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의 놀이도 이젠 제로웨이스트다.』를 읽고
-홍현아(행복반 홍교사)지음-
덕송/ 홍성기
처음 이 책을 소개받고 제목을 보니 우리 아이의 놀이 활동을 제로웨이스트(네이버 영어 사전: 폐기물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것, 무낭비)로 한다니 황당하고 의아스럽고 호기심이 발동하였다. 특히, 부제인 ‘재료비 ㅇ원, 준비물 없이 하는 놀이’라니 과연 그런 놀이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많은 궁금증을 더하여 단숨에 목차부터 숨 가쁘게 읽다 보니 어느새 책 한 권을 다 읽어 내려갔다.
‘내가 젊었을 때 이런 책이 나왔더라면 우리 아이들에게 좀 더 좋은 아빠가 되어주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과 함께 말이다.
많은 호기심을 갖고 책장을 넘기다 보니 ‘아! 그렇구나!’가 저절로 나왔다.
이 책을 읽으며 많은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었지만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저자는 아동학과를 졸업하고 유치원 교사 자격을 소지하였으며 두 남자아이의 엄마로 수많은 책을 통한 튼튼한 이론적인 지식을 토대로 자신의 아이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늘 관찰하며 재미있게 놀아주는 멋진 엄마라는 생각을 하였다. 편해문 작가의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라든가 「아이들의 마음을 만진다.」, 「좋은 어른이 되어주고 싶다.」, 「있는 그대로 인정하자.」라는 표현에서 그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둘째, 저자는 이론만이 아니라 실제적인 삶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제로웨이스트(무낭비)를 실천하는 실천가라는 점이다. 이 글을 읽으며 나는 내가 젊었을 때(초등학교 교사) 아이들과 함께했던 많은 놀이가 떠 올랐는데 그게 바로 제로웨이스트(무낭비) 놀이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가졌다.
예를 들면 재활용품 컵으로 전화기 만들기, 비석 치기, 간이골프 놀이 등 나는 일 년에 봄과 가을 두 번씩 반 아이들과 함께 학교 근처 공원에서 많은 놀이를 하며 하루를 보냈다. 이 책에 소개한 다양한 놀이들(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 만드는 자세한 방법, 활동 내용 등을 사진으로 자세히 소개함.)을 그때 알았더라면 나도 한번 멋지게 활용해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셋째, 저자가 쓴 내용들은 하나하나가 자신의 두 아들과 함께한 생동감 있는 내용들을 적어 놓았다는 점이다. 보통의 부모들은 애정 표현을 빌려 자녀들을 오히려 옥죄고 부담을 주며 힘들게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아이들에게 자율성과 선택권을 부여하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활용해 놀이할 때, 저자는 ‘아이들이 눈을 반짝이며 활짝 웃고 노는 모습을 보며 최고의 행복감을 맛보았다.’고 말한다. 그렇다. 부모 입장에서 좀 힘들지라도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내 욕심을 과감히 내려놓을 줄 아는 부모가 멋진 부모라고 나도 생각한다.
넷째, 이 책은 읽는데 부담을 주지 않고, 우리 생활과 밀접한 재료들을 큰돈 들이지 않고 놀이에 활용함으로 제로웨이스트(무낭비)를 실천하는 실제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법들을 상세히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실천 가능하기 때문에 자녀들과 정서적으로 아름다운 교감을 나누며 바른 인성(성실함, 정직함, 선한 영향력을 가진 리더십)을 기르는데 아주 탁월한 책이다. 비록 힘든 삶이지만 그래도 웃고 재미나게 행복한 삶을 가꾸어 보려고 노력하는 부모들에게 큰 힘과 위로와 용기를 북돋아 준다.
끝으로, 나는 지금 손자가 둘, 손녀가 넷인 할아버지로 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모습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많은 반성도 하였다. 이 책이 아이를 둔 수많은 독자들에게 많이 읽혀서 제로웨이스트(무낭비) 놀이를 실천하므로 부모와 자녀들이 모두 모두 행복한 가정들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양평 양떼목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