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장철문

작성자김아인|작성시간26.06.08|조회수32 목록 댓글 2

공중그네/장철문

  
 
 
그래서커스지
 
구름 속에 노는
서커스지
 
감고 노는 거지
 
팔을 감고
다리를 감고
목을 감고
입술을 감고
감는 거지 감는 것만큼
좋은 게 없지
 
감고 다시 감는 힘으로 구름을
피워 올리고
구름에 들어
하늘에 노는 거지
 
이중나선이 그렇듯이
 
되감는 힘이 느슨해지면
미끄러지지
허리를 감고 팔을 감고 다리를 잡고
발가락을 잡고 늘어져도
흘러내리지
 
놓치는 순간 구름을 벗어나지
구름이 흩어지지
 
숨을 보장할 수 없지
 
곡예지
 
 
              —계간 가히》 2026 여름호

 

 


장철문 / 1966년 전북 장수 출생. 1994년 창작과 비평》 겨울호로 등단시집 바람의 서쪽』『산벚나무의 저녁』『무릎 위의 자작나무』『비유의 바깥』『식당 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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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보라 | 작성시간 26.06.10 아 슬 아슬한 곡예사 인 것 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김아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1 네~ 건필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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