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서의 기도>
하나님,
제가 이 아이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겹겹이 쌓인 침전으로
걷어 갈 수 없는
의지를 주소서.
이제 그 아이는
나의 심장에 착근되어
휘몰아치는 폭풍에도
굳건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그녀가
더 이상 행복할 수 없다면,
기꺼이 함께
가장 깊은 어둠을
걸어가게 하소서.
예전에 친애하는 X를 읽고 떠올라 썼던 시인데, 한 번 올렸다가 지웠었습니다.
요즘 다시 작품이 생각나 예전 글을 꺼내 조금 고친 뒤 다시 올려봅니다.
만약 준서가 기도를 드린다면, 이런 마음이 아닐까 상상하며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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