 모습조차도 찾을 수 없는데 이와 같은 사람이 또 어떻게 범부와 외도를 따라 살생ㆍ도둑질ㆍ음행 등의 악업을 짓겠느냐?
아난아! 중생이 살생ㆍ도둑질ㆍ음행의 세 가지 업을 끊지 못하기에 각자 별업(別業)을 짓고, 각자 짓는 별업이 있으므로 대중의 별업이 서로 같을 때는 일정한 처소가 없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업을 지음은 비록 개별적이지만 과보를 받음은 같은 것이다. 그러나 일곱 갈래의 중생세계의 과보는 모두 자기의 마음에서 최초에 한 생각 망상심이 움직여 상속하였기에 생겨난 것이지 결코 마음 밖에 실재의 경계가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런 허망한 경계를 생겨나게 함에도 실재하는 그 원인이 없어 찾아낼 수 없느니라.
너는 진실한 수행자를 격려하기를, 무상의 보리를 증득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살생ㆍ도둑질ㆍ음행 이 세 가지는 모두 진성(眞性)을 미혹시킬 수 있으며 윤회의 근본임을 알아, 마땅히 먼저 이 세 가지 미혹을 없애야 한다 하라. 만약 세 가지 미혹을 다 없애지 못한다면 비록 선정의 힘으로써 상사(相似) 신통을 얻었다 할지라도 모두 세간의 유위(有爲) 유루(有漏)의 수행효과[功用]이지 출세간의 조작이 없는 미묘한 힘으로 성취한 것이 아니다. 세 가지 미혹의 습기를 없애지 않았다면 경계를 대할 때 다시 일어나니 비록 높은 경지에 도달하였더라도 마침내는 반드시 천마외도(天魔外道)에 떨어진다. 천마외도에 떨어졌다면 근본적으로 이미 정념(正念)이 완전히 없는 것이니, 비록 수행하여 허망을 없애고 싶어도 허망으로 허망을 좇아 허위(虛僞)를 배로 더할 뿐이다. 그러므로 여래는 말하기를, “그들은 가장 가련한 부류이다.”라고 한다. 그러나 네가 경험한 갖가지 허망 경계는 모두 네 자신의 망심(妄心)이 지은 것이지 보리의 잘못이 아니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수행하도록 가르치는 것은 부처를 대신하여 교화하는 것으로 정설(正說)이라고 한다. 만약 이와 다르게 설하여, 살생ㆍ도둑질ㆍ음행은 진정한 수행에 방해가 되지 않으므로 끊어 없앨 필요가 없다는 등으로 설하는 것은 바로 마왕의 사설(邪說)이니라.
阿難如是地獄과 餓鬼畜生과 人及神仙과 天洎修羅가 精硏七趣하면 皆是昏沈한 諸有爲相이라 妄想受生하고 妄想隨業어니와 於妙圓明한 無作本心에는 皆如空華하야 元無所著하고 但一虛妄이라 更無根緖니라
阿難此等衆生不識本心하고 受此輪廻하야 經無量劫호대 不得眞淨은 皆由隨順殺盜淫故로 反此三種하면 又則出生無殺盜淫하나니 有名鬼倫이오 無名天趣라 有無相傾하야 起輪廻性어니와 若得妙發三摩地者則妙常寂하야 有無二無하고 無二亦滅하야 尙無不殺不偸不淫하리니 云何更隨殺盜淫事리오
阿難不斷三業은 各各有私이니 因各各私일새 衆私同分이 非無定處어니와 自妄發生이오 生妄無因이라 無可尋究니라
汝勗修行하야 欲得菩提인댄 要除三惑이니 不盡三惑이면 縱得神通이라도 皆是世間有爲功用이라 習氣不滅일새 落於魔道며 雖欲除妄이나 倍加虛僞일새 如來說爲可哀憐者니 汝妄自造라 非菩提咎니라
作是說者는 名爲正說이오 若他說者卽魔王說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