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랑말과 까마귀/김영순

작성자김아인|작성시간26.06.09|조회수33 목록 댓글 2

조랑말과 까마귀/김영순
 
 


 
변시지 그림엔 한쪽 발의 까마귀
깡마른 조랑말 등에 다정히 내려앉아
갈기를 쏙쏙 헤집다
한 움큼 뽑아 뭅니다
 
틀어놓은 둥지가 아무래도 허술한지
꼬리털도 몇 가닥씩 몇 번을 뽑아가 놓곤
아닌 척 잔등에 올라
먼 오름 바라봅니다
 
산통이 막 끝난 사월의 중산간 들녘
태반을 물고 가는 까마귀 울음소리
실금이 가득한 저녁
식구들을 부릅니다
 
 
 
               —계간 가히》 2026 봄호

 

 


김영순 제주도 남원 출생. 2013년 영주일보〉 신춘문예 시조와 시조시학》 신인상 당선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시조집 꽃과 장물아비』『그런 봄이 뭐라고』『밥 먹고 더 울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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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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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보라 | 작성시간 26.06.10 까마귀의 슬픔이네요
  • 답댓글 작성자김아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1 네~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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