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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백제이야기

삼색나물과 삼색과일의 의미.

작성자초가집|작성시간09.10.06|조회수127 목록 댓글 0

계절의 여왕 5월에 들어섰습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부처님 오신날
사랑하고 존경하며 살아야 하는 가정의 달입니다.
요즘은 꽃보다 잎이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나뭇잎이 퍼드러지고 있습니다.
나뭇잎 만큼이나 풍성한 산나물 축제가 용문산 등지에서 한창입니다.
꽃 한송이도 줄기와 잎과 뿌리가 한 몸이듯 조상도 우리도 또 후손도
한 몸임을 익히 알고 있는 우리 한 민족입니다.
그래서 그 5월에 우리는 어버이와 후손인 어린이를 더욱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우리는 뿌리와 줄기 잎을 즐겨 먹으며 특히 삼색나물을 제상에 꼭 올립니다.
나물은사람이 먹을 수 있는 풀이나 나뭇잎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나물은 우리나라 식생활의 가장 중요한 찬거리의 하나입니다.
조상의 차례상에는 삼색 나물을 꼭 올렸습니다.
3가지 나물을 올리는 것은 기본적으로 같습니다.
흰색은 뿌리 나물이라고 해서 도라지나 무나물을 쓰고,
검은 색은 줄기 나물로 고사리를 씁니다.
푸른 색은 잎나물로 미나리나 시금치를 씁니다.
뿌리 나물인 흰색은 과거로 조상, 줄기나물인 검은색은 현재로 나 자신을,
잎나물인 청색은 미래로 후손을 각각 상징합니다
옛날에는 기름진 음식을 먹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추석 등에 차례나 제사를 지내며
오랜만에 맛보는 기름 진 음식에 의해서 배탈이 나기 쉬웠습니다.
하지만 삼색나물을 통해 열을 내려주고
소변과 대변으로 잘 나갈 수 있도록 해 주어서
그 배탈을 미연에 방지해 주는 지혜를 발휘했던 것입니다.
삼색나물을 콩나물, 숙주나물, 무나물로 하는 경우도 있고,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사리의 갈색, 도라지의 흰색,
시금치의 파란색의 삼색이 더 일반적인 삼색나물입니다
조상들의 지혜는 나물에 붙은 의미뿐만 아니라
그 효능에서도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
삼색나물은 영양적인 측면에서도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시금치는 비타민과 단백질이 풍부한 영양가 높은 채소로,
특히 시금치의 단백질은 동물성 단백질과 비슷한 특징이 있어
체력보충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 시금치는 ‘비타민의 보고’로 불릴 만큼 여러 비타민이 고루 들어 있습니다.
특히 비타민 A와 C가 채소 중에 가장 많이 들어 있고
비타민 B1, B2, 베타카로틴과 엽산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베타카로틴이 부족하면 태아의 골격에 이상이 오고 성장도 늦어지고,
빈혈을 예방해 주는 철분도 풍부하기 때문에
시금치는 산모와 태아에게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식품입니다.
시금치에는 옥살산이 들어 있어서 칼슘과 결합하여
체내에서 결석을 만들 위험도 있기 때문에
신장결석이나 담석이 있는 사람은 먹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결석이 생기려면 굉장히 많은 양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반찬으로 조금 먹는 경우나
국이나 나물로 익혀 먹는 경우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한편 유럽에서는 데이트 할 때 시금치 요리는 시키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가 식후에 치아 사이에 고춧가루 낄까봐 걱정하듯
유럽인들은 시금치가 낄까봐 걱정한다고 합니다.
한약재로는 길경이라고 불리는 도라지는 우리나라에서만
식용으로 쓰이고 다른 나라에서는 약용으로만 쓰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도라지에 대해 ‘맛은 맵고 쓰다. 기침을 멈추며,
가래를 삭이며, 고름을 빼낸다.’라고 하였습니다.
특히 도라지에 풍부한 사포닌은 기관지에 도움을 주어,
가래를 줄이고, 목이 건조할 때, 잔기침이 많을 때 아주 좋다.
“여자의 속살을 예쁘게 하고 상사병을 낫게 하며
질투 때문에 저주받아 생긴 병에 잘 듣는다.”
본초강목에서 내린 도라지의 효능입니다.
한의학에서는 고사리는 ‘몸의 열을 내리고,
몸에 불필요한 수분을 소변으로 잘 나가게 하며
장을 부드럽게 하여 대변을 잘 보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고사리는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에 훌륭한 구황식물이었습니다.
건조한 고사리는 당질이 37.9%, 단백질이 27.3%가 들어 있어
영양가가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고사리에는 석회질이 많아 뼈를 튼튼하게 해 주는 효과도 있고,
소변을 시원하게 잘 보지 못하는 사람,
습관성 변비가 있는 사람에게 좋습니다.
차례란 조상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받치는 것 이외에도
가문이 번창하기를 기원하는 그러한 행사입니다.
뿌리채소인 무나 도라지를 찢지 않고 저며 쓰는 이유도
‘뿌리가 찢긴다’는 상징을 피해 가려는 의미입니다.
제사상에 빠지지 않고 차리는 것이 삼색과일입니다.
삼색과일의 대표인 대추는 꽃마다 열매를 맺기 때문에
자손번창의 의미가 있습니다.
대추는 씨가 하나 뿐 이라서 왕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왕이나 성현이 될 후손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의미라고도 합니다.
밤은 조상과의 영원한 연결을 뜻합니다.
씨밤을 땅속에 심으면 가장 먼저 열린 씨밤은 아름드리 나무가 되어도
썩지 않고 그대로 남는다고 합니다. 조상을 모시는 위패나
신주를 밤나무로 만드는 것도
밤나무의 이러한 생태를 사람에 비유했기 때문입니다.
밤은 한송이에 보통 세알이 들어 있는데이건 삼정승을 의미합니다.
감은 씨를 심으면 감이 열리지 않고 처음에는 고욤이 열립니다.
아무리 탐스런 감에서 나온 감씨를 심어도 거기서 나오는 것은
감나무가 아니라 고욤나무입니다.
감씨를 그냥 심기만 해서는 그 나무에 고욤이 열리지 감이 열리지는 않는 것입니다.
고욤은 생김새는 감을 닮았지만 크기는 도토리만하고 떫어서
다람쥐 작은 들짐승들이나 먹지 사람은 먹지 못합니다.
3 - 5년쯤 지나서 그 줄기에 다른 감나무가지를 접 붙여야 감을 딸 수 있게 됩니다.
사람도 태어나서 가르침을 잘 받아야 올바른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감나무의 성장에 빌어 나타낸 것이다.
감은 씨가 여섯개인데 바로 육판서를 의미합니다.
이 감나무가 상징하는 의미는 아주 큽니다.
이 감나무가 상징하는 것은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다 사람이 아니라
가르치고 배워야 비로소 사람이 된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가르침을 받고 배우는 데는 생가지를 칼로 째서 접붙일 때처럼 아픔이 따릅니다.
그 아품을 격으며 선인의 예지를 이어 맡을 때
비로소 하나의 인격체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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